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으로 만나 섹스까지 (1부)

야설

첨으로 만나 섹스까지 (1부)

avkim 0 1201 0

오늘도 어김없이 7시다. 방학인데 넘하는거 아닌가... 나두 한번 늦잠 좀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네...ㅠ.ㅠ 난 반쯤 눈을 감은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어쩔 수 있나...집에서 밥이나 축내고 있는 주제에 일어나라면 일어나야지...^^ 난 졸린 눈을 비비며 욕실로 향했다. 우리 집은 1년 365일 아침 7시면 전쟁을 한다. 나를 깨워 아침 식사에 동참시키려는 전쟁... 양치를 하고 세수까지 하고 나니 정신이 든다. 난 물 한컵을 벌컥벌컥 들이키고는 (변비가 있어서뤼^^) 식탁에 앉는다. 금새 일어났는데 아침이 맛있을 리가 없다. 깨작거리며 아침을 먹고 아빠를 배웅해드렸다. 다시 잠자리에 눕고 싶었지만 어느 새 잠은 깬상태...ㅠ.ㅠ 할 수 없이 컴을 켜고 그 앞에 앉았다. 메신저를 켜고 로긴을 하니 이른 아침이라 아무도 없다. 게으른 인간들.... 난 오프라인으로 표시를 해 놓고 챗방을 기웃거려본다. 흠...저 인간 오늘도 있군...완전 죽돌이(죽순이 일지도^^)야...잠도 없나~ 몇몇 익숙한 아이디가 눈에 띄길래 속으로 혼자 욕도 해가면서 여러 대화방을 전전한다.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이 없고 한산하기만 하다.

 

난 그냥 아무 방이나 이름을 올려놓고 윈도우의 다른 창을 열어 이것저것 검색도 하고 뉴스도 봤다. 헉...이럴수가.... 오늘 현대아산의 정몽헌 회장이 자살을 했단다.... 도대체 먼 일인지...영문을 알 수가 없다. 그만한 위치에 있는 사람이 왜 자살을 했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뉴스를 검색하는데 오렌지색 창이 뜬다. 누군가 나에게 귓말을 건 것이다. 난 잽싸게 귓말창을 열어본다. "서울 35 유남 부담없는 만남"이라고 써있다. 미틴넘...할 일 진짜 없나부다....아니면 엄청 고프든가^^ 미련없이 창을 지우고 인터넷 검색을 한다. 비슷한 멘트들이 아침인데도 드문드문 들어온다. 갑자기 어젯밤에 챗했던 넘이 떠올랐다. 프리랜서란다. 나이는 스물 아홉, 외모는 그냥 그렇다던데... 한 번 만나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간만에 몸 좀 풀어볼까~~~ 000-000-0000 전번을 놓구 갈등을 때린다. 암때나 연락해도 된다구 했는데.... 에잇...오늘도 지루한 하루를 보낼 걸 생각하곤 가차없이 번호를 눌렀다. "여보세요..." 역시나 잠이 덜깬 목소리다....ㅠ.ㅠ "여보세요~ " "네...누구세요...." "오빠~ 저 어제 챗했던 하고판데요~~" "어? 고파?? 안녕~~아침부터 왠일이야!!" 약간은 반가운 듯한 목소리... "어...그냥 심심해서여...말했자나...울집은 죽으나 사나 7시 기상이라구..." "지금 몇시냐..?" "엉...8시 좀 넘었네~" "그래?? 하아암....나두 인제 일어나야지~~~"

 

"오빠 오늘 ???" "글쎄...랜서가 뭐하겠냐...스케줄 없음 놀지 ㅋㄷㅋㄷ" "엉...구래??구럼 같은 흰손주식회사 직원들끼리 단합대회나 할까??" "ㅋㅋㅋ 그럴래??" "엉...오빠 몇시까지 준비할 수 있어??" "흠...가만있자~~~한 30분이면 후딱 나갈수 있겠는데??" "그래?? 그럼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 "어...한 30분? 그럼 넉넉하게 우리 10시에 보자~" "그래...나두 준비하구 나갈려면 그 정도는 돼야해" "그럼 좀있다 봐~~" "그랭...이따 봐..." 흠...오늘도 껀수 하나 올렸다. 뭘할까나.... 영화한편 보구 점심 먹으면 딱이겠군...흐흐흐... 난 서둘러 외출준비를 한다. 외출 준비래야 얼굴에 쬐끔 찍어발르구 옷갈아 입는게 다지만^^ 엄마가 갑자기 나의 외출에 태클을 걸어오신다. "야, 너 어디나가? 오늘 오후에 장보러 가기로 했잖아~" "그 전에 들어올게~" "갑자기 어딜간다냐?" "엉~ 내 칭구 지원이 있잖아...걔가 강아지 산다구 그래서 같이 고를려구~~" 난 괜히 지원이 핑계를 댄다. 엄마가 지원이 전번을 모르니 다행이지^^ "일찍 들어왓!!" "알았어~~~" 난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를 타러 갔다. 강남역 지오다노 앞... 랜서가 설명한 대로의 옷차림을 하고 서있다. 베이지색 면바지와 빨간 티셔츠.... 그냥 괜찮네~ㅎㅎㅎ

 

난 그와 약속한대로 청바지와 하늘색 셔츠를 입고 나갔다. 서로 옷차림으로 알아보고 어색한 웃음...인사교환.... 그가 묻는다. "뭐하까??" "글쎄...우리 영화나 보자~" "그럴래??뭐볼까??보구싶은거 없어??" "글쎄...요즘 볼만한게 뭐가 있나....브루스 올마이티 봤어??" "아니, 아직...그거볼래??" "그래~ 잼있다더라~" 우린 간단하게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고 ?콘을 사들고 극장으로 들어갔다. 영화가 끝난 뒤... "잼있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그런건가??" "ㅋㅋㅋ글쎄...뭐...아...배고프다...난 아침도 못먹구 헐레벌떡 나왔는데...뭐 좀 먹자!" "엥??그랬어??진작 얘기하징~" "쩍팔리게...^^" 주변을 둘러보니 부대찌개 하는 집이 있었다. 그 이름도 유명한 체인점~~00부대찌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커피숍으로 들어갔다. 방학이라 그런지 역시나 애들이 많다. 그냥 첫만남인데도 별로 뻘쭘하진 않다... 그저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들.... 그러다 그가 묻는다. "너 첨만난 사람하고 자본 적 있냐??" "아뉘...엄는데....?? 오빤 있니??" "어...몇번있지..." "첨 만나는 사람하고 그게 되냐??" "흠...그냥...서로 즐기려고 만나는 거니까.." "글쿠나.....신기하군~" "야...우리 심심한데 뭐할까...영화보구 밥먹구 차마시구...첫만남에서 할건 다했네~" "그러게...우리 넘 일찍 만난거 아냐??저녁때 만날 걸 그랬나?" "백수한테 밤낮이 따로있냐~ " "하긴...그렇긴 하다..ㅋㅋㅋㅋ" "뭐하구 놀까나~~ 어린 것이 재롱 좀 떨어봐라!!" "흥...늙은이가 주책이셔~ 영계만나면 감사한 줄 알고 스케줄 짜고 나와야지~" "우리 할 일도 없는데 영화나 한편 더 볼래?" "그러지 뭐~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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