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서는 따뜻한 미소 - 1부

야설

다가서는 따뜻한 미소 - 1부

avkim 0 1359 0







최근에 뜻하지 않게 경험했던 에피스토를 한토막 올립니다.










대기업에서 부장으로 있다가 직장생활에 혐오감을 갖고 무작정 나와서




소위 말하는 프리랜서 한지 일년이 접어들었을때..










모연구소에서 위촉연구원으로 근무하라는 유혹에..




고정수입이 생긴다는 당근과 좋은 작업환경에 마음이 이끌리어 일하게 되었다. 










그 연구소는 연구소중에서 규모가 국내에서 제법 커다란 연구소였다.




집에서도 차로 약 30분정도의 거리이고, 일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박사들로서




대기업에서도 연구소 경험이 많았던 나이기에..










내가 하던 업무가 이곳에서 제법 크게 진행하던 일이라 개인적으로는 별




힘들이지않게 일을 하게 되었다..










이곳에서 일을하게 된지 어느덧 5개월이 되었을때....










업무적으로 관련되는 옆의 팀의 연구원중에서 여자 연구원이 있었다..




가끔 복도에서 만나서 고개한번 숙이는 정도의 사이였고..서로 따로 만나서 이야기를




한적이 없었다..




그러다 무슨일 때문에 같이 회의를 하게 되는 기회가 있었다.










이미 나는 40대 중반을 달리는 중년이고..그 여자는 많이봐야 한 33~4살정도의 유부녀




연구원으로 생각되었다..




그날 회의후 이상하게 자주 복도에서 마주치게 되었고..그후부터는 서로 아는척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가 구내식당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고..옆좌석에 먹게 되는 기회가 주어졌다.




늦은 식사를 혼자하고 있었는데..그녀가 내앞으로 식판을 들고 오는게 아닌가.










나 -안녕하세요..




그녀 - 후후..늦으셨네요




나- 그렇게 되었습니다..박사님도 늦었네요..(그녀는 외국에서 공부한 박사였다..




첨에는 은근히 자존심 상했지만..나도 박사과정을 밟을까하다가 말았지만..)




그녀- 요즘 많이 바쁘신가보네요..




나- 그냥 그렇쵸..




그녀- 집이 어디세요..




나- 여기서 얼마 안멉니다. 박사님은요?




그녀 - 저도 이근처에서 얼마 안멀어요..




그렇게 해서 둘만이 하는 식사를 하게되었고..










그렇게해서 그시간을 지나가게 되었다.










연구소에 있는동안에는 내가 나이로는 연장자급에 속하는 사람이고.




학생연구원이라든가 위촉연구원들과는 조금 서먹하게 거리를 두고 일하게 되엇다.










그러고 어느날..그날은 한달에 한번 있는 수요일의 가정의 날이었다.




그날은 모든 업무를 정지하고 오전근무후 자기의 계발을 하던지..가족과 놀러가던지




하라는 날이었다..참. 좋은 직장이다라고 생각하고 3시넘어 혼자 사무실에 있다가




나가다보니..그날 비가 부슬 부슬 내리고 있는게 아닌가.










이런.비가 오네..우산도 없이..아..참 우산 책상에 비상으로 갖고 있구나..하면서




허겁지겁 우산을 다시들고 현관으로 나오니..비는 더욱 심하게 내리기 시작하였고.




현관앞에 한 여성이 비를 부끄러미 보면서 서있는게 아닌가..










그옆을 지나가다가 슬쩍 보니..그때 그 여자박사였다..










나 - 아니..왜 여기 계세요?




그녀 - 비가 너무 많이오네요..




나- 그러게요. 겨울에 비라니..우습네요




그녀- 우산도 없어서 어떻게 가야하나.하구 있어요..하면서 피식웃는다..




나- 그래요? 제가 우산있는데..차있는데 까지 모셔다 드리죠..




그녀- 감사한데요..사실.저 차를 안갖고 다녀요..




나- 아..그러시구나..음..그럼 제가 댁까지 모셔다 드리죠




모처럼의 반공일인데..가족끼리 애들끼리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셔야죠..




그녀 -후. 죄송해서요..그래주시면 감사하지만요..저는.




나- 어차피 이근처시라 하니깐..돌와봤자 얼마나 걸릴까요..그럼 가시지요










하면서 우산을 펴들고 그녀에게 들어오도록 손짓을 하니..




머뭇거리면서..그럼..실례할께요..하면서 내옆으로 온다.




내 오른쪽에 그녀가 들어오니..상큼하고 기분좋은 그녀의 냄새가 내코를 자극한다.










외모로는 그녀 수수하고..화장도 잘하지 않는.. 길가다가 마주치는 평범한 여자로 밖에




생각나지 않을정도였다.다만 피부가 하얗고. 다리가 날씨하다는 것밖에..여자로서는




별로 관심이 갈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였다..










나 - 댁이 어디세요?




모처럼 일찍가면 애들이 좋아하겠네요.. 남편분도 좋아하시겠구요




그녀는 아무말없이 입가에 미소만 깃든체..내차로 발걸음을 옮겼다.










조금 걷다보니 모두다 나가고 내차만 혼자 멀거니..서있었다.










나- 차가 별로 안좋아서 죄송합니다.돈이 없어서.비싼차를 몰고나니지 못합니다.




이런 미인박사님이 탈줄알면 차청**도 해놨어야 하는데...




누추하더라도 그냥 이해 하시고 타세요.ㅎㅎㅎ




그녀- 보기보다 내부가 깨끗하네요 얼마나 타신거에요..하면서.










그녀가 내 옆자리에 앉더니 이곳저곳을 본다.










나- 한 5년되었지요..출퇴근만 하다보니..애들도 별로 더럽히지 않으니..그냥 그대롭니다.




외관은 여기저기 긁혀서 별볼일 없지만..내부는 그런대로 있습니다.




자..어디로 모셔다 드리면 되지요? 말씀만 하세요..편안하게 댁앞에까지 모셔다 드리




겠습니다.




그녀-후..사실.혼자 살아서 지금 집에가도 아무도 없어요..




나- 그래요? 그럼 애들하고 남편분과는 주말부부하시나보군요..










그녀- 후후.. 아네요..아직 결혼 안했어요..어찌하다보니..놓쳤어요




나-아..그러시구나..나는 결혼한 유부녀신줄 알았는데..




이런 좋은 시간에 혼자있는 집에 가실려면 조금 그러시겠군요




그녀- 오랜만에 혼자 가서 밥이나 해볼까 해요.










나.--아..그러시군요..그럼 가십다.










차를 몰고 그녀의 집근처로 방향을 틀었다.










나- 그럼 혼자서 사시는건가요?




그녀- 네..혼자 살아본 시간이 많아서..이제는 익숙해요..




나- 그쵸..외국생활도 하셨으니깐..그러나 대단하시네요..여자몸으로 외국나가서




혼자 생활한다는것이..후후.




그녀- 첨에는 무척 힘들고 외로워서 혼자 울기도 많이 햇지요..




나-그렇겠네요..얼마나 계셨나요?




그녀-한8년정도 있다 들어왔습니다.




나- 8년요? 햐..오래계셨군요




그러나.실례되는 질문하나 드려도 되나요?




그녀- ? 하면서 나를 쳐다보는듯 하다.




나- 올해 나이가....




그녀- 얼마나 되보이나요?




나- 음..한 33 혹은 34 정도..




그녀- 후후.. 그것보다는 조금더 많아요..




나- 그래요? 그것도 많이 본건데..




그녀- 30대후반으로 갑니다.




나-그래요? 음..나이보다 어려보이시는거군요..하긴 애도 안낳고 그러시니..그런가보네요




그녀- 그런가요? 어리게 봐주니 감사합니다.










이런애기 저런애기 하다보니..10분내외의 거리에 그녀혼자 사는 오피스텔이 있었다.




내가 퇴근하면서 항상 지나가는 그거리에 있는 오피스텔 이었다..










나- 아..여기에 사시는군요.. 매일 이앞을 지나다니는데..좋은곳에 사시네요




그녀-후..여기서 혼자서 갈수 있으니..조심해 가세요










그러면서 내리려고 한다.




나의 마음속으로 그녀가 신비롭게 생각된다.




이좋은 기회를 여기서 그냥 놓치기 아깝다는 생각이 불연듯 든다.










나-아이구..비가 이렇게 오는데 어떻게 혼자가신다고..주차장까지 모셔다 드리면 거기서는 




엘리베이터 타고 가시면 될텐데..그렇게 하시죠..




그녀- 죄송해서..




나- 이미 죄송많이 햇는데요.조금더 죄송하지요..히히히.




그녀 -후후.그럼 감사하겠습니다.










하면서 차를 몰아서 오프스텔의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아직 대낮이라 지하로 들어가나 빈자리가 많이 보였다..










나- 여기서는 혼자 가셔도 비 안맞겠지요?




그녀-네.감사합니다.




나- 그럼 감사하였는데..그냥 가라고 하면 더 죄송한겁니다.




최소한 택시비라도 주셔야죠..하하..




그녀-네? 얼마 드리면 되나요?




나-하하..농담입니다.그럼 대신 음료수 한잔 사주세요




그녀-음.어쩌지..하면서 속으로 갈등을 하는듯 하다.




그럼 저의 집에서 녹차라도 한잔 드릴까요?




나- 여자혼자 사는 집에 남정네가 가면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나요?




그녀- 남자들 가끔와요..동생들도 연구원 학생들도 오구요..후.




나- 그럼 추운데 따뜻한 녹차한잔 마시고 가겠습니다.










하면서 나도 뒤따라 내렸다.




그녀가 앞장서 가고 내가 뒤따라 가면서 그녀의 모습을 다시 본다.




반코트에 종아리가 보이는 치마를 입고 다소곳이 걸어간다.




처음본데로 다리가 제법 늘씬하다..그 이상은 본적이 없기에..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다.




좁은 공간에 둘만이 있으니.서먹서먹해서 서로 눈짓을 다른곳에 둔다..




띵똥하면서 7층에서 선다.




이리로 하는투로 눈길을 내게 준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조용하고 아늑한 복도가 나있고..그녀가 또 앞서간다.




조금 걷다보니 어느 문앞에 그녀가 서더니..버튼키를 누룬다..




띡띡띡띡.. 하더니..쑈..옹 하면서 키록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문을 열면서 내게 들어오라는 눈짓을 보낸다.










들어가보니..한 18평정도의 아늑하게 꾸민 천상 여성스러움이 베여나오는 분위기의




공간이 펼쳐진다.










아...좋네요..따뜻하고..아늑해 보이는게.박사님의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하고




똑같네요..솔직히 저는 여자혼자 사는 집에 오는건 첨입니다.




이나이에 이런 곳도 오게되고..어쨋든 영광입니다.하면서 객쩍은 소리를 한다.










그녀 부산하게 코트를 벗더니 씽크대로 간다..




코트를 벗고나니 보라색의 머풀러에 가디간을 입은 허리가 날씬한 여자가 하나 내앞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뒷모습을 보니..갑자기 내 중심을 불끈 힘이 가하는듯 하다.이래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갑자기 뒤로 가서 허리를 잡고 가슴을 만지고 싶은 충동이 불연듯 난다.




하지만..그럴수는 없기에..




그냥 작은 쇼파에 가서 엉덩이를 붙인다.










불이 삐삐거리면서 금방 끓는 소리가 난다..










앙증맞은 컵에 녹차 잎을 넣더니..우리기 시작한다.자주 마셔본 솜씨다..










그러더니 건져서 따뜻한 물을 더 넣고.쟁반을 받쳐들고 내옆으로 온다.










쇼파가 작은공간이라 3인용 쇼파 하나만 있기에..어쩔수 없이..나랑 작은 공간을 두고




앉는다..




그녀가 건네주는 녹차를 받아들고 냄새를 음미해본다.




부드러우면서도 구수한 녹차 특유의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해준다.










한모금 마시면서 그녀를 바라본다.




그 찰나 나랑 눈이 마주치더니 은근슬쩍 눈을 내린다.










녹차가 좋네요..그냥 티백녹차보다 향이 훨씬 구수하고 좋네요




네..녹차를 자주 마시다 보니..조금비싼것을 사다 먹어요










잘하셨네요..하면서 눈을 어디둘지 몰라..방안을 휘휘 둘러본다.




작은 침대가 하나있고..










그옆에 책상과 컴퓨터랑 프린터.그리고 커다란 책장이 2개있고..




대부분의 전공서적인듯 어지러운 영문으로 된 책이 많았다.










갑자기 말이 없이 둘이 홀짝홀짝 차 마시는소리만이 정적을 깬다.




다시 그녀 눈을 바라본다..또 그녀눈과 마주친다..이번에는 나를 보면 




눈웃음을 짓는다.










몰라는데..눈을 보니 눈이 참..맑으시네요.하는 객쩍은 소리를 한다.




그녀 어쩔줄 모르는듯...자신의 손을 마주잡고 만지작한다.










손을 보니..작고 앙증맞게 애를 키운 손이 아니였다.










탁자에 차를 놓고.나도 내손을 잡고 비벼본다.




갑자기 적막감에 둘사이가 서먹서먹한다.










왜 결혼안하셨나요?




눈도 높으시고.그 미모라 남자들이 댓쉬를 안했냐는등..이상한 소리로 그분위기를 모면




하려고 하였다..










어느덧 차를 마시면서 이런애기 저런이야기를 하다보니 30분이 지나간다.










집에 놀러와보니..그새 생각하지 못햇던..그녀의 성격과 여성스러움에 신비감이 자꾸 생긴다.










그날은 그렇게 해서 조용하게 그녀의 집을 나오게 되었다..
















다음편에 그녀와의 따뜻하고 가슴설레이는 시간이 이어지겠습니다.




.




재미없더라도 기대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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