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8부

야설

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8부

avkim 0 1942 0

상쾌한 아침이다. 미스린 밤새 무슨일이 있었느냐는듯이........예의 새초롬하고도 조용한 




모습으로 앉아있었고......... 진이는 광고지를 가방에 챙기고 있었다. 밤새 거의 잠을 자지 




못한것치곤 미스리나 나나 혈색이 너무좋았다. 미스린 젊어서 그런것일테고........난? 




나는 영계먹어 몸보신해서 그런가? 하였튼 오랜만에 광란의 밤을 보냈다. 허지만, 역시 




나이련가... 진이가 나간후 난 상가를 돌려다 말구 사우나를 찾게되었다. 역시 너무 피곤 




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 응?...여보세여!....응! ..... 뭐? 진이 아버지.....진이 아버지가 무슨일로..??? 알았어!" 




진이 아버지가 사무실로 전화해 내핸드폰 번호를 물었덴다. 하지만,가르쳐 주지 않자 




꺼꾸로 연락 하라고 자기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리곤 11시에 잠실 롯데 




호텔에서 만나자고 ......... 가만히 생각해보니 안만날 이유가 없었다. 내가 자기들 




가족일을 안다는 사실을 알리도 없고, 설령 알았다 쳐도......나랑 무슨상관인가???? 




난, 전철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나랑 마주앉은 이사람..... 겉보긴 멀쩡하게 생겨가지구....... 남도 아니고 자식한테 마누라 




를 빼았기냐..... 참!~~~ 한..심도 하다. 난 알게 모르게 속으로 무언의 비웃음을 




흘렸다. 네가 잘나가면... 돈 잘벌면 모하냐... 가족이 콩가루가 되었는데.... 넌 남과 붙어 




먹고, 네마누라는 자식과........ 참 한심타..................... 




" 제 자식을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네 ............" 




"초면에 이런 말씀 죄송하지만.................." 




" 네...... !................ 말씀하시죠!!!" 




" 저희 진이를 내보내 주셨으면 합니다..........." 




".............................................그건 좀 어렵군여........." 




" 가장으로서 그아이의 아버지로서 진이가 걱정되어서 그렇읍니다. 부탁좀 드립니다." 




" 진이와 저의 관계는 작지만, 사원과 사장의 관계입니다. 일을 못하거나 제형편이 안되면 




내보낼순 있겠지여.....하지만, 진이는 좋은 사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진이의 




마음입니다. 진이는 어엿한 성인입니다. 사실저의 마음보다는 진이의 결정이 우선 




이라고 봅니다............." 




" 휴우............ 저도 억지 부리는거 같아 마음이 편치 않군여............ 참...허무합니다. 




앞만보고 가족만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한것 같은데....참...어렵군요............" 










의외로 진이 아버지는 합리적인 사람같았다. 진이의 말대로 무뢰배는 아닌것 같은데..... 




하지만, 사람속은 알수 없는거 아닌가.......나는 뭔가 기분이 개운치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진이 엄마한테서 연락이 왔다. 이게 뭔일인지 나원참.............. 




미스리 말로는 사무실앞 3층 커피숖에서 기다린다고 했단다. 뭔일이 있는건지.... 




난, 호기심이 동했다. 진이 아버지야 자기가 못나서 그런일이 생겼다고 하지만, 




진이 엄마는 첨에는 술먹고 나중엔 서로 눈맞아서........ 그리고 두달정도 신혼처럼 




살았다고 하지않은가? 참 궁금했다. 어떻게 생겼을까? 참 이상도 하다...... 




미스리의 아버지는 참 더럽고 지저분한 넘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진이 엄마를 




생각하니 아랫도리가 부풀어 올랐다. 나도 한번쯤 건드려도 될것 같은............ 




나는 쓴웃음을 지으면 고개를 저었다. 난 점심도 먹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배고픔 




보다는 호기심이 우선이였다. 사무실로 들어가자 미스리가 묘한눈으로 쳐다보았다. 




새초롬이 쳐다보는 두눈이 평소와 다른듯 느껴젔다. 나는 거울을 보고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 미스리 요앞 3층 이라고 했지.....................???" 




"........네.........." 




"..룰루 룰루..........." 




" 사장님! 기분이 좋으신가봐여 ...........????????? " 




"..응 ..으응......................." 




" 식사는 하셨어여..?..." 










그러고 보니 웬지 배가 고팠다. 나는 내책상 서랍속에서 그 노인네의 환약을 꺼냈다. 




환약이라기 보다는 나에게 있어선 과자와 갔았다. 건강식품이 다 그렇듯이 이것도 




적당하게 곡식을 섞은것 이리라. 어쩌다보면 과자와같은 훌륭한 맛도 있으리라.... 




그런데 좀 썻으면 좀더 약같을 텐데 난 3알 정도를 입에 털어 넣어 씹었다. 왠지... 




기분이 좋았다. " 음! 좋아 아주 좋아" 아주 훌륭한 맛이였다. 한결 기분이 좋아진나는 




새초롬한 미스리의 눈을 뒤로하고 커피숖으로 향했다. 향기로운 향을 머금은 환약이 




내입속에서 쏴하게 퍼지는것처럼 이상하게 내기분도 그렇게 그렇게 피어나갔다. 




어떤여자일까? 아니 어떻게 생겼을까? 이쁠까? 또, 맛은 어떨까?................ 




왜 온것일까? 그게 하고싶은것이라면 그냥 진이만 만나고 가면될텐데 아버지도 




그렇고, 하였튼 만나보면 알겠지..................... 




나는 진이 엄마를 쉽게 알아 볼수가 있었다. 손님도 별로 없었을 뿐아니라 진이와 




어딘지 모르게 좀 닮은모습이였다. 나의 가슴이 두근 두근 거렸다. 모랄까? 




진이엄만, 마치 과일로 치면 엄청난 향을 뿜어내는 잘익은 과일과 같았다. 미스리가 




젊은 아가씨라면...... 진이 엄만 곱게 화장하고, 정성껏 단장한 미부인이였다. 




미스리가 들국화라면 진이 엄만 붉은 장미와도 같았다. 가까이 다가가니 사과향내 




나는 향수의 냄새가 내코끝을 간지럽혔다. 보는것만으로도 아랫도리가 찡했다. 




이런저런 인사를 하고 진이 엄마와 마주 앉았다. 고소한 커피향을 풍기며, 입술을 




잔에 갖다대는 진이 엄마의 입술이 붉은 유혹으로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깊은 




숨을 내쉬었다. 그래서인지 진이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 생각보다 대단한 미인 




이다. 하얀얼굴에.... 붉은 입술........ 반듯한 이마......... 맑은 눈.................... 




저런 눈의 소유자가.............. 상상이 안갔다....... 진이 엄마가 나를 응시할때, 




난 피하지 않고 눈을 마주쳐 바라보았다. 영업의 기본은 눈맞춤에 있다. 이겨야 




할것인가? 내가 피한다면 .... 언제 피할것인지.....제대로 짚어야한다. 거기서 




성공할것인지 실패할것인지가 99%결정된다. 잠시 진이 엄만 눈을 아래로 내리 




깔았다. 미인은 뭘 해도 이쁘던가? 가볍게 눈을 아래로 내리깔은 진이 엄마의 




모습은 더욱더 나를 자극해왔다. 약간파인 목아래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목과 




그부분이 아주 희고도 깨끗한것으로 보아 속살,역시도 아주 희고도 아름다울 




것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나역시 종업원이 갖다준 커피를 받아 한모금 들이 




마셨다. 유리 탁자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진이 엄마의 긴 다리가 역시 또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 이런 젠장 미인은 뭘 해도 아름답다는건가???????" 




문득 진이녀석이 부러웠다. 내가 그렇게 그렇게 가벼운흥분을 느끼면서 초연한듯 




자리에 앉아있을때 진이 엄마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 붉고도 아름다운 그리고 




너무나도 육감적인 입술을 바라보면서 나는 이야기를 들었다. 




" 좀 어려우신가여..........................."




".........................." 




" 아까도 부군께서 다녀가셨읍니다...." 




" 저희 남편이여???????" (진이 엄만 놀란표정이였고, 난 그사이 커피를 한모금 마셨다.) 




" 남편께 말씀드렸다시피...... 이건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진이는 우리가 볼땐 어려보이지만, 이미 성인입니다....................."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는 진이 엄마의 하얀 얼굴을 바라보면서.....다시 한모금) 




참 어려운일이 생기신거 같은데 남의 가정사 이니 제가 물어보기도 그렇고........" 




".....푸 훗.............." 




".................??????????????????????......................" 




" 죄송해여 비웃은건 아니였어여........."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 저는 진이가 좀더 편한 환경에서...... 좀더 좋은 환경에 있었으면 합니다. 꼭 




집에 들어온다기 보다는........... 어쨌든 학업도 마쳐야 되구여.......... 




그아이가 이런 고생을 해보지 못해서여..................................." 




" 진이도 사회생활을 시작해야되지여......... 어느정도 살아 보셨으니까 아시겠지만, 




인생이란게 참 그렇더라구여.... 전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 내주위에서 일어나고 




나역시도 상상치도 못한일을 하게되는것을 보면서......... 문득 문득....이게 인생 




이구나 싶어여....... 나도, 진이도, 그리고 진이 엄마도........ 아니 우리 모두는 




최선을 다해 살아가지만,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결국, 남이 아니라 




본인이...... 감당하고 살아갈수 밖에는 없는거잖아여..........." 




(나는 양해를 구하고 담배한개를 꺼내 입에 물어 피웠다.) 




" 진이는 이제 성인이구 자기일은 자기가 결정해야되는게......... 맞지 싶네여...." 










진이 엄마의 얼굴이 가느다랗게 떨려왔다. 물론, 아들과 붙었다는 사실이 좀 그렇긴 




하지만, 미인은 모든게 용서가 된다는 말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난 깊은 숨을 들이 




마셨다. 어제께 미스리와의 섹스가 생각이 났다. 통통튀는 탄력적인 맛은 있었지만, 




농익은 짙은 뜨거움과 부드러움이 없었다. 그렇게 생각이 들자...... 난 진이 엄마가 




더욱 아름다워보였다..........난 웬지 모르게 자신이 있었다. 내가 손을 뻗으면....... 




진이 엄만 금방 넘어 올것이다. 아마도 내가 손을 뻗지 않으면 어쩌면 진이를 만나고 




갈지도 모른다. 어쨌든 그건 죄악이다. 난 착한 사람으로서 그건 막아야되는거 




아닌가.................. 점점 촉촉해지는 진이 엄마의 눈을 보면서 나 역시도 서서히 




온몸으로 퍼져드는 전율을 느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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