[질문과 답변] 일본가면 시식코너 그런거 맘대로 먹어도 되나요?
저번 글에 김정호 선생님에게 새끼라고 했다고 이런 댓글이 달렸습니다
제가 대학을 못 나온 한국지리 6등급 좆빠가라서 원한이 많아 그랬습니다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
에 뭐 그리고 저 글 쓸 때 아키바에 있는 안테나샵
이름이 생각이 안나서 검색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본 게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시식을 하면 반드시 사야한다 안그러면 민폐다'
뭐 이런 이야기가 있긴한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입니다
노숙하고 이러고 돌아다닌다니까 뭐 일본은 민폐 싫어한다던데
그래도 되는게 맞냐라고 물어보시는 분 들도 꽤 있고 해서
일단 일본에서 통용되는 민폐라는 개념부터 알아야합니다
전에도 이 걸 길게 이야기 한 적이 있는데
이 민폐라는게 일본어로는 메이와쿠라고 합니다
근데 민폐하고는 조금 의미가 다릅니다
제가 친일파이긴 하지만 민족반역자는 아니기에
일본문화에 그릇 된 점은 까야 마땅하다라고 생각을 하고
개인적으로는 좀 여기에 대해서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일본 오타쿠들을 좀 싫어하고 동인계를 멀리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데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여러분이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간다는 가정이에요
<한국의 경우>
A "야 뭐 먹을래?"
B "아무거나"
A "그럼 이 앞에 고기집가자 맛있어"
B "고기 좋지"
도착 후
B "야 이거 너무 비싼데?"
A "아무거나 먹는다매"
B "이렇게 비쌀줄은 몰랐지 미안한데 딴데가자"
A "야 그럼 가격대 정하고 가"
고기집에 갔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좀 아닌거같다라고 B가 이야기하는 장면이죠?
뭐 이런 래퍼토리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하면 한국의 경우에는
아무거나 하자라고 한 B에게 선택의 책임이 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아무거나 좋다라고 해서 고기집까지 같이 갔는데 거기서 선택을 바꾸면
거기까지 같이 간 A의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거니까요
애초에 그럴거면 아무거나라고 하지 말던가 해야지
뭐 아무거나래서 데려갔더니 싫다고 지랄이냐라고 싸움이 일어 날 상황입니다
그렇기때문에 이럴때는 B가 A한테 미안하다라고 이야기를 하는 상황이죠
뭐 물론 A가 눈치없이 B를 너무 비싼데로 데려갔다고 하면 그 것도 문제긴한데
아무거나라고 이야기를 한 B 역시 자기선택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판단하는거겠죠
같은 상황을 일본에서 재현하면 이렇습니다
<일본의 경우>
A "야 뭐 먹을래?"
B "아무거나"
A "그럼 이 앞에 고기집가자 맛있어"
B "고기 좋지"
도착 후
B "야 이거 너무 비싼데?"
A "아 그렇지 내가 B의 지갑사정을 고려 못 했네 미안해"
이런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일본에서는 이 상황을 A가 제안했고 B는 받아준거기에
A가 B에게 가격대나 이런 걸 설명해주지 않은 잘 못 이다
뭐 이런 흐름으로 이해를 합니다
같이 밥을 먹으러 갔지만 어디까지나 제안을 한 건 A이고
B는 받아준 것 이기에 B의 선택에 대한 책임은 A 에게 있고
A가 B의 상황에 대해서 눈치없이 비싼 곳 으로 데려간 잘 못이다
뭐랄까 B의 선택에 대한 책임조차도 A에게 있다라고 보는거죠
그리고 이 상황을 민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일본이 굉장히 특이한게 공동체주의를 표방하면서 개인주의를 표방합니다
공동체를 이루되 타인에게 간섭하지 않고 공동체로서의 존중이 필요하다라면서
타인이 타인에게 침범을 하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여깁니다
그렇기때문에 누군가의 제안을 받았을때 우리는 선택한다라고 이해하지만
일본인들은 받아들인다라고 이해를 하고 행동을 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위의 사례에서도 설명을 하지 않은 A가 문제가 되는거죠
그리고 B는 A가 이야기 해 준 것을 받아 준 배려를 해 준 게 되고요
이렇게 들으면 이게 좋은 선택이다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게 좀 과한 문제가 있습니다
일본사회가 폐쇄적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왜냐면 B의 선택과 행동도 A의 말과 행동에서 비롯된거기에
일본인들은 이 걸 A의 책임이다라고 이야기를 하게 되는거고
뭐 책임회피나 책임전가의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거죠
예를 들어서 A가 B와 C의 상사라고 하면 B와 C에게 지시를 내렸을 때
B와 C는 A 라는 자신의 상사의 말을 듣고 실행한 것 이기에
최종책임은 A한테 있고 B와 C는 실행을 했을 뿐 이기에 책임이 없습니다
근데 만약에 A와 B와 C가 같은 팀메이트고 팀으로서 문제를 해결 할 때
A가 좋은 아이디어를 냈고 B와 C가 그거에 동의를 해서 문제를 해결하려 했으나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았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고 칩시다
한국에서는 팀으로서 아이디어를 낸거고 같이 한 것 이기에
이를 공동책임으로 보고 서로간에 반목은 있을지언정
누구 한사람의 책임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일본에서는 팀으로서 아이디어를 낸거긴 한데
A가 낸거니까 A가 문제고 B와 C는 A의 아이디어를 배려해준거기에
A가 개새끼야 A군 나빠 이제부터 이지메할거야가 됩니다
뭐랄까 어떻게 보면 극도의 정치질이죠
A는 이럴때 모든 책임을 자기가 뒤집어쓰거나
아니면 B와 C에게 책임을 지고 이 팀을 떠나거나
둘 중에 하나의 선택을 하곤 합니다
헬뭇잎 마을의 카카시 애비가 뒤져버린 것은 헬뭇잎 마을이
앞뒤가 다른 졸렬한 헬뭇잎 마을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일본 공동체 사회 특징이 앞뒤가 다른 졸렬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 애들은 일상생활때 눈치를 존나게 보면서 살아가고요
이 걸 다시 위의 이지메 얘기로 돌려보도록 합시다
학급에서 존나게 못생긴 A군이 있고 얘가 왕따를 당했다고 합시다
이럴 경우 한국에서는 왕따를 한 가해자가 잘 못 이지만
일본에서는 왕따를 당 한 학생이 학급의 분위기에 맞추지 못했기에
왕따를 당 한 학생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책임전가가 나옵니다
물론 뭐 전에도 이야기한거긴한데 이런 책임전가나 책임회피부분때문에
일본에서는 사회진출후에도 이 메이와쿠를 하는 녀석은
좀 뭐랄까 같이 뭘 진행하기 힘듭니다
같이해봐야 내가 덤터기 쓰거든요
근데 일본 사람들은 이게 책임회피나 책임전가라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
그냥 그 나라 문화니까요
'어 나는 그냥 받아줬을 뿐 이야'
'어 나는 얘가 이렇게 행동해서 그렇게 했을 뿐 이야'
'그 사람이 나한테 제대로 이야기해줬으면 틀릴 일 없었어'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없는거죠
우리나라에서는 지시가 아닌한 선택의 최종책임은 본인에게 있는거지만
일본은 그 사람이 요구하지 않아도 내가 맞춰준거면 그 사람의 문제라고 여깁니다
덕분에 믿고 같이 하다가 뒷통수 존나 쎄게 빡 쳐맞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일본 공무원들이 좆같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이유이기도 한데
뭐 거기까지 파고들면 너무 과한 이야기가 될 것 같고
예를 들자면 얼마전에 유투버 하얀트리 사건 있었잖아요
간장게장에서 밥풀이 나왔고 그에 대해서 재사용의 의심은 할 수 있습니다만
그걸 입 밖에 꺼내고 행동을 할 때 에는 그 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있었어야겠죠
하지만 일본에서는 오해하게 만든 이 간장게장집이 나쁘다라고 인식합니다
오해하게 만들었으니까 그 유투버는 그렇게 행동해도 괜찮은거야라는거죠
그래서 일본애들이 뭐 국가에서 시키거나 할 때
잘 안나대는 이유도 약간 이런 것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 일본 애들하고 진짜 존나 친한 친구가 되면 상관 없는데
그냥 아는 지인사이정도라고 하면 동의를 얻어봐야 딱히 의미 없습니다
동의를 얻었을 때 그 사람에게는 책임이 없고
동의를 구한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거든요
약속도 솔직히 비슷합니다
일본애들 약속 진짜 존나 안 지키거든요
그래서 옛날 틀딱어르신들이 일본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일본애들은 겉마음과 속마음이 다르다라고 하고
일본애들은 책임감이 없다거나 말을 자주 바꾼다거나
거짓말을 너무 해서 뒷통수 씨게 쳐 맞는다고 하는것도
남에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라는 이 문화를 몰라서 그런거죠
그래서 일본여자의 여자력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시는 분 들 에게
한가지 말씀을 드리자면 얘네랑 친구가 되면 정말 좋지만
얘네랑 뭘 같이 하게 되면 그 순간부터 대환장의 연속을 경험하실겁니다
자기행동이나 자기선택에 대한 책임감이 진짜 없어서
자기가 왜 책임을 져야하는 중심에 있는건지 이해를 못 하는거죠
어 나는 이 사람을 도와줬을뿐인데 왜 내가 중심이라는거지?라고 접근하기 때문에
같이 뭘 하거나 하면 책임감이 있는거 같기는 한데 능동적으로 뭘 하거나 하려고 하지 않고
자기가 이 사건의 중심이다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아 그냥 남자친구가 하는거고 난 받쳐주는거야가 됩니다
공동책임은 얘네가 입밖에 뭘 하자라고 같이 이야기를 꺼내는 기적같은 일 에만 적용되는겁니다
뭐 이런점때문에 순종적으로 보이는건데 대신에 사건터지면 다 여러분들 책임입니다
뭐랄까 자기가 멋대로 오해하고 저지른 일도
'아 내가 오해했네 미안해'
가 아니라
'니가 오해하게 만든거잖아 니가 제대로 설명했어야지'
라고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선택한다라는 개념이 아니라 받아준다라는 개념으로 접근하기에
모든 책임은 나중에 다 본인에게 돌아옵니다
부하라면 모를까 같이하는 여자친구라고 한다면 최악이죠
특히나 지금 이 사이트 들어와있는 결혼적령기라면 아마 유토리세대일텐데
메이와쿠에 유토리까지 얹어지면 아 정말 끔찍합니다
같이라기보다는 나를 중심으로 내가 받아줬어라고 생각하기때문에
어떻게보면 타인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는 폐쇄적인 관계가 만들어지는거죠
머릿속에 타인의 입장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나를 중심으로 모든 걸 판단하고 생각합니다
이근이 보면 보면 니 남친 버려? 를 외쳤겠죠
일본애들 눈치 없다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눈치는 존나 보면서 사는데
그게 내가 다치지 않기 위한 눈치지 타인이 다치지 않기 위한 눈치는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타인이 듣거나 봤을 때 좆같을 만한 부분도 그냥 저지르는거죠
왜냐면 나는 그래도 괜찮다라는 생각으로 내 기준으로 그런 걸 잡습니다
일본 여자의 배려라는 것도 어떻게 보면 내가 생각한 타인에게 필요한 나의 배려이기 때문에
이게 맞으면 일본 여자랑 잘 사귈 수 있는데 안 맞으면 못 사귑니다
그러다보면 결과적으로 내가 얘한테 기대나 관심을 끄던가
아니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주거나 해야하는데
이런 부분 때문에 일본 여자랑 연애가 좀 힘든거고
그런 점 때문에 일본 애들과 진짜 마음을 터 놓은 관계가 되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좀 메이와쿠를 버린 아저씨들하고 친해지기가 쉽죠
개인간에 오해하지 않게끔 하는 행동이나 뭐 그런게
꼭 제가 말하는 것 처럼 나쁜 것만 있는건 아닌데
같이 할 때는 그거 절대로 배려 아니거든요
아무튼 뭐 일본의 민폐란 개념은 이렇고 시식코너에 관한 걸 설명하다보니까
일본의 책임관에 대해서 얘기가 좀 길어졌는데 시식같은 경우에도 같은 동류의 개념입니다
먹으라고 대접해준 걸 내가 받아준건데 왜 사야되냐?
이런 느낌입니다
시식 감사히 먹겠지만 나는 대접받고 있는 중 입니다
뭐 이런 느낌인거죠
일본에서는 신사같은게 있잖아요
근데 일본 만화 클리셰중에 신이 나쁜일 하면 신을 죽이러다니는
뭐 그런 신과 싸우는 주인공과 같은 클리셰가 있습니다
이 개념도 사실 신님이 우리를 보살펴주셔 대단해 환상적이야가 아니라
신이 우리한테 해주는게 있으니까 받아주는거지
그런게 아니라면 우리도 신 필요없다 다른 신으로 교체
뭐 그런 개념입니다
그런 관계로 공용으로 쓰라고 냅둔건 존나 써도 됩니다
하지만 반대로 이건 있습니다
물건이 너무 좋아보이는데 샘플이 없어서 살펴보고 싶다
박스를 좀 까서 확인해보고 싶다라고 할 때
'이거 그럼 잠깐 봐도 됩니까'
라고 해서
'아 확인 해 보세요 박스 열어드릴게요'
라고 하면 내가 이 사람한테 요구한거고 이 사람이 받아준거잖아요
이럴때는 좀 사야지 눈치를 덜 받습니다
간단하게 정리를 하자면
'내가 영향을 받았냐'
'내가 영향을 끼쳤냐'
이 두가지가 핵심 키워드가 되는겁니다
전자는 책임없음이 되는거고 후자는 내 무한책임이 되는겁니다
뭐 그런관계로 일반적인 시식코너에서 존나 처 먹어도 눈치는 주되
처 먹는다고 뭐라 하면 민폐이기 때문에 뭐라고 안 합니다
돌려서 '손님 맛 있으신가요?' 뭐 이런식으로 표현하죠
그래서 일본애들이 돌려서 말한다라고 이야기 많이 하는거고요
물론 뭐 짱깨마냥 존나 처 먹으면 그건 한국어로 민폐이기 때문에 하면 안되는데
뭐 시식 먹고 샘플쓰고 이런걸로 뭐라고 하지는 않는다라는겁니다
그러니까 이용 할 수 있는건 이용하되 과하면 민폐다
메이와쿠 말고 민폐니까 하지말어라
이런 느낌으로 접근하면 돈 세이브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하타노 유이 보러 가시는 한국분이 계신데
이 분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대지만 않으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저런 문화때문에 선을 파악하는데는 좀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사실 가장 좋은 선택은 입을 아예 안열고 쓰여있는대로만 행동하는거긴 합니다
그 매장에서 나에게 요구한대로만 해주면 나는 책임 질 일이 없어라는거죠
굉장히 어떻게 보면 방어적인 태세이긴한데 이게 일본의 디폴트입니다
근데 뭐 한국사람들중에 한자랑 일본어 읽을 수 있는 사람이 흔한것도 아니고
그냥 눈치보면서 계속 생활하는 방법 외 에는 없습니다
아무튼 시식코너 잘 먹고 샘플코너 잘 쓰고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진짜 존나 상관없으니까 그냥 쓰면서 다니세요
하지만 나대지는 마세요
나대지않으면 중간은 간다라는 속담이 있잖아요
하지만 일본에서는 나대지않아야 살아남습니다
시식코너 즐겨도 상관없는데 뭘 더 거기서 요구하지는 마세요
그 순간부터 모든 책임은 본인 책임이 됩니다
그게 일본의 민폐라는 개념입니다
요약
1. 쓰레기 닌자 카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