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결 (3부)

야설

숨결 (3부)

avkim 0 1363 0

집으로 돌아온 수경( 이제껏 등장했던 그녀의 이름 입니다 )은 조금전 있었던 일들에 아직도 가슴이 달음질치며 얼굴이 화끈 거림을 느꼈다. 비록 자신의 뜻은 아니였을지라도 그 남자의 손가락이 자신의 보지속 깊은곳을 탐색하던 순간 자신도 모르게 흥분에 휩싸옇던 순간이 떠올려질때마다 수경은 그때의 흥분이 결코 자신이 원하지 않았던 것임을 증명하려는듯 고개짓을 해보았다. 더우기 조금있으면 그 남자가 자신의 집으로 물건을 들고 온다는 생각을 하자 수경의 머릿속은 실타래가 얽히듯 복잡해져왔다.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그 남자는 자신의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 수경은 내심 그 남자가 자신을 찾아올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집으로 향한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물건 보따리 안에는 수경의 지갑이 들어 있었다.

 

적지 않은 돈도 문제였지만 각종 카드 및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만은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수경은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어느덧 수경은 조급함이 점점 심해지자 고통이 가라 앉기는 했지만 아직도 조금은 시큰거리는 발목은 아랑곳 하지 않은듯 거실안을 왔다갔다하며 시계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벌써 집에 들어온지 한시간 반이 넘었다. 대체 그남자는 왜 오지 않는걸까.... 어느덧 수경은 계단에서 있었던 일들은 모두 잊은듯 오로지 자신의 지갑 걱정에 재훈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 때르르르... 때르르르.. " 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 수경은 화들짝 놀랐다. 혹시 그남자가.. 수경은 살며시 전화기를 들었다. " 여보세요... " " 응.. 여보.. 나야.. " " 아.. 네.. " 순간 수경은 놀란 가슴을 쓸어 내리며 전화를 받았다. 현재 수경의 남편은 회사 업무차 싱가폴에 가있었다. " 잘 지내고 있지.. " " 네.. " " 나.. 아마.. 다음달 초에나 귀국할거 같아.. " "

 

말일전에 오신다고 했자나요.. " " 어.. 이곳 현장일이 좀 꼬여서 연장됐어.. " " 그래요.. " " 미안해.. 내 대신 좋은 선물 사가지고 귀국할께.. " " 알았어요.. 식사 거르지 말고요.. " " 음.. 당신도.. " 수경은 전화를 내려 놓으면서 답답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비록 중매로 만나서 촉박하게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그런대로 수경을 아끼는것 같았고 수경 또한 중매로 하게된 결혼이지만 나름대로 남편에게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했다. 하지만 수경의 남편은 일 욕심과 더불어 출세욕이 강했다. 회사에서 떨어지는 오더는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나섰고 덕분에 수경은 일년에 삼사개월은 생과부 노릇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제막 삼십에 접어든 수경의 성욕 또한 언제나 만족하지 못한체 아쉬움만을 간직할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그런 점들로 인해 아까처럼 낯선 남자의 손길에도 쉽사리 흥분을 하게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수경이 모자란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해 불륜을 저지른다던가 하는 생각은 한번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수경은 여지껏 평범한 삶을 살아온 한 가정 주부일 뿐이다 그렇게 시간이 다시 흘러 두시간이 가까워질쯤 수경은 할수 없다는듯이 자신의 집을 나서 그남자의 집으로 향했다. 수경이 그 남자의 집앞에 다다를즘 갑자기 현관문이 벌컥 열렸다. 순간 수경은 화들짝 놀라며 얼어 붙은듯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 그럼.. 안녕히 계십시요.. " " 네.. 수고 하셨읍니다.. " 그 남자의 목소리가 안에서 들려왔고 현관문을 나온 사람은 낯선 사람이였다. 아마 무언가 배달을 온듯한 사람인듯 보였다. 수경은 다시 걸음을 띄워 다시 닫혀진 그 남자의 집앞 현관앞에 섰다. " 띵동..띵동.. " " 문 열렸읍니다.. 그냥 열고 들어오세요.. " 남자는 아까 나간 남자가 무언가를 잊어 다시 온듯 생각하는 모양이였다. 하지만 수경은 쉽사리 문을 열수가 없었다.

 

지금 수경의 가슴은 계속해서 방망이질을 헤대고 있었고 그 소리가 아파트 현관안에 온통 메아리 치는듯 느껴졌다. " 띵동.. 띵동.. " 수경은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 문 열렸읍니다.. 아저씨 그냥 들어오세요.. 제가 지금 뭐좀 고치느라 문을 열수가 없어요.. " 남자는초인종을 누르는 사람이 아까 소리를 듣지 못했다고 생각 하는지 큰 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수경은 할수없이 떨리는 손으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섰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철커덕 하고 현관문이 닫히는 소리가 마치 천둥처럼 수경의 귓전을 때리는듯 했다.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고 거실안은 새로 들어온듯한 물건들로 어제 보았던 빈자리들을 하나둘 채우고 있었다. " 아저씨 죄송한데 이것 좀 잡아 주시겠읍니까.. " 침실방에서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남자는 집에 들어선 사람이 아직도 수경인줄 모르는 듯했다. 수경은 무슨 마법에라도 걸린듯 그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침실방으로 향했다. 재훈은 조금전에 배달원들이 놓아준 침대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위치를 바꾸고 있었던 중이였다.

 

대충 자리를 잡고 마지막 침대 상판을 옮기던중 힘에 부쳐옴을 느끼자 무언가를 잊고 다시 돌아왔을 배달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미 상판 한쪽끝을 들고 있던 재훈은 다시 한번 배달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 아저씨.. 빨리 좀 와서 이것 좀 잡아 주시겠읍니까.. " 재훈의 부탁에 배달원이 침실방쪽으로 얼굴을 내미는듯 해보였다. 순간 재훈은 기겁을 하듯 놀라고 말았다. 배달원은 보이지 않고 아까 그녀가 문턱 너머에서 얼굴이 벌게진체 재훈을 바라보고 있었다. " 콰당... 윽... " 순간 상판이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재훈의 신음 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 어머.. 피... " 여자는 놀란듯 재훈에게 다가섰다. 상판은 재훈의 발등을 짓누르고 빨간 핏물을 흘러내리게 만들고 말았던 것이다. 피라는 그녀의 소리와 함께 재훈도 자신의 발등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 심하지는 않았지만 약간의 혈흔이 재훈의 눈에도 보였다. " 어떡해요.. 약 있으세요.. " " 아뇨.. 아직 약은.. "

 

그녀는 재훈의 발등앞에 쪼그리고 앉아 걱정스러운듯 재훈의 발등을 바라보다 약이 없다는 재훈의 소리에 욕실로 가더니 수건 하나를 물에 적신체 들고 와서 재훈의 발등 근처를 수건으로 닦아주고 있었다. 순간 재훈은 혼란스러웠다. 이 여자가 왜 여기 왔을까.. 자신의 짐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재훈은 몰랐다 자신이 들고온 물건안에 수경의 지갑이 들어 있음을 그랬기에 재훈은 계단을 오르던중 가전제품이 도착했다는 소리에 수경의 물건을 든체로 집으로 향했던 것이다. 바로 찾아가봤자 얼굴을 마주 보기도 곤란한것 같고해서 재훈은 일단 가전 제품을 받고나서 그녀의 집앞에다 물건을 가져다 놓고 초인종만을 누른체 다시 돌라오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가전 제품이 도착한후 곧 바로주문한 침대와 가구들이 도착했다는 전화에 재훈은 잠시 수경의 물건을 잊은체 집 정리를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그렇게 재훈이 갑자기 등장한 이 여자의 목적을 생각하는 순간 수경은 자신이 이곳을 찾은 이유를 잠시 잊은체 우습게도 아까의 사건은 모두 잊은체 재훈의 발등을 수건으로 닦아내고 있었다. 그렇게 자신의 발등을 닦아내는 수경을 보던 재훈은 가슴 한 구석에서 그녀를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자신의 발등을 정성스레 닦으며 앉아있는 수경이 재훈은 마치 선영과의 실연속에서 받은 자신의 깊은 상처를 치료해주는 맑은 천사처럼 느껴졌다. " 다 된거 같아요.. 나중에 약 사다 바르세요.. 읍... " 수경이 말을 마치며 일어서는 순간 재훈은 수경을 갑자기 끌어 안고 입을 맞추었다. 갑작스런 재훈의 입맞춤에 수경은 놀란듯 손에 들고있던 수건을 바닥에 떨어뜨린체 재훈의 어깨를 밀쳐내려 애를 썼다. 하지만 그럴수록 재훈은 팔에 힘을 더한체 한손을 수경의 머리에 올리고 수경이 자신의 입에서 떨어지지 못하도록 자신의 얼굴쪽으로 향하도록 힘을 가해왔다.

 

잠시후 재훈의 혀가 수경의 입을 열기위해 혀를 내밀어 수경의 잇몸과 이빨에 대고 힘을주며 밀고 있었다. 수경은 이를문체 재훈의 공격에 버티기 위해 힘을썼고 아직도 여전히 재훈의 어깨를 밀어내려 손에 힘을 가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조금씩 힘이 빠지는듯 재훈을 밀어 내려는 수경의 강도가 약해지고 있었다. 재훈은 수경의 입술이 열리지 않자 허리를 잡고 있던 손을 밑으로 내려 엉덩이 사이에 손가락을 묻고 수경의 엉덩이를 힘차게 당겼다. " 흡.. " 드디어 수경의 입술이 열렸다. 재훈은 지금껏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듯 혀를 밀어 넣은체 수경의 혀를 찾아 헤맸다. 그리고 수경의 혀를 찾은 순간 재훈은 입을 벌려 수경의 혀를 자신의 입속으로 빨아 들였다. " 흡.. 으음.. " 순간 수경은 낙담했다. 자신이 이토록 쉽게 입을 열어서는 안되거늘 수경은 끈질긴 재훈의 공략에 입을 열어버린 자신을 나무랐다 [ 안돼.. 이 사람을 밀어내고 여기서 뛰쳐 나가야돼.. 어서.. 지금 이라도 늦지 않았어..어서.. ] 하지만 재훈의 정열적인 키스와 더불어 자신의 엉덩이 뒤쪽을 재훈이 손가락으로 비벼대자 수경은 조금씩 조금씩 재훈의 키스에 적응해가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렇게 재훈의 입속으로 자신의 혀가 빨려 들어간체 깊은 키스가 오가자 수경은 자신의 온몸에 힘이 빠져나감과 동시에 알수없는 포근함이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것을 느끼고 있었다. 아니 수경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키스 하나만으로도 이토록 황홀한 느낌을 가질수 있다는걸.. 결혼하기전 사귀였던 두 남자와의 키스에서도 결혼후 남편과의 섹스를 하면서 나누었던 키스도 지금 이순간처럼 이토록 자신을 황홀하게 하지 못했다. " 흡.. 쯧.. 흡.. " 수경의 혀가 자신의 입으로 들어오자 재훈은 마치 수경의 몸속 전부를 빨아들일듯 수경의 입술을 강하게 빨아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재훈의 어깨를 밀치던 수경의 팔이 점점 재훈의 어깨를 타고 오르고 있었고 어느덧 수경의 손은 재훈의 목덜미를 둘러가고 있었다.

 

그런 수경의 행동에 재훈은 용기를 얻은듯 수경의 머리를 감쌌던 손을 풀어 수경의 한쪽 가슴을 향해 뻗어 조금 우악스럽게 수경의 한쪽 유방을 움켜쥐었다. " 흑.. 아.. " 순간 수경은 재훈의 목덜미를 세게 끌어안으며 자신의 유방에서 느껴지는 흥분에 휩싸여 수경 스스로가 재훈의 입술을 빨아대고 있었다. 재훈은 수경이 자신에게 세차게 안겨올수록 수경의 유방을 집요하게 주무르기 시작했다. " 흑.. 아.. 아흑.. " 수경은 점점 밀려드는 흥분에 어느덧 재훈의 입술에서 얼굴을 들고 재훈의 어깨위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하지만 수경은 아직 자신과의 싸움에서 모든것을 허물지 않은체 자신의 양심과 마지막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 안돼.. 난 남편이 있는 여자야.. 이래선 안돼.. 정신을 차려야돼.. ] 그렇게 수경은 조금씩 허물어지려는 자신에게 채찍질을 가하고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속 한구석에서 조금씩 밀려오는 쾌락에 자신을 주체할수 없음을 느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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