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꽃 2 - 2부20장

야설

욕망의 꽃 2 - 2부20장

avkim 0 1218 0

헬렌이 혜림과 저녁 식사 중이다.




" 신혼은 어떠세요? "

" 좋아. 헬레나님은 잘 지내시지? "




" 예.그 동안 만들어 놓은 작품들로 전시회 계획 중이세요"

" 헬레나님 실력이면 미술계에 한바탕 돌풍이 불겠는 걸"




후식으로 나온 차를 마시면서 헬렌이 뭔가 하고픈 말이 있으면서 주저하는 빛을 보인다.

혜림이 그런 헬렌을 보며 말한다.




" 아까부터 뭔가 할 말을 망설이고 주저하는 듯 한데..."

" 차마 말씀 드리기가 "




" 내 짐작이 맞으면 언니 헬레나 아니 내 주인님 헬레나님과 관계된 일이구나.말해봐라"

" 사라가 언니를 찾아와 제안을 했어요.

사라와 마르스의 의료팀에서 절단한 다리 이식이 가능한 방법을 찾아 냈다고요.

수술을 권했어요"




" 반가운 소식이네. 근데 무슨 문제라도..."

" 조건이 있어요. 수술을 해 주는 대신 언니가 혜림님을 부르는 이름을 알려 달라고..."




혜림의 안색이 창백하게 변한다.

헬레나가 부르는 자신의 이름을 알려 달라는 건 주인의 권한을 행사하겠다는것과 다름없다.




그 약속은 혜림이 스스로 원한 사실이다.

헬레나로부터 그 이름을 알고 찾아 오는 누구든 혜림은 그 사람을 헬레나와 같은 주인으로 모시기로 한 약속이었다.




마르스와 사라가 십여년전 그 사실을 알고 혜림을 거두었다.

헬레나가 절대적인 주인임을 주지시키기 위해 알려준 사실이 이렇게 족쇄가 될 줄이야.




" 언니는 거절했어요.혜림을 팔아 얻을 다리라면 필요 없다고 하셨어요"

" 헬렌 네 생각은 나보고 사라를 찾아 가라는 거구나."




" 죄송해요. 전 언니가 평생 불구로 지내는 것 보다는 혜림님이 희생을 해 주길...바래요. 염치 없지만..."

" 그렇게 하마.내가 사라 앞에서 스스로 나의 개이름을 밝히고 헬레나님의 다리를 얻으마"




" 혜림님...사라가 벼르고 있어요.마르스도 이번엔 아마 돕지 못할..."

" 난 헬레나님에겐 언제나 죄인이고 세상 누구보다 천한 개일 뿐이다.그 분을 위해서 뭔들 아끼겠느냐? "




혜림이 즉석에서 사라에게 전화를 한다.




" 어쩐 일이세요? "

" 긴히 상의할 일이 있어서..."




" 제국 호텔로 오세요.지금 당장..."

" 알았다"




헬렌이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다.




" 혜림님.제가 나쁜 년이예요....언니가 알면 절 가만 두지 않으려고..."

" 걱정마라.다 잘 될거야."




혜림이 제국 호텔로 들어간다.

사라가 차가운 표정으로 혜림을 맞는다.




" 천하의 아테네께서 여긴 어인 일로..."

" 사라 네게 부탁이 있어서 왔다"




" 혹 헬레나 일의 부탁이라면 돌아 가세요.이미 늦었으니..."

" 마음을 돌리고 수술을 해 주렴.그럼 원하는 건 다 들어 줄테니..."




" 이름.헬레나만이 절대자의 권한으로 부를 수 있는 이름...그 이름을 나한테 바쳐요.."

" 그리 할 수는 없다."




" 그럼 수술은 불가능해요"

" 사라야.내가 헬레나님을 마냥 불편한 몸으로 지내게 할 거라고 생각하니? "




사라의 안색이 변한다.




" 이미 다리 이식이 가능한 방법은 몇가지 찾았고 임상 중이다. 

남은 건 가장 적합한 방법이 뭔가를 알아내는 것 뿐...그것도 알아 내는 건 시간 문제다."




" 그럼 그렇게 하세요 굳이 내게 부탁할 필요가 없겠군요"

" 하루라도 빨리 온전한 몸으로 활동하는 걸 보고 싶은 것이다."




" 아테네가 지극정성 받들어 모시는 헬레나가 하루라도 더 불편한 몸으로 지내는 걸 보고 싶어지는군요"




사라의 냉소 어린 말에 혜림이 차가운 표정이 된다.




" 지난 10년의 세월 내 주인으로 군림했으면 충분하지 않았느냐? 

어린 네 가슴에 못 박은 죄값으로 아직 부족하느냐? "




" 흥.누가 들으면 오로지 내게 죄값만 치른 줄 알겠군요.

대신 죽고 못 사는 마르스에게 10년 세월 여자로 개로 충분히 사랑받았으면서..."




" 믿지 않겠지만 난 마르스를 아론보다 더 사랑한 적이 없다.

넌 내게 마르스를 빼앗길까봐 전전긍긍했지만 한번도 네게서 마르스를 빼앗을 생각 같은 거 해 본 적 없었다"




" 당신을 섬기길 원하는 내게 비린내 나는 어린애보다 여신 같은 헬레나가 좋다고 걷어찬 건 누구였지요?"

" 그건...그럴 수 밖에 없는 사정이..."




" 평생 잊지 않고 갚아 줄 거예요."

" 그래 그럼 나를 상대로 하렴.헬레나님은 건드리지 말고..."




" 아테네의 주인인 헬레나와 한수현을 괴롭히면 아테네가 더 괴로워 하겠지요? " 

" 그 분들을 건드릴수록 네게 대한 내 죄책감은 점점 희미해진다는 걸 명심해라"




" 잊었나 보군요.한수현의 아래도리에 나와 마르스의 링이 아직 걸려 있다는 걸...

한수현의 명목상 주인은 우리라는 걸 명심하세요"

" 그 분이 원하지 않으면 절대 그리 할 수 없다.

그 링을 채울 때 주인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으니 실질적 효력이 없다."




" 상관없어요.두고두고 아테네를 괴롭힐 근거는 되니까..."

" 마지막으로 부탁하마.헬레나님의 다리를 수술해 주고 한수현님의 링도 제거해 주기 바란다."




" 들어줄 수 없다면요? "

" 사라 넌 앞으로 다시는 내게 돌아오지 못한다.

그리고 비너스 라인의 처참한 붕괴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비너스 라인이 붕괴되면 마르스가 사라 너를 끝까지 책임질지도 궁금해지는구나."




" 흥.글로리아 혜림이 언제부터 제자에게 협박 같은 걸 했을까? "

" 내가 그리 못할 것 같으냐? 

10여년 죄값을 치른 마당에 더 이상 네게 마음의 빚이 없는데 뭘 못할까? 

그것도 내 주인님들을 지키기 위해서인데...."




사라가 부들부들 떨며 소리친다.




" 한번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내가 최우선인 적이 있었나요? "

" 억지 부리지 마라. 

내 어린 시절 제국에서 수년간 지내면서 너와 아론에게 내 가장 순수한 정열과 마음을 주었다.

아론은 그걸 알기에 참담한 마음의 상처를 견디며 지난 세월 묵묵히 나를 기다려 준 것이다."




" 제가 그 동안 잊었군요. 절대로 맞서서 이기지 못할 상대가 글로리아임을...."

" 부탁하마.마지막 퇴로를 스스로 막는 어리석은 짓을 하지마라."




" 헬레나의 수술은 생각해 보겠지만 한수현의 링의 제거는 기대하지 마세요"

" 고맙구나.하나라도 들어줄 의향이 있다니....."




혜림이 일어서 사라의 곁으로 다가가 부드럽게 안아준다.

그리고는 사라의 뺨을 다정하게 쓰다듬으며 미소 짓는다. 




" 사라야.내가 네게 순결을 준 사실을 잊지 마라.

헬레나님에게도 바치지 않은 순결을 왜 네게 바쳤는지 왜 그랬을지도 생각 해 보고..."

" 그만 돌아가세요."




혜림의 부드러운 미소를 바라보던 사라가 등을 돌리며 말한다. 

혜림이 그런 사라의 어깨를 가볍게 치고는 문을 열고 나선다.




사라의 눈에 눈물이 흘러 내린다.




" 내 순결을 당신에게 바치고 주인으로 모시고 싶었지. 

결국 마르스에게 바치고 그에게 매인 몸이 되고 그가 거느리는 여자들을 질투하며 사는 신세가 되고 말았지만..."




사라가 조용히 휴대폰을 들고 통화 버튼을 누른다.




" 닥터 존슨.헬레나 로마노프 다리 이식 수술 진행하세요."




통화를 마친 사라가 이를 악문다.




" 혜림 당신이 내게 순결을 준 빚은 이것으로 다 갚았어" 




혜림이 설하와 오랜만에 저녁 식사를 하는 중이다.

크리스와 레아의 명령에 따라 개농장에 들어가 본격적인 개로 길들여질 설하가 

주변을 정리하고 딸 미실을 만나 보기 위해 한국에 온 것이다.




은밀하게 서울시장 공관을 찾은 설하를 혜림이 반긴다.

그레이트 코리아를 위해 밤잠을 잊고 머리를 맞댄 오래전 스위스에서의 일이 주마등처럼 둘의 눈 앞을 스쳐간다.




" 언니...미안해.

내가 그런 계획을 세우지 않았으면 언니가 이렇게까지 희생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었을 걸."

" 아냐. 이 계획이 아니라도 난 크리스와 에바에게 전생의 빚이 있어 갚아야 했어"




" 난 전생이니 업보니 하는 건 믿지 않지만 언니가 그렇게 말하니 한번씩 궁금하기는 해.

언니와 내 전생은 무슨 관계였을지..."

" 너와 내 전생은 나중에 알게 될 거야"




설하가 미소를 지으며 혜림을 바라본다.




" 혜림아. 내가 완전하게 개로 길들여지고 난 후 내가 종속될 수캐를 네가 차지하게 될 거야.

네가 내 마지막 주인이자 진정한 주인이 될 거야. 

전생에 친구인 나를 믿고 우리집으로 피신해 온 널 보살피지 않고 그 악독한 년에게 넘겨 

결국 네가 노예상인에게 팔려갔던 죄를 이렇게 갚게 되는구나."




혜림이 설하에게 묻는다.




" 크리스는 어때? 언니를 아껴 주기는 하는 거야? "

" 크리스는 야망이 넘치는 사람이다. 

사랑도 야망을 위해 이용하는 냉철한 사람이고 네 말대로 1인자가 되기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을 거야."




" 브라운은 내가 충분히 대처할 수 있어.

근데 크리스와 브라운이 같이 붙어 있으면 우리 계획이 많이 힘들어 질 거야"

" 걱정 마라. 내가 크리스 루빈을 브라운과 항상 대척점에 서게끔 유도할테니.."




" 레아가 크리스의 주인이라는 게 의외였어.그냥 제국의 황후로 젊은 이강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만족하는 줄 알았는데...."

" 의외로 잔인해.아들 알렉스를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을 듯 해.

브라운과 나를 알렉스를 지원할 두 개의 방패로 삼으려고 길들인 것만 봐도..."




" 에바와 이강이 잘 대처할 거야.

에바가 크리스를 이강이 레아를 쥐고 있는 한 계획에 차질은 없을거야"

" 가장 문제 되는 건 마르스잖아. 

내가 글럼에게 비키를 시켜 마르스를 통제하라고 했는데..."




" 마르스는 최소한 계획의 중반까지는 같이 갈 거야. 

아마 미국에 있는 제국의 본거지와 기반들을 독차지 하려고 하겠지"

" 넌 어떠니? 마르스가 부른다면..."




" 언니.황후가 되어도 난 마르스에겐 그저 개일 뿐이야.

지난 10여년 세월의 흔적을 그리 쉽게 지울 수 없어"

" 내 말은 마르스가 배신했을 때를 말하는 거야.계획에 차질이 생길지도..."




" 애초에 세운 계획대로 해 줘.

내가 마르스에게 굴종하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 언니가 지명한 대리인에게 전권을 넘겨.

희주 희경이에게도 말 해 두었으니..."

" 너나 나나 결국 보지 달린 암캐구나.

주인에게 조교당해 미쳐 버리면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하는...."




" 어쩔 수 없지.내가 모시는 주인님들이 어쩌면 현명한 건지도 몰라.

그 분들처럼 계집에겐 강하고 사내에게 약한 게 맞는데 언니나 난 그 반대이니 

여자에게 길들여지면서 더 미쳐버리면 답이 없는지도 모르지"




" 한수현에게 철저히 길들여지는 게 그나마 마르스의 유혹을 이길 방법인건가? " 

" 절대 복종하고 있어.도저히 대항할 엄두 같은 건 아예 못 내거든"




" 한수현이 끝까지 널 지배해야 할텐데...마르스에게 넘겨 주지 말고..."

" 뭔지 모르지만 마르스가 한수현 주인님에게 함부로 못하는 게 있어"




설하가 빙긋이 웃는다.




" 천하의 혜림이 뭔가 모르지만이라고 하니 아주 인간적이네."

" 언니도 참...."




" 내 생각에 마르스나 사라가 널 그냥 둘 리가 없지 싶다.

다른 방법을 통해 널 구속하려고 들 게다"

" 헬레나님이나 한수현님을 통해 우회 공격하려고 하겠지"




" 네가 사라를 정복해 버리면 어때? "

" 그게 그리되면 마르스가 돌아서게 되거든. 마르스 성격에 그걸 용납 할 리가 없어"




" 비키가 열쇠로구나.마르스를 철처하게 길들일 사람은 비키거든"

" 또 그 전생 얘기야.비키가 마르스를 감당하면 좋겠지만..."




" 두고 보면 알겠지.비키가 얼마나 대단한 아이인지를.."

" 언니는 겁나지 않아? 앞으로 가시밭길의 연속일 텐데..."




" 알고 대처하니 담담하다.

철없던 대학생때 출산한 덕에 자식들도 다 키워 놓았으니 그나마 마음은 놓이고..."

" 언니 고맙고 미안해.내가 이 은혜를..."




" 그런 소리 마라. 네 조국이기도 하지만 내 뿌리이기도 하다. 이 나라 이 겨레는..."

" 우리 건배해. 다시 만날 날과 우리의 계획의 성공을 위해..."




건배를 마친 와인잔을 마시며 두 여자의 눈가에 이슬이 촉촉하다. 




수현이 대한 방송 사장실에 들린다.

지훈이 회의 중이라 기다리는 사무실에 문이 열리며 미향이 들어온다.




" 무례를 용서하세요.한의원님" 

" 저 보려고 오신 거예요?" 




" 예 1층 로비에서 승강기에 타시는 거 보고 뒤쫒아 왔어요. 

꼭 드릴 말씀이 있어서요"

" 예.편하게 말씀 하세요"




미향이 수현 맞은편 소파에 앉더니 수현에게 간곡히 말한다.




" 저도 아기를 갖고 싶어요.그러려면 한의원님 도움이 꼭 필요해요"

" 그게 무슨....저하고 아기가 무슨 관계라도..."




" 수창씨가 수술 받기 전에 아기씨는 별도로 채취해서 보관 중이예요."

" 그럼 인공수정을 해서 아기를 가지면 되는 거 아닌가요? "




" 아기씨를 우리 부부가 가지고 있지 않아요. 수진 주인님께서...가지고 계세요"

" 그럼 수진에게 부탁을 해야지요"




" 주인님께서 우리 부부가 아이를 갖게 해 준대요. 대신 한가지 조건이 있는데..."




수현이 짐작한다는 듯한 표정을 짓자 미향이 말을 잇지 못한다.




" 한의원님을 수창씨가 길들여서 수진 주인님에게 바치라는 명를 이행해야 해요"

" 수진의 뒤에는 마르스가 있겠지요? " 




" 예.한의원님께서 마르스님의 제안을 거부하셨다고 들었어요. 

비너스님을 섬기라는 제안을..."

" 맞아요.광호도 사라도 난 섬길 의향이 없어서요. 그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는군요" 




" 염치 없지만 전 아기를 갖고 싶어요.

검둥이들에게 길들여져 남편의 성기까지 자르게 한 천하의 잡년이지만 그래도 남편의 씨로 아이를 갖고 싶어요"

" 알았어요. 광호의 제안을 거절한 건 저니까 그 대가를 제가 치르도록 하지요"




" 한의원님. 이 은혜를 어찌..."

" 다른 부탁은 없는가요? "




" 아기를 갖게 되면 더 이상 제가 원하지 않는 남자들과의 관계를 안하고 싶어요"

" 그 말씀은 이젠 수진이 보내는 사내들을 거부한다는 ...뜻인가요? "




" 제가 원하는 때에만 제 의사대로 하고 싶어요.

이미 길들여진 보지 달린 개년이라 사내 생각이 안 날 수 없어요"

" 좋아요. 그것도 제가 수진에게 고개 숙이는 대신 들어드리도록 할게요"




" 한의원님...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 수창 선배에게 말씀해요. 편하게 나를 대하라고요."




" 한의원님에게 지은 죄가 있어 차마 말을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 독한 마음 먹고 저를 길들이라고 하세요.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서라도 그리 해야지요"




미향이 무릎을 꿇는다.




" 이 은혜 절대로 잊지 않을 겁니다."

" 은혜라고 할 건 없어요.따지고 보면 제 이종사촌이 저지른 일을 제가 감수하는 것 뿐이예요"




미향이 나간 후 수현이 나즈막히 한숨을 내쉰다.




" 수창선배와 이렇게 인연이 다시 시작되는건가? 

아마도 신체적 콤플렉스 때문에 더 잔인하게 나를 대하겠지.....

목표는 수창 선배가 아니라 수진이 되어야겠지.

이번엔 확실하게 내가 이수진 너를 짓밟아주마. 기다려라..." 




화려한 침대

수진이 땀으로 번들거리는 몸으로 사내의 허리 위에서 리듬감 넘치는 율동을 한다.




사내의 억센 손이 수진의 젖가슴을 움켜 잡고 부드러운 감촉을 즐긴다.




" 아흐흑..하앙..."




절정의 순간,수진이 앞으로 넘어지며 마르스의 얼굴에 입맞춤을 한다.

달콤한 숨결과 싱그러운 체취를 흘리며 수진이 마르스에게 교태를 부린다.




" 주인님....어쩜 이렇게..."

" 별 다른 일은 없지? 수현 문제는? "




수진이 마르스의 가슴을 섬섬옥수로 쓰다듬으며 달콤하게 미소 짓는다.




" 잘 되어 가고 있어요.미향과 수창이 결사적으로 수현을 길들여 제게 바칠 거예요"

" 그래 명심하도록...수현을 우리 수중에 넣어야 장차 제국의 주도권 싸움에서 내가 혜림을 앞서갈 수 있다." 




" 걱정마세요. 한수현은 이수진 앞에서 네발로 기게 될 테니까..."

" 혜림에게 길들여진 수현이 혜림의 명으로 네 앞에서 기었지만 지금은 다를지도 몰라."




" 저하고 혜림은 달라요. 혜림은 수현에게 마음을 준 상태였지만 전 그럴 일 없거든요"

" 그 부분은 나하고 닮았군.명심해. 개한테는 마음 함부로 주면 아니 된다는 걸..."




마르스의 말을 들으며 수진이 순간 착잡해진다.




"주인님 마음에 내 자리는 전혀 없는걸까? 

그저 길들여진 개로만 존재하는 건가?

나도 주인님 씨를 마음껏 받을 수 있는 날이 올건지.

아님 주인님이 정해주는 사내와 살아야 하는지....."




수진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다.

마르스의 수많은 여자들 중 그의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여자만이 마르스의 마음에 방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머지 여자들은 그저 욕망을 해소하는 정액받이나 비천한 개로만 존재한다는 것을... 




" 골든 준비해"




수진의 상념을 깨는 마르스의 명령이 떨어지자 수진이 재빨리 침대 아래에 내려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쳐든다.

그리고 입을 벌리자 마르스가 방뇨를 시작한다.




수진이 한방울이라도 흘릴새라 받아 마신다.

마르스의 눈 아래에 자신의 배설물을 황홀하게 받아 마시는 육변기 천박한 암캐 한 마리가 보인다.

수진이라는 이름의 개는 움직이는 요강처럼 주인의 골든을 달게 받아 마셨다.




"후후 개년.....앞으로 성접대 로비용 창녀로 암캐로 요긴하게 사용해야겠군.

헬렌과 수진 정도면 사내들이 하루밤 품고 싶어 환장할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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