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이 잠지를 단련시키기 위해 (3부)
다음날, 묵직한 발이 어느새 수용소로 향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왜이리 비는 오는 것일까. 하여간 축축한 수용소는 여전히 시끌거렸고, 난 이런저런 생각끝에 결심을 하고, 그녀가 있는 과학실을 향해 발을 옮겼다.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섰다. 정말 힘들게. 빠알간 장미를 꽃병에 꽂는 그녀, 오늘은 하얀 남방에 검은 치마, 지난 밤 그래도 잠은 잘잤는지 너무나 고운 피부, 여태까지 상상한 이상으로 아름다운 그녀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저절로 입이 벌어졌다. 너무나 아름답기에.... 한 10미터 떨어져서,,,, 이내 정신을 차리고 90도 꺽어서 인사를 했다. "선생님 죄송합니다. 불쾌하게 해 드려서" "안녕히 계십시요" 하고 인사를 하고 나왔다. 그리고 난 다시 교실에 들러서 가방을 들쳐매고 나왔다. 멋지게...(??) 싸이코쉐엑.......
아마도 수용소 놈들은 날 그렇게 불렀겠지. 하면서, 집으로 향했다. 당분간 학교를 나오지 말아야지... 그 이상은 생각 안했다. 해봐짜. 짜증밖에 더 나니...?? 그날, 담임한테 전화가 왔다. 결국 수용소로 복귀안하면 용서안하겠다 스토리였다. 난 이렇게 생각했다. "별 이상한 수용소 다 있군... " "낼 나가야지." -왠지 죄를 씻은 듯해서 홀가분해졌다. 저녁쯤이었다. 집에서 신나게 밥을 먹고 있었다. 하루 쉬니까. 그렇게 기분이 째질줄이야. "따르릉..." 또 전화가 울렸다. 그녀였다. "학교 선생님인데 혁이 좀 바꿔주세요." "네." "응, 너 낼 학교 나올꺼니?" "네." "진짜지?" "네." "너 지금 집앞으로 나와, 여기 네 아파트 입구에 있는 롯데리아야" "네(햄버거 먹기 쉬른데)" 7시 해가 뉘엇해질무렵 난 옷을 챙겨입고 나갔다. "안녕하세요" "어서 와" 너무너무 예뻤다. "뭐 먹을래?" "됐어요." "선생님이 사주는 거니까, 먹어라." "먹은걸루 할께요"
"그...래" "낼 학교 꼭 나와" "걱정마세요, 선생님이 그러니까 제가 더 나갈꺼니까요" "그래..." "근데, 너 왜 그랬어?" "뭘요?" "도대체 너 왜 그리 엉뚱하니?" "... 엉뚱한거 아녜요" "그럼 선생님한테 이상한 맘 품는게 정상이니?" "비정상인가요?" 그녀는 한참 생각을 하는 듯 하더니. 이해가 가는 듯했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다. 내가 너무 과민반응했나?" "..." "그래. 그럼, 낼부터 학교 열심히 다니기로 약속하기다? 알았지?" "(ㅡㅡ; 머가 그럼인데)" "학교는 다니는데 열심히는 빼죠" "왜?" "선생님이 절 달래러 왔다고 해서 제가 열심히 다녀야 할 이윤 없죠." "..." "하지만, 선생님이 제 뜻을 받아주신다면, 좀 달라질 지도 모르죠?" "--* 먼데..." "제 색시가 되어준다면..." 그녀의 얼굴은 다시 창백해졌다. "농담이예요.. " 하고 웃어버리자.
표정이 웃기게 되어버렸다. 아마도 내게 정복당한 느낌이었으리라.... 그녀도 웃었다. 그러나 웃는 눈가에 약간의 눈물이 고여있었고... 그 눈물의 의미를 누가 표현할 수 있을까. 난 그 눈물을 서슴없이 닦아 주었다. 내 손등에서 흐르는 그녀의 눈물, "너... 정?quot; "선생님, 오늘 저하고 데이트해주실거죠?" "미쳤니?"하고 정색을 했다. "네. 저 미친 줄 이제 알았어요?" 그날 그녀와 정말 재밌게 놀았다. 한 밤의 놀이 공원에서 우린 연인처럼 즐겼고, 그녀도 행복해 보였다. 헤어지기 전. 그녀의 집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