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과 답변] 연기자 키가 크면 뭐가 제일 힘든가요?
Q. 연기자 키가 크면 뭐가 제일 힘든가요?
A. 찍기 좆같음 ㅇㅇ
전부터 이야기를 해 왔지만 본인의 직업은 단편영화감독 겸 영화제작스텝이 본인 직업이고
상업영화를 준비한다고 골방에 틀어박혀서 작품준비만 어언 3년차
올해 초 에도 준비단계 직전까지 갔다가 코로나로 엎어져서
내년부터 외주 카메라쪽으로 들어갈까 아니면 일찍 야가다나 뛰다가 치킨집이나 차릴까
고심하며 시간은 남아도는데 계약은 안되니 자게에 뻘글을 싸지르다가 운영자에게 발탁
'도배하지 말고 그냥 게시판 하나 만들어줄테니까 거기서 놀아라'
그러다가 생긴게 바로 현 노꼴게시판입니다
운영자냐고 자꾸 물어보시는데 일개유저입니다
씨발 그러니까 불만사항 쪽지 좀 보내지마 나도 좆같아
원래 여기 상주하시던 분이 미스터크랙님이셨습니다
AV 뉴스 누르면 아직도 이름이 있으신데
그 분이 어찌된 연유인지는 몰라도
모종의 사정으로 이탈하시고 이 게시판이 두달정도 붕 뜨다가
자게에서 뻘글쓰면서 놀고있는 애 하나 잡아다가 만들어진게
현 노꼴게시판의 설립 배경입니다
존나 일개 유저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런고로 영화감독 겸 백수라는 투잡을 살린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
키가 큰 여자배우를 찍는데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긴 한데
가장 큰 어려움을 예로 든다고 하면
드라마의 얼빡샷을 찍을 때 항상 법칙이 있습니다
카메라는 객관적으로 찍어야 할때가 있고
주관적으로 찍어야 할 때가 있는데
예를 들자면 큰 숲이나 넓은 바다같은 경우
숲의 나무가 어떤 종류가 있고 숲은 색은 어떻고
뭐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숲인지
그런 객관적인 설명이 필요하잖아요?
그럴때는 크고 넓게 시선이 한 곳으로 모이는게 아니라
반대로 넓게 퍼지는 광각으로 풍경등을 설명하곤 합니다
꼭 풍경 뿐 아니라 두 사람이 함께 합을 맞추는 액션신이나
여러 사람들이 함께 떼지어 나오는 군중신등
객관적인 시선에서 설명해야 하는 컷이 나올 경우에는
넓게 퍼지는 시선을 쓰곤 합니다
미술용어로 시선을 한 곳 에서 넓게 퍼트려주는
3점투시 2점투시 뭐 이런 이야기를 하는게
카메라에서의 객관적인 컷을 만드는 투시입니다
반대로 어떤 인물의 감정을 다룬다거나
어떤 인물의 대사처리를 다룬다거나
그 인물의 주관적인 설명이 필요 할 경우
카메라의 시선이 하나로 집중되는
그런 구도로 촬영을 하곤 합니다
미술용어로는 1점투시겠죠?
여기서 조금 더 나가면 시선의 무게감
연기자의 감정과 방향등을 고려한 컷을 구상해야하고
그런 고로 얼빡샷을 찍을때는 카메라를 높게 올려서
찍어야 하는데 이게 무거워서 키 큰 애들 찍기가 싫어요
시발 존나 무거워 카메라
예를 들자면
영화나 드라마 찍을 때 주로 쓰는 카메라가 알렉사라는 카메라고
좀 더 가볍게 찍을때가 아미라 혹은 레드도 가끔 쓰는데
중요한점이 이게 시발 존나 무거워요
보통 드라마 찍을때는 여기에 배터리팩 로드 9인치 모니터
뭐 기타등등 달고 영화 찍을때는 하드까지도 다는데
그렇게 다 달면 대강 한 15~30kg정도 까지도 무게가 올라갑니다
그럼 시발 이 걸 하루종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얼마나 무겁고 좆같겠습니까
예를 들어서 키가 큰 걸로 유명한 공효진같은 경우에 172cm인데
여기에 힐 신으면 대강 187까지는 올라가겠쥬?
근데 카메라 삼각대가 접으면 90cm정도고
끝까지 다 펼치면 180cm정도인데
그러면 공효진이 힐 신으면 끝까지 올려야한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카메라 찍는 애들은 15~30Kg짜리 무게를 지닌 카메라를
하루에 수십번 들어올렸다가 내렸다가 해야합니다
씨팔 헬창이 따로없네
얼빡샷은 주관적인 시선이기 때문에
주관적으로 담아야 하고
주관적으로 담으려면 카메라를 올려야 하고
카메라가 존나 무거워 니미 씨발 진짜
공효진은 양반입니다
이광수는 키가 190cm 입니다
얘를 잘 생기게 얼빡샷 찍으려면 190보다 카메라를 더 올려야한다는거고
카메라를 끝까지 올려도 카메라 트라이포드가 짧으면 거기밑에 뭐 깔아야하고
뭐 깔고 올리면 감독이 찍고 싶어도 못 찍으니까 감독도 발판 밟고 올라가야하잖아요
그래서 카메라 찍는 애들은 이런 걸 들고 다닙니다
큰거부터 풀 쿼터 하프 플랫 뭐 이런식으로 부르는데
시발 뭐가 중요합니까 이런 걸 쓰게 만든다는 사실이 좆같은데
뭐 솔직히 키가 커서 앵글 잡기 힘들고 이런거는
어떻게든 셋팅하면 맞출 수 있습니다
별 문제가 안돼요
근데 그 셋팅하는게 존나 무겁고 힘들고 고통스러워요
시발 카메라가 190을 올리면 조명은 220을 올려야 하고
조명을 220을 올리면 카메라 감독은 발판깔고 올라가야 하고
카메라 감독이 발판깔고 올라가면 연출은 모니터앞에서 놀고 있습니다
좆같은 세상
그래서 저는 연출감독으로 진로를 선택했죠
연출감독은 현장에서 딱히 뭐 하는게 없습니다
아무튼 뭐 이런점이 가장 빡치긴하는데
나머지는 좀 노력하면 고칠 수 있는 정도입니다
키차이가 너무 오지게 나면 여자연예인보고 쩍벌하라고 하던지
아니면 남자배우 아래에 발판을 놓던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여배우가 키가 너무 작아서 남자배우가 쩍벌하는 경우도 있죠
아무튼 키가 크다고 딱히 발목잡히는 일이 많은건 아닌게
이나영이 키가 172고 최지우가 키가 175거든요
얼굴과 연기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건 예능이라던지 드라마 영화등
스탠딩 카메라나 조명세팅 들어가는 경우에
애미 시발 높게 올려야 해서 좆같네라는 이야기고
AV 같은 경우에는 주로 트라이포드없이 손으로 들고 찍거든요
그리고 이렇게 키 큰 애들은 주로 앉혀놓거나
다리쪽이 길게 나오게 아래에서 찍는게 주 된 촬영방법입니다
님 들 하드에 있는 키 큰 년들 틀어서 보면
앉혀놓고 시작하거나 서서 시작해도
100% 아래서 찍고 있음 ㅇㅇ
좋은거 배워가쥬?
그리고 일단 둘이 함께하는 액션신이잖아요?
처음에 말했던 것 처럼 액션신은 주관적이 아니라
객관적으로 전체적인 넓은 그림을 담아야하는게 포인트입니다
하메도리가 아닌 이상 주관적인 시선이 그다지 많이 필요 없다는거죠
주관적으로 찍어야 하는 부분이라고 해 봐야 감정이 오고가는 키스신이나
막 판에 정상위로 달리거나 뒷치기로 달려서 절정의 마무리 전에
여배우 얼굴 찍어서 감정표현을 담는 그런 정도?
멀리서 풀로 찍으면 되는거라서 AV 같은 경우에는
키가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얼굴이 중요하죠 얼굴이
요약
1.
2.
3. 그는 좋은 야하군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