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동생 영호 (5부)
그렇게 며칠을 잠을 이루지 못하던 영호는 자신의 심정을 말해야겠다는 결심을 하였다 “그래 누나에게 내 이런 마음을 털어 놓는거야…” 그러던 어느날 영호는 미경의 방으로 건너갔다 미경은 잠옷만을 걸친채 책상에 앉아 있었다 “영호왔니? 미경이 책을 보다말고 영호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나…” “응?” “난 누나한테 할말이 있어…” “뭔데?” 영호는 미경이 앉아 있는 책상쪽으로 바짝 다가섰다 방금 샤워 한듯한 비누냄새가 미경의 머리칼에서 느껴 졌다 무척이나 기분좋은 냄새였다 영호는 그윽히 풍겨오는 미경의 내음에 도취되어 잠시 말을 잊었다 “영호야 무슨얘기야?” 미경은 아무 말없는 영호를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누나 나 요즘 잠이 안와” “왜?” “그날 이후로….누나의 몸을 보고난후…자꾸 그 생각만 떠올라…”
미경은 그 뜻이 무엇인지 금방 알 수 있었다 미경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몰랐다 둘 사이엔 잠시 침묵이 흘렀다 “영호야….” “응?” “너..무슨생각하고 있는거니?” “나도 몰라..요즘은 누나만 생각해….” 잠시 둘 사이에 야릇한 기운이 감돌았다 뭔가 형언할수 없는 달콤한 기운이 영호의 가슴에 휩싸였다 속이 은은히 비치는 잠옷을 입고 앉아있는 미경의 모습은 너무나 고혹적이었다 영호는 그런 미경의 모습에서 조금전 보았던 미경의 나신을 그려보았다 영호는 미경이 자기를 부르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미경을 바라보았다 “응…진짜 내가 예쁘니?” “응 누나 정말 예뻐….” 갑자기 영호는 미경을 한번 안아 봤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한번쯤은 누나를 안아보는 것을 허락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누나…” 영호는 침을 꿀꺽 삼키며 미경을 불러 보았다
“왜?” 은은한 향수 냄새가 미경의 몸에서 풍겨 나왔다 미경이 다정하게 대답하자 영호는 용기를 얻었다 영호는 가만히 미경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영호야…” “누나…” 영호는 잠옷바지에 런닝 셔츠만 입고 있었다 미경은 영호의 몸에서 강한 남자의 냄새가 나는 것을 느꼈다 싫지 않았다 지금까지 보아온 영호의 모습이 아니었다 평소와는 달리 미경은 이상한 기분에 휩쌓이는 자신을 느끼고 있었다 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어깨를 짚고있는 영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것은 남자의 손길 이었다 “누나 한번만 안아봐도돼?” “……………..” 미경은 긍정도 부정도 아닌체 아무말없이 영호를 바라보았다 미경은 어깨에 놓인 영호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너도 이젠 여자를 사귈 나이도 됐구나” 따뜻한 기운이 영호의 손에 전해져 왔다
향긋하고 기분좋은 냄새가 영호의 코 끝에 전해져 왔다 “누나…” 영호는 떨리는 목소리로 미경을 불렀다 미경은 영호의 손이 가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 미경은 점점 기분이 이상해져 영호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미경의 어깨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영호야…” “왜…” 미경은 영호의 손을 잡고 의자에서 일어났다 미경은 영호를 보았다 영호가 어른스러워 보였다 문득 영호에게 안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동생이지만 남자에게 안겨 보고 싶었다 잠시 어색한 침묵이 둘 사이를 감싸고 돌았다 미경은 영호를 바라보며 말을했다 “내가 좋으니? “ " 응 난 누나가 좋아 다음에 결혼하면 꼭 누나 같은 여자를 만날꺼야…” 미경은 그런 동생이 사랑스럽게 보였다 “정말?….” “응….” 어렸을 때부터 두남매는 스스럼 없이 한방에서 뒹굴며 자랐다
철이 들고 나서 방을 따로 쓰기는 했지만 서로에 대해 불편함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달랐다 조금은 에로틱한 분위기에 미경은 젖어 들고 있었다 문득 영호를 안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그렇게 좋아?… ….” “자꾸 누나만 생각나….” “왜?” “그건…….” 그러면서 영호는 미경의 앞으로 조금씩 다가왔다 “누나를 한번 안아보고 싶어…” 방안의 분위기가 야릇하게 변해가고 있었다 미경은 한번쯤 영호를 안아 주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영호야….” “응?” “이리와 내가 한번 안아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