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3부

야설

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3부

avkim 0 1908 0




" 아 !........... 어르신.....?" 




".................아이쿠 사장님..........." 




" 아니 이밤에 웬일로 ?????" 




"........사장님 저좀 살려주세여.............." 




" .......????????????!!!!!!!!!......" 




"....사장님 면목없읍니다만, 한개만 더 사주셔요....." 










난 노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런경우 내생각엔 물건을 팔아먹기 위한 수작이였다. 하지만, 




수십박스도 아니고 한박스면 겨우 잘쳐봤자 5만원인데 이렇게 까지 애걸 복걸 할수있을까? 




이미 사지 않기로 마음먹었지만, 마음한구석엔 나한테 사장님, 사장님,하면서 매달리는 노인의 




태도에 미묘한 희열을 느꼈고... 그약이란것도 내가 먹어본결과 별로 나쁘지는 않은거 같아서였다. 




그리고 뭐 들어봐서 도와줄만하면 도와줄수도 있지뭐.. 나라고 맨날 병신같이 살라는 법이 있는가? 




나도 남을 도와줄수있는 여력은 좀 있다. 그렇게 느끼고 싶었다. 




" 일단 들어오셔서 말씀하셔요....." 




" 아이쿠 사장님 좀 너 무 급해여..................." 




" 왜...요...????" 




" 하나뿐인 손주넘이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 




".................???????" 




" 집에 아무도 없어서 손주넘 혼자 남겨두고 왔더니 너무 배고파서 그런지......." 




" 무슨약을..........??????????????." 




" 이약이여 제가 만든약............???????" 










이상하다. 그약은 과자같아서 좀많이 먹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을 듯한데 노인이 좀 호들갑스럽다. 




역시, 물건 팔아먹으려고 그런것같다. 난 표정을 굳혔다. 




" 저는 지금 돈이 없어여......" 




" 사장님! 감초와 호박꽃말린거 조금만 사면됩니다............" 




"......................................." 




" 사장님이 주신돈 너무 오랜만인지라 쌀과 반찬 몆가지 사서여 물러달라구 해도 ....." 




"................................" 




" 만사천원이면 살수있어여..... 산으로 캐러가고싶어도 당장....................." 




" ............. 여기있어여.................." 










난 만사천원이란 말에 그냥 내주었다. 이런 나의 성격땜에 난항상 다른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사업 




도 실패한다. 다시는 안그러리라 그렇게 다짐했건만, 난 아직도 멀었나보다. 




몇번이나 고개숙이고 또 인사하며 급하게 떠나는 노인을 보면서 난 허탈했다. 만사천원 그게문제 




가 아니다. 어줍지 않은 나자신, 나자신도 별거아니면서, 이렇게 이렇게 알면서 당한다. 지금은 




만사천원이지만, 더큰일 당할때 이런식으로 처리하면 .............................. 




나는 울었고 너무 슬펐다. 사업할때도 난 사무실을 접으면서 모든걸정리했다. 부채를 남기지 




않았다는말이다. 거래처 사람들 다 불쌍했기 때문에........................... 




IMF때에도 회사가 부도날때 나와 관련된 거래처역시도 나를 믿고서 한거란 생각이 들어 내가 




집을 담보로해서 돈을 구해와 나름대로 복구해주었다. 하지만, 그게 다 무슨소용이람......... 




내가 보험회사에 다니면서 어렵게 찾아갔을때에도..... 지금 이렇게 어줍지 않은거 팔려다닐때 




에도 그사람들은 만원짜리 하나도 안사준다. 내가 바보였다. 지금은 물론 그때당시에도 




나보다 더 형편이 좋은 사람들이였다. 난 어리석은 사람이다. .......................... 




여러가지 생각이 떠오르면서 난 괴로웠다. 오늘도 맥주나 한캔할까? 난 어두운 사무실에 




우두커니 앉아 맥주한캔과 안주를 씹으면서 멍하니 앉았다. 참으로 이상할정도로 고소한 




맛이였다. 씹으면 씹을수록 맛과 향기가 그만이였다... 땅콩, 땅콩은 저리가라 였다. 




(그래, 내가 안주......그것도 아주 맛좋은 안주를 좀 사놨다고 치자.................) 










그날밤도 역시 난 꿈을 꾸었다 




그날밤, 밤거리를 헤메다가 슈퍼모델같은 미인을 꼬셨다. 늘씬한키에 서늘한 서구적 용모 




의 아가씨였다. 그리곤 그여자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섹스를 했다. 이제껏 상상한 모든 




체위를 해가면서........ 황홀한듯 취해있는 그아가씨의 입술을 빨아대었다. 삽입한채로 




그 아가씨의 젖가슴을 빨아대었는데. 워낙 키가 커서인지 자세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엎드린자세로 거대한 엉덩이를 들고 나를 바라보는 그 아가씨의 묘한눈빛이 일렁인다. 




하얀박속같은 엉덩이사이의 시뻘건 욕정의 동굴이 나의 시선을 끌면서 .............. 




나는 오늘도 산뜻한 아주 기분좋은 상태로 잠이깨었다. 바로이거였다. 오늘도 대박 




이라는것을 느겼다. 오늘은 먼데가지 않을것이다. 이주변 상가를 집중적으로 돌것이다. 




물건이 모자라면 바로 바로 조달할수있고......... 




신난다. 재미난다. 오늘도 대박이다. 오늘은 정신차려 점심도 먹었다. 뭐 다 먹고 




살자고 하는것인데......... 오늘도 난 큰소리를 치면서 밀린 월급을 다 주었다. 




통쾌하고 너무 기분이 좋았다. 미스리는 가고 진이랑 같이 저녁을 먹으면서 쏘주도 




한잔했다. 난 온갖 잘난체를 해댔다. 오늘은 그래도 되지 않은가? 적어도 오늘은... 




난 오랜만에 따뜻한곳에서 자고싶어 여관에 들어갔다. 진이와 같이..................... 




샤워를 하고........... 맥주를 시키고............ 난 문득 진이의 이야기가 듣고 싶었다. 




남자로서 참으로 잘생긴 얼굴이다. 진이는 어떤과거가 있을까? 




이넘은 어린넘이 참으로 말이없다. 가출하다시피 집을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말을 안해서 그런지 이넘은 친구집에 얹혀 산다. 정확히 말하면 이집저집 




돌아다닌다. 내가 사무실에서 안자는 날은 이넘이 잔다는것을 난알고있다. 




하지만, 이태껏 이야기 안한넘이 지금이라고 이야기할까????????? 




할것 같다. 오늘은 왠지 들을 자신이 있다. 




" 진아...........????????????????????" 




".....네..................." 




" 잘난척 떠들었지만, 다 내아픈이야기라는거 알지............???" 




"...............네..!!!!!!!!!!!" 




" 너의 이야기 듣고 싶은데........" 




"....................................." 










진이는 맥주를 한모금마시더니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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