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부)

야설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1부)

avkim 0 1630 0

저는 철도 들기 전 부터, 아버지, 어머니가 싸우는 소리만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 처럼 부모님들이 웃으면서 이야기하는 것을 보지 못했어요. 그래서 전 남자 여자가 결혼하면 당연히 싸우는 것으로 알았어요. 어느 날 하루 조용히 지나가는 날이 없 었지요. 싸움의 내용은 처음에는 잘 몰랐지만, 주로 아버지가 어머니를 구타하는 것 으로 끝이 났습니다. 물론 술 취한 아버지가 어머니를 탓하는 것으로 시작하지요. 밥상이며 시계, 그릇이나 가구 등이 하나도 성한 것이 없었습니다. 물론 조용할 때도 간혹은 있었지요. 그런 날은 오히려 이상한 날이라 생각되었습니다. 나이가 들 면서 차츰 부모님의 싸움의 원인을 알았습니다. 물론 완전히 안 것은 아니었지만, 어렴풋이 눈치를 채었습니다. 싸움의, 아니 주로 아버지의 폭력이었지요, 원인은 어 머니의 외출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의 외출을 아주 싫어했습니다. 낮에도 한 번씩 아무 연락도 없이 집에 들르셔서, 어머니가 안 계시면 그날은 한 바탕 싸움이 나는 날이었습니다.

 

어 느 날은 내게 어머니가 외출한 것을 물었는데, 아버지에게 구타당하는 어머니가 안 스러워서 거짓말을 하였지요. 그것이 나중에 들통이 나서 그날은 아버지에 정신이 나가도록 맞은 날이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아버지는 우리 집에서 공포의 대명사였습니다. 이상한 것은 그렇게 싸 우고도 잠은 반드시 같이 자는 것이었고, 어머니는 별 대거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눈물만 흘리고 통곡을 하는 것이 전부였지요. 저는 그런 어머니가 아주 미웁 기도 하고, 한편으론 불쌍하기도 하였습니다. 아버지는 어느 회사 경리과장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대학을 나오셨고, 어머니는 그 회사 경리과 직원이셨는데 두 분이 연애를 하여서 결혼을 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여상을 졸업하고 바로 회사에 입사하셔서 아버지 보다 일 년 먼저 그 회 사에 들어갔습니다. 어머닌 인물이 아주 곱고 몸매도 좋은 분이었습니다. 가끔은 기분 좋은 날에는 처녀 적에 많은 남자들이 따라 다녔다는 자랑을 하였습니다.

 

그럴 때는 아버지의 인상이 좋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가 싸우는 이유를 제대로 알게 된 것은 내가 중학교에 입학한 뒤였 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폭력은 점점 거칠어졌지만, 힘에 부치시는지 폭 력의 빈도는 줄어들었습니다. 아마 힘에 부쳐서 지친 모양이었습니다. 대신 폭언이 그 자리를  지 했습니다. 전에는 말없이 폭력을 쓰셨지만, 그 대신 폭언이 터져 나 왔습니다. 그 말 중에서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저는 동네 사람들이 어머니를 두고 수군거리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말씀 드린 것처럼 아주 얼굴이 예쁘고, 몸매가 좋은 여자였습니다. 결혼 전에는 그 외모 때문에, 주위 남자들이 상당히 몸이 달았습니다. 물론 유혹도 많았 습니다. 그러니 자연적, 어머니는 남자 관계가 복잡하게 된 것이지요. 이 것은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저와는 관계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아버지 가 피해를 보았으니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물론 미인 곁에 남자가 끓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어머니는 그것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머니는 그 회사 사장과 육체적인 관계 가 있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아버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었던 때라서 단순히 어머 니의 문제였지요. 아버지는 이미 어머니의 복잡한 남자 관계를 눈치채고, 어머니에 게 별 관심을 주지 않았나 봅니다. 그런 아버지가 믿음직스러웠던지 어머니는 처음 으로 아버지에게 사랑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대학까지 나온 아버지는 행실이 단정 치 못한 어머니가, 얼굴이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별로 마음에 두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어머니는 사장과 육체 관계를 맺다가 그만 임신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 래서 사장을 협박하였습니다. 사장은 어머니와의 관계가 들통나는 것이 두려워서 어머니의 요구를 들어주기로 하였습니다.

 

그 협박의 내용이 거액의 돈과, 아버지와 의 결혼이었습니다. 사장은 돈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아버지와의 결혼은 책임질 수 없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에게 은근히 권해보았지만 어림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품행이 곱지 못한 어머니는 눈에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짝사 랑에 눈 먼 나머지 엄청난 음모를 꾸몄습니다. 즉 당시에 경리과 직원이었던 아버 지에게 공금 유용의 모함을 덮어씌우고, 그 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어머니와의 결혼을 강요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경리과장으로 승진시켜 주었습니다. 착한, 그때까지는, 아버지는 모함에 걸려서 그만 승낙을 하였습니다. 물론 여기까지만 하고 어머니가 마음을 바로 잡았다면, 별 탈이 없었겠지만, 한 몇 년 살림을 하다보니 외출이 하고 싶어졌고, 그러다가 다시 남자들을 알게되고, 혼외정사를 저지르게 된 것이지요. 마음씨 좋은 아버지는 처음에는 어머니를 달래 고 훈계하였지만, 어머니는 타고난 바람기 때문인지 자제력을 잃었습니다.

 

그 사이 심약한 아버지는 자존심이 부서져서 점점 폭력을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 두 번 손을 대던 것이 급기야는 상습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고, 결국 폭력은 당하 는 사람보다는 행하는 사람에게 더 큰 정신적인 피해를 주게 된 것이지요. 아버지 는 약해지시고 병을 얻었습니다. 이혼을 하려해도 저 때문에, 사회적인 체면 때문에 할 수 없어서 혼자만 속을 상하게 된 것입니다. 어머니는 약간 변태적인 기질도 있으신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고 나면 더욱 아버지 곁에서 잠을 청하고 섹스도 원하게 된 모양입니다.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하고 적응하지 못한 아버지는, 더욱 마음에 울화가 겹쳐서 술을 과하게 마시게 되셨고 급기야는 병을 얻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도 어머니의 외출은 줄어들지 않 았습니다. 아버지에게 폭행을 당해서 얼굴에 멍 자국이 있는 날에도 두터운 화장으 로 가리고 어디론가 나가셨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어머니는 그런 부류의 여 자들과 어울려서 춤을 추러 다녔다고 합니다. 그것을 눈치 챈 아버지는 더욱 광폭 해지시고, 그래서 더욱 마음을 다치게 되었 습니다.

 

그때까지는 저는 그저 겁많은 소년이었습니다. 제가 중 이 되자 아버지는 어쩔 수 없는 어머니의 바람기에 두 손을 들고 가출을 하셨습니다. 아버진 떠나시 기 전에 처음으로 저에게 마음의 말을 해 주셨습니다. "민식아. 미안하다. 못난 아버지로서는 더 이상 너 어머니와는 살 수 없다. 내 인생 은 너의 어머니로 인해서 부서져 버렸다. 아버지는 세상 여자들이 다 싫다. 너에게 는 미안한 일이다만, 아버지는 어디 가서 좀 쉬어야겠다. 여기 통장이 네 이름으로 되어 있다. 이 돈이면 너가 대학까지 충분히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아버지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지만 건강하고 공부 잘 해라" 그렇게 아버지는 떠나가셨습니다. 그리고는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처음에는 아버지가 오시지 않자, 속상해서 이리저리 찾아다니다가 곧 전처럼 행동하였습니다. 아마 아버지가 어머니 앞으로 편지를 남겼는데, 그 속엔 이 혼을 요구하는 내용이 있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런지 어머니는 내가 학교에서 돌아 오면, 어떤 날은 집에 있었지만, 어떤 날은 아주 늦게 들어오시거나 아예 외박을 하 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것 만이면 또 괜찮지만 어떤 날은 낯모르는 남자가 와서는 안 방에서 자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동네에서는 내가 지나가면 수군거리고, 아이들조차 나하고 놀아주려고 하지 않았 습니다. 그때까지는 나는 자세히 모르고 그저 내 생활을 간섭하는 사람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자연히 질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고, 학교도 잘 가지 않았고, 착실한 아 이를 두들겨 패기도 했습니다. 친구들을 따라서 창녀촌에도 갔습니다. 처음 섹스란 것을 알았지만 그렇게 흥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중 삼이 되자 사춘기가 되고 어렴풋이 성이 무엇인지 알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가 하는 행위가 무엇을 말하는 지를 알았습니다. 갑자기 아버지가 불쌍해지고, 어머 니가 미워졌습니다. 그래서 몇 번 어머니에게 충고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코웃음을 지으며 저를 무시했습니다. "흥, 그 애비나 그 자식이나 다 마찬가지군. 지지리도 못난 사내 놈들..." 전 어머니가 그저 나만 꾸중해도 참았을 겁니다. 그러나 착하디 착하신 아버지를 욕하는 데는 그만 뚜껑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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