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루전 (8부)

야설

아하루전 (8부)

avkim 0 1252 0

8. 1화 카미야와의 만남 (8) 아하루가 방에서 나와 홀에 들어서자 선배들이 먼저 나와서 그를 반겨 주었다. 자신을 이곳으로 데리고온 지만, 놀란, 그리고 데만 선배였다. 그들은 홀에 앉아서 얘기 나누다가 아하루가 나오자 얼굴에 미소를 짓고 짖굿게 반겼다. "여 재미 좋았어?" "지금 나온 걸 보니 도망가진 않았네?" "혹시 알아? 잘못 걸려 가지곤 붙잡혀서 나오지도 못하고 그대로 뒤를 대주었는지?" 역시 그들의 말하는 폼새로 봐선 이미 이곳이 대충 어떻다는 것을 훤히 알고 있었던게 틀림없었다. 아하루는 아무말도 않고 얼굴만 붉혔다. 그런 아하루를 보더니 지만선배가 더욱 짖굿게 놀렸다. "어어 얼굴만 붉혀대는걸 보니 사실인가 본데?" "어이 어이 그럼 제대로 걷지도 못하지 저렇게 가뿐가뿐하게 걸어나오겠냐?" 놀란 선배가 지만이 너무 놀리는지 지원을 해주었다. "호~ 그건 그런데.." "그럼 여자인가?" "글세? 직접 물어보는게 빠르지 않겠어?"

 

지만이 아하루를 보더니 물었다. "여자야 남자야?" "예?" "어제 고른 상대가 여자냐 아님 남자냐구" 아하루는 잠시 고민했다. 사실대로 털어놓을까? 하지만 어쩐지 계면쩍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이따가 혹시라도 마법진에서 카미야를 보면 자신의 상대라고 생각할지 몰랐다. "여자..요" "여자란다" 데만이 아하루 몰래 지만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만은 잠시 데만의 손을 노려보더니 아하루를 보며 말했다. "아하루 솔직히 말해 남자지?" 아하루는 더욱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말했다. "여..잔데요?" 놀란도 지만을 거들었다. "아무래도 여자가 아닌 것 같은데?" 지만도 응수했다. "맞아 저렇게 쩔쩔매는걸 보니깐 남자가 틀림없어" 그때였다. 복도에서 누군가 후다닥 뛰어왔다. 아하루와 선배들이 무심코 그쪽을 쳐다보았다. 작으마한 소녀가 그들과 눈이 마주치더니 아하루네 쪽으로 달려왔다. 아하루가 보니 아까 아침 시중을 들던 그 소녀였다. 소녀는 아까 자신에게 시중든 그 옷차림 그대로 뛰어온 것이다. 덕분에 앙증맞은 가슴이 소녀의 달림에 맞추어 작게 율동했고 아래쪽도 검은 숲이 보이동 말동거렸다. "헉헉" 소녀는 아하루 앞에서 귀엽게 작은 숨을 몰아쉬더니 아하루를 보며 뭔가를 건네주었다. "아하루님 죄송합니다. 미쳐 이것을 챙겨드리지 못했습니다."

 

소녀가 내민 것을 보니 그것은 마법진 시간표였다. 어젯밤 옷을 벗다가 살짝빠진 모양이었다. "청소하다가 발견되었습니다. 벌써 가신줄 알고 걱정했는데 다행이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소녀는 연신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얇은 옷사이로 그녀의 가슴이 핑크색 젖꼭지와 더불어 일행의 눈에 적나라하게 들어왔다. "...고마워" 아하루가 멈칫거리며 소녀에게서 표를 받아들자 소녀는 생긋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용서해 주시는거죠?" "응? 으..응" 소녀는 다시한번 아하루에게 죄송하다는 인사를 하고나선 뒤로돌아서 갔다. 막 달려와 숨이 찾던 모양인지 돌아가는 발걸음은 약간 지친 듯 했다. 일행은 몽실거리는 소녀의 엉덩이만 뚫어지게 쳐다보다 아하루를 째려보았다. "악 이건 거짓말이야!!!" "저렇게 귀여운 애가 어떻게 내눈에 안뛸수 있었던거지?" "어.. 어째서 이제 겨우 한번 온 아하루에게 어떻게 저런 애가 걸릴수 있는거야!!"

 

셋은 머리를 부여잡고 벽을 두 번 머리로 박더니 하늘을 향해 절규했다. "아~~ 하늘은 정말 불공평해.." "사랑의 여신 이스타나시여 제가 그렇게 당신께 불충했나이까?" "하늘이 내 외모를 질투하고 있음이 틀림없어.." 셋은 한참동안 절규를 해대었다. 아하루는 멍하니 그런 선배들을 바라만 보고있었다 무엇을 어떻게 오해했는지는 몰라도 괜히 선배들의 오해를 풀어주고픈 생각이 눈꼽만큼도 없는 아하루였다. 이윽고 정신차린 놀란과 지만에게 데만이 손을 내밀었다. "흑흑 이렇게 된 이상 돈이나 챙겨야겠다. 흑흑" 놀란과 지만은 그손과 아하루를 씹어먹을 듯 노려보더니 각기 자기 주머니를 열었다. 그리곤 딸랑 딸랑 무려 은화 3개씩이 데만의 손에 떨어졌다. 놀란은 데만의 손에 놓여진 금화를 아까운 듯이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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