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AV 대본 써보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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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V 대본 써보자 -구성-

avkim 0 3751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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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이란 무엇인고....









누누히 말한 적 있지만 필자의 감독은 영화를 찍는 사람이다


단편영화의 입상경험 그리고 시나리오 참여 경험도 있고

아무도 모르지만 단막극 작가로도 데뷔 한 적이 있으나

정작 중요한 상업영화 데뷔를 아직 못 한 터라 감독이라 하기엔 뭐 하고

카메라 촬영 그리고 조명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긴 했으나

그런게 자격증이나 이런 걸 필요하는 직업은 아닌지라

구체적으로 뭘 하냐라고 물어오는 경우 대답하기 좀 난감하다


뭐 솔직히 말해서 구체적으로는 백수다


일 없이 그냥 탱자탱자 놀고 있으니


그래도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대본을 어떻게 쓰는지에 대해

평소 궁금했던 사람들을 위해 짧게나마 설명을 해 볼까 하는데

이런 걸 배운다고 해서 바로 AV 감독 데뷔는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이런 흐름이라고 생각을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1.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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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이 바로 너희들






대본을 쓴다면 가장 먼저 고려 할 것은 구성이다


하지만 구성이라고 해도 처음부터 뭘 하자라고 하면 감이 안오길 마련이다


그렇다라고 하면 나무를 떠올리면서 작업을 해 보는게 좋은데

가장 중요한 나무의 기둥부터 작업하자


나무의 기둥은 하나다


한 줄의 문장으로 이 전체 극을 설명해보도록 하자







1. 기둥만들기 (중심을 관통하는 구성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보자)




'우연히 첫사랑과 만난 남자 지금의 여친 사이에서 고민을 시작하게 되는데....'


자 이렇게 한 줄의 문장으로 내용을 정리하면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 두가지 보인다


'우연히 첫사랑과의 만남'


'지금의 여친 사이에서 고민'


이렇게 설명을 해야하는 부분이 두가지가 보인다


그러면 중심부에서 가지를 뻗을 차례


이 걸 3인칭 시점에서 서술 해 보도록 하자








2. 가지치기 (3인칭으로 서술해보자)




-1 모모노기 카나와 연애하는 주인공 그녀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2 급하게 잡힌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주인공이 공항에서 마주한 그 사람은 첫사랑 미카미 유아?


-3 미팅을 위해 미카미 유아와 같이 돌아다니는 주인공 머릿속에는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데....


-4 다음 날도 미카미 유아와 동행을 하는 주인공 그런데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5 전 여친 겸 해외 바이어와 현 여친겸 동거인의 우연한 만남?






여기까지 대강의 줄거리가 나왔다


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현 여자친구와의 관계에서의 고민


장르는 둘 사이에서 들키지 않으려고 발악을 하는 

주인공의 인생극장을 담은 러브코메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자 그럼 가지까지 쳤으니 첫 단락 부터 천천히 작업을 해 보도록 하자






3. 좀 더 세밀하게 잎을 피우자 (조금 더 구체적인 줄거리 구성)





-1 모모노기 카나와 연애하는 주인공 그녀에게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평범한 여행사에 근무중인 도끼로 이마까 


그는 여자친구 모모노기 카나와 오랜 기간 연애를 하며 동거중이다


여행기자를 하는 모모노기 카나


도끼로 이마까는 모모노기 카나에 불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결혼을 꿈꾸는 것도 아닌 어딘가 미지근한 연애를 하고 있다


여행취재를 위해 출장을 준비하는 모모노기 카나


그녀는 취재를 위해 당분간 볼 수 없을 것 이라 전하며 취재를 하러 떠난다





-2 급하게 잡힌 해외 바이어와의 미팅 주인공이 공항에서 마주한 그 사람은 첫사랑 미카미 유아?



해외에서 오기로 한 바이어와의 미팅


자신의 선배 담당이였으나 자신의 선배가 사고를 당하는 바람에

우연히 해외 바이어 미팅을 준비하게 된다


바이어와의 첫 만남에 긴장하는 도끼로 이마까


공항에서 처음 마주하는 그 사람은 낯설지 않은 얼굴의 그녀


도끼로 이마까의 첫 사랑이였던 미카미 유아였다






-3 미팅을 위해 미카미 유아와 같이 돌아다니는 주인공 머릿속에는 예전 기억이 새록새록 돋아나는데....




미카미 유아의 등장에 흔들리는 도끼로 이마까


그러나 이 건은 일이라고 다짐하며 미카미 유아와 도쿄 곳곳을 돌아다닌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 곧 해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는 미카미 유아


미카미 유아는 오랜만에 도착한 도쿄는 낯설지만 자신의 기억 속 

어딘가 변하지 않은 모습을 보며 예전 추억을 되새긴다


여행상품 소개라고 다짐하지만 도쿄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첫사랑인 

미카미 유아와의 데이트를 하는 것 같은 느낌에 묘한 감정이 드는 도끼로 이마까


여자친구가 있지만 자신의 첫 사랑의 등장에 마음 속 으로 흔들리는 그 였다


미팅이 끝난 후 호텔에서 한 두잔 마시면서 과거의 얘기를 꺼내다 

달아오른 분위기에 서로 입을 맞추게 되는 두사람


그러나 이내 실수였다며 도끼로 이마까를 냅두고 호텔에서 뛰쳐나가는 미카미 유아


도끼로 이마까는 그제서야 현실을 자각하며 일을 망쳤다는 생각에 자괴감에 빠지는데....






-4 다음 날도 미카미 유아와 동행을 하는 주인공 그런데 그 자리에 나타난 것은?




다음 날 잠을 설친 도끼로 이마까 


자신이 한순간 저지른 실수로 일을 망쳤다는 생각에

호텔 로비에서 이러지도 못 하고 저러지도 못 하며 

서성이는 도끼로 이마까였다


회사에 어떻게 말해야할지 전전긍긍하는 그에게 나타난 것은 혼자 귀국한 줄 알았던 미카미유아 


어젯 밤 일은 실수였다며 자신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 미카미 유아와 불편한 동행이 시작된 도끼로 이마까


도끼로 이마까의 머릿속은 어젯밤 키스로 복잡하기만 하고

사과를 건네는 그에게 어젯밤이 싫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하는 미카미 유아는

고등학교 시절 자신의 첫 사랑은 도끼로 이마까였다는 고백을 한 후

본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잠시 자리를 비우게 된다


자신의 첫 사랑이던 미카미 유아가 자신을 좋아했었다는 이야기에

더욱 머리가 복잡해지는 도끼로 이마까


미카미 유아는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한숨을 내 쉬는 그의 어깨를 두드린 것은....







-5 첫사랑 겸 해외 바이어와 현 여친겸 동거인의 우연한 만남?




뒤 돌아 본 곳에 있는 것은 다름아닌 동거인 모모노기 카나였다


놀라며 취재하러 간거 아니였냐고 묻는 도끼로 이마까에게

태연하게 도쿄 취재 중 이라고 이야기하는 모모노기 카나


여행기자로서 한번쯤은 남자친구가 담당하는 여행코스를 소개해 보는 것도 좋지 않겠냐며

이번 취재는 도쿄의 자신의 회사 여행코스를 그대로 탐방하겠다는 모모노기 카나는

나중에 보자며 자리를 뜨고 다시 자리에 돌아온 미카미 유아는 다음 코스는 어디냐며 보채기 시작한다


첫사랑을 데리고 여자친구가 취재하고 있을지도 모르는 지뢰밭 길을 걸어야하는 도끼로 이마까


잊을 수 없는 첫사랑과 지금 동거하고 있는 여자친구


과연 도끼로 이마까는 이 둘 에게 서로의 존재를 들키지 않고 하루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까?


도끼로 이마까는 고난에 빠지게 되는데....











자 여기까지 이정도면 어느정도 세밀한 줄거리 구상이 끝났다


그러면 가지도 쳤고 잎도 피웠으니 쓸모없는 가지를 쳐 내자








4. 가지치기 (쓸모없는 부분 제거)





읽다보면 과하다거나 쓸모없다 싶은 부분이 눈에 띌 것 이다


그런 부분들을 과감없이 자르자


필요없다고 느껴지면 단숨에 쳐 내도 크게 상관은 없다


처음에 이거 재밌겠다라는 생각으로 넣어도

나중에 뒷 장면과 이어진다라고 생각해보면

어색 할 때가 있는데 이럴때는 뒷 장면을 쳐내던

아니면 처음 구상했던 장면을 쳐내던

욕심부려서 둘 다 끌고가면 결국에 작위적인 대본이 남게 된다


그렇게 가지를 정리해나가다보면 캐릭터의 성격도 좀 더 명확해지는데


가령 미카미 유아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줄곧 외국에 있었다는 설정이고

도쿄에서 낯설지만 자신의 기억속에 남아있는 모습에 반가워하기에

옛날 자신의 추억속에 남은 도끼로 이마까를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


이런 캐릭터를 잡아도 크게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이렇게 가지치기까지 끝나면 전체적인 구성이 끝난다


본격적인 대본을 쓰는 것은 이 구상이 끝난 후 지만

시간을 길게 잡고 천천히 따라해도 좋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이번 글을 쓰기 위해 10분만에 간단하게 줄거리를 잡긴 했어도

짧은 시간안에 만든 줄거리일수록 재미는 없고 속 빈 강정이 되기 쉬우니

천천히 기본 단계부터 착실하게 쌓아올려가도록 하자


시간을 공들여 천천히 쌓아올라가는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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