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엄마 - 12부
내일온다는 말만 남긴채로 허무하게 그분이 돌아가시고 곧 아침이 밝았다.
늦게 일어난 다미는 뜬눈으로 밤을 지샌 나를 보고 밝게 인사하고는 이내 동생과 차려놓은 아침을 먹고는 허둥지둥 학교로 갔다.
덩달아 나도 허둥지둥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안방이불을 정리하면서 젖어있는 시트와 털부스러기들을 떨어내며 곰곰히 생각에 빠졌다.
그분이 다미를 만지는 이유가 나와 비교를 위한것이라면 한번으로 족해야했는데 왜 이런일을 반복하는것일까가 궁금했다. 아니 더 이상 반복되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다미가 깰수도 있고, 설령 깨지 않는다고 이런일이 반복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분을 집으로 오지마라고 한다면 그분은 정말로 안올 것 같았다.
그분이 안오시면 아마 지혜엄마와 지낼 것 같기도 했고 그렇게되면 지금까지 지낸 모든 시간들은 다 사라지고 허무한 일상들이 반복될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하지만 내 욕심 때문에 아이가 상처를 받으면 안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
그분이 가시면서 내일온다고 하였으니 그 내일이 지금인지 아니면 어제처럼 또 새벽인지가 궁금했지만 안방에만 그분을 들이지 않으면 별다른 일이 없을 것은 분명했다. 그리고 나는 너무 피곤했다.
밀린 빨래도 해야하고 이불도 널고 싶었지만 일단 잠에 빠져들었다.
약속과는 다르게 그분은 다시 연락이 없었다.
밤늦게 다시 문자를 보내보았으나 연락은 없었고 그렇게 또다시 날짜를 보낸뒤에 교회에서 그분을 보게될줄 알았으나 교회를 안나오셨다. 예배가 끝난뒤에 다과를 준비하면서 궁금함을 참지 못한채로 교회에서 문자를 보냈으나 답이 없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미가 내게 말했다.
“오늘 아저씨도 안오고 지혜네도 안왔어”
나는 그때서야 지혜엄마가 안보였다는 것을 알아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다시 문자를 보냈다.
급한일이라고 연락좀달라고도 해봤고 지혜엄마랑 같이 있냐고도 물었다.
그러나 그분은 끝내 답이 없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문자를 보내셨다.
“지금 오클랜드인데 나중에 연락할께 보채지마라”
나는 문자를 받은뒤에 절망에 빠졌다.
여태까지 연락이 없으니 문자를 보낸것이고 내일온다고 나간분이 내문자나 전화에는 가타부타 말도없다가 지금와서야 보채지말라니…. 한국에서 남편이 새벽까지 안들어올때마다 문자를 수도없이 보냈던 신혼시절이 떠올랐고 그때마다 남편이 보채지말라고 화를 냈던 기억들이 오버랩되었다.
남편보다 그분은 여태까지 내게 자상했고 나를 이해해주었으며 같이 섹스를 할때도 남편보다 훨씬더 나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었고 우리는 너무 잘맞는 몸을 가졌다고 그분도 내귀에 그렇게 속삭였으며 나는 해밀턴에서 지내면서 내 모든 시간과 돈과 정성을 그분께 바치며 그분을 그리워하고 있지만… 그분은 내가 귀찮은 것일까?
내생각의 중심에는 항상 그분이 있는데 그분은 아마도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았다.
어쩌면 지혜엄마와 같이 오클랜드를 갔을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분이 보내신 이 문자는 내게 끔찍했다. 얼마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었다. 그분이 나를 안아주고 그분과 엉켜 땀을 흘리며 절정에 달해 몸을 떨어야했던 그 행복한 시간들도 돌아가고 싶었다. 세상에서 아무것도 필요없을 것 같았던 그 시간들로 어떻게 되돌릴수 있을까. 그럴려면 먼저 그분의 마음을 확인해야했다. 하지만 그러기위해서는 그분을 만나야하는데 그럴려면 또 문자를 보내야하고 또 그분이 보챈다고 느껴지면 나는 더 초라해질것만 같았다.
내가 그분께 잘못한 것이 무엇일까.
그분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해드린것만 같았는데 무엇을 더 잘할수 있을까.
그분을 거스린 몇 개의 사건들도 있었으나 그것은 다미와 관계된 일이었고 그리고 오클랜드에서 친구와 노래방에서 있었던 문제 같은 사소한것들이었는데 무엇 때문에 이렇게 오랫동안 연락도 없다가 결국 나는 이런문자를 받게받게된 것.
일단 기다리기로 했다.
“연락기다릴께요” 라는 문자를 보냈다.
불꺼진 거실의 쇼파에 앉아 절망에 빠져 잠이 들었고 여전히 그분은 그이후에도 며칠을 연락이 없으셨다.
다미는 내상태를 알아차렸다.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오자마자 내게 묻는다.
“아저씨랑 싸웠어?”
나는 다미에게 엄마신경쓰지말고 영어공부나 하라고 방으로 밀어넣은후에 온갖 집안일을 하며 내 신경을 다른쪽으로 돌려세웠다. 영어과외도 알아보았으나 내가 결국은 아이들 영어공부만 어느정도하고나면 한국으로 돌아갈것인데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어 포기했지만 실은 의욕이 나질 않아서였다.
그러던 어느날 그분으로부터 문자가 왔다.
“밤에 갈께”
나는 가슴이 뛰었다.
일단 아이들을 일찍 재워야했고 작은방에 먼지를 떨어내고 이불을 갈았고 재떨이를 준비해 놓은뒤에 밤아홉시가 넘자마자 아이들을 방으로 넣고는 불을 꺼버렸다.
쇼파에서 커피를 마시며 김광석의 음악을 틀었다.
시계가 열한시를 넘기고 있을무렵 번호키 누르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쇼파에서 일어나 현관문을열고 들어오는 그분을 보았으나 그저 가만히 서서 바라볼수밖에 없었는데 그분이 들어오자마자 나를 안았다.
오랜만에 느껴지는 담배향….그리고 스킨냄새가 콧속으로 스미자 나는 갑자기 눈물이 났다.
그분은 나를 데리고 쇼파로 갔고 나는 그분에게 커피를 마시겠냐고 물었다.
그분은 아무말없이 그저 나를 보았고 나는 머쓱해진 기분과 쑥스러운 마음으로 허락도 없는 커피를 끓여 쇼파탁자위에 올려놓았다.
그분의 옆자리에 앉아 무슨말부터 해야하나는 고민하고 있을 때 그분은 한모금 마신 커피잔을 내려놓고는 내얼굴을 들어 입을 맞추셨다.
나는 먼저 그분과 대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가볍게 그분을 밀쳐내려했으나 그분은 힘으로 당겨나를 품에 넣고 안으며 내게 말했다.
“싫으면 그냥 갈까?”
나는 그분을 야속하게 쳐다보았으나 나도모르게 고개를 저어댔다. 그리고 말했다.
“아니요 가지마세요”
사실 너무 오랫동안 그분을 기다렸고 그분에게 확인하고 싶고 다짐받고 싶은 것이 있었으나 그보다그 두려운 것은 그분이 그냥 나가버리는 일이었다.
그분은 쇼파에서 나를 안고 내얼굴을 쓰다듬었고 나는 그런 그분과 눈을 맞추자 마자 다시 눈물이 흘렀다. 그분은 그런 내 눈물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얼굴을 쓰다듬던 손으로 눈물만 닦아내고는 이내 키스를 해오셨다.
나는 있는 힘껏 그분의 목을 감아쥐었고 그분의 키스를 더 이상 놓치고 싶지 않은마음으로 입술을 당겨빨며 그분의 키스를 내속으로 넣었다. 이제 그분이 다시 내것인 것 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오랫동안 그분과의 키스를 끝내고나자 나는 그동안 준비했던 수많은 질문들을 다 잊었으나 한가지는 물어봤어야 했다.
“지혜엄마랑 만나요?”
그분은 지혜엄마가 영어를 잘해서 비즈니스할때 몇가지 도움을 받으려고 같이 좀 다녔지만 다른일은 없었다고 했다. 나는 그분이 거짓말을 하고있으며 지혜엄마 때문에 그동안 내게 소홀했다는 것을 그분의 거짓말을 들으며 알아차렸다. 하지만 그분은 나를 속이려했고 나를 안심시키려고 하는 것 처럼 보였다. 화가나는 한편으로는 그 이유가 내게 미안해서일거라는 생각도 들자 이문제를 더 이상 따져묻게되면 다시 나를 보채는 느낌으로 대할까 겁이 났다.
나는 그말을 믿는다는 표정을 지으려고 애를 썼으나 마음이 슬퍼지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분이 커피를 다마신뒤에 작은방으로 나를 데리고 들어갔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도 엉거주춤하며 앉아있었으나 그분은 옷을 다 벗고는 이불위에 누워서 담배를 물며 내게 말했다.
“옷안벗어?”
자존심이 상했다.
옷을 벗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그보다는 먼저 나를 위로해주기를 바랬다.
나는 천천히 옷을 벗고 담배를 피고계신 그분옆에 누우려고 했으나 그분은 내머리를 아래로 내리밀며 입으로 해주기를 바라셨다.
발기가 다 되지않은 상태의 그분을 먼저 손으로 잡고 애무를 시작했고 입에 넣었을 때 입안에서 시작되는 발기가 느껴졌다. 입으로 애무하면서 그분을 바라보자 그분은 재떨이에 담배를 비벼끄고는 두손을 깍지낀채로 자신의 머리뒤로 받치고는 만족해하시는 표정으로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늘은 먼저 입에다가 싸고싶어”
나는 누워있는 그분의 다리사이에 자리잡고는 천천히, 때로는 빠르게 입으로 그분을 표정을 살펴가며 그분을 흥분시켜드렸다.
그분은 평소보다 좀더 진한 욕설과 상스러운 단어들을 뱉어냈다.
“씨발 그동안 너도 빨고 싶었지?”
평소에는 욕을 전혀하지않지만 섹스를 할때는 무엇보다 솔직하게 표현해야한다며 욕설을 내뱉는 그분은 오히려 나의 흥분에도 때로는 도움이 되었지만 오늘은 이상하게 턱이아프기만하고 내몸이 반응을 안보였다. 그분은 한손을 내려 내머리을 쥔채로 누르며 좀더 깊숙이 내입안으로 삽입을 시작하셨다.
“좀더 세게빨아줘”
나는 입으로 애무를 계속했고 내입안에 허리를 쳐대던 그분은 뭔가 부족했던지 나를 올라오라고 하셨다. 턱이 얼얼하던차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입으로 하던 애무를 중단하고 그분의 허벅지위에 앉아 내 몸속으로 그분을 넣기시작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이 느낌은 너무 좋았다.
내아래는 흥분이 덜된상태였으나 그분을 넣으려고 마음먹는 순간부터 내속에서 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내 그분이 내안에 깊게 들어왔을 때 즈음에 그포만감에 몸이 떨려왔다.
나는 허리를 휘청거리며 그분의 얼굴에 내얼굴을 기댔으나 사정을 하기를 원하는 그분의 몸위에서 내 허리는 멈출수가 없었다.
“더 쎄게 조여봐, 더빨리 움직여봐”
라고 내귀를 빨며 계속주문하시는 그분의 말대로 나는 그분을 깊숙히 넣고 쎄게 물은채로 엉덩이만 앞뒤로 흔들며 그분을 사정으로 유도했다.
“아 쌀거같아”
그분은 내 두 히프를 당기며 허리를 꼿꼿이 세우더니 이내 내안에서 폴발하기 시작했다.
나는 조이는 것을 풀지않은채로 그분의 사정을 느꼈고 나도 크진않지만 신음소리를 내뱉고는 그분과 함께 몸이 풀어졌다.
한동안 그분의 몸위에 엎어져 있자니 그분이 다시 담배를 찾아물었다.
“내려오지말고 그냥있어”
나도 내몸에서 그분이 나가는 것이 싫었던지라 담배를 피시는 그분위에 엎드려진채로 숨을 고르고 있었다.
그분은 내속에서 점점 작아졌고 나는 내몸안에서 작아지는 느낌도 이젠 익숙해졌다. 그리고 다시 이분이 발기하려면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것도 알고 이분은 두번째는 더 오래 나를 만족시켜줄수 있다는것도 알고 나는 그만큼 이분과 몸이섞인지 오래였다.
담배를 끄시고는 내얼굴을 당겨 다시 키스를 하셨다.
진한 담배향과 섞여진 스킨냄새….
정성스럽게 그분과 키스를 하던 중간에 그분이 내게 물었다.
“다미가 그때일 모르지?”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그분은 다시 키스를 하며 두손으로는 내 엉덩이를 주무르고 때로는 벌리며 작아진 채로 삽입하는것처럼 움직이셨다.
“다미는 젖꼭지가 진짜 조그맣던데…”
나는 그날 이불속에서 다미의 가슴을 만지는줄은 알았지만 브라안으로 손을 넣었을거라고는 생각못했다.
여전히 그분을 몸안에 넣은채로 엎드려 그분의 귀에다 말했다.
“이제 그런일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분은 내귀를 핥으며 알았다고 하시며 다미가 그날 깼을까봐 자기도 걱정되었다고 하셨다.
술을 많이 먹어서 그랬던 것 같다고 하셨고 내가 어렸을 때는 다미랑 가슴이 똑같았을거 같다고도 하셨다. 그리고는 내가슴을 손으로 찾아만지며 젖꼭지를 비비셨다.
아직도 내안에 그분이 작아져있었지만 젖꼭지에 약한 나는 물을 한웅큼 내뱉었고 눈을 감고 젖꼭지에서 시작되는 흥분을 즐기고 있을 때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비비며 돌리던 그분이 말했다.
“다미를 이렇게 만졌어”
내가 그때 놀란것은 다름아니라 내몸안에있던 그분의 발기가 느껴져서였다. 점차 커지더니 순식간에 꽉차서 내몸을 안에서 밖으로 벌리는것 같은 느낌이 시작되었다.
나는 다미이야기를 하지 마시라고 이야기 하면서도 사정이 끝나자마자 그분이 다시 발기가 되자 나도모르게 허리를 꿈틀거리며 그분을 옥죄이기 시작했다.
그분은 다미를 만지던 그날이 생각나서 금방 다시서는거라고 하시며 그분위에 엎드리고 있는 나를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며 내가슴을 누운채로 빨면서 계속 중얼거렸다.
“너무좋아…..또쌀거같아…더 조여봐…”
나는 몸이 뻣뻣해지면서 다리를 벌린채로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는 그분의 몸동작에 맟추며 절정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그분은 쉬지않고 나를 올려부치며 아이가 젖빠는것처럼 내가슴을 빨아댔다.
나는 울부짖는 신음소리를 다리를 떨었고 이내 후들거리는 다리를 주체하지 못한채로 그분위에 앉은채로 몸밖으로 물을 쏟아내었다.
이어지는 철퍽거리는 소리가 민망했지만 나는 더 이상 움직이질 못한채로 그분의 얼굴을 내 가슴으로 누른채로 쓰러졌다.
그분은 나를 돌려 눕혔고 잔떨림을 계속하고 있는 내 다리사이에 얼굴을 묻으며 빨아대고 있었다.
“물 너무많이 쌌는걸…”
나는 그분의 이말에 창피했으나 얼굴을 들힘도 없었다.
널브러진채로 누워있는 내 다리가 접힌 내 사이로 가르고 들어왔다.
헛바람이 빠지는 것처럼 나는 신음을 뱉었고 이어 철퍽거리는 소리는 점점더 방안을 채울무렵 나와 그분의 신음소리도 아무런 제약없이 질러졌다.
그분도 나도 절정이 다가온다는 것을 알고있었다.
“나 갈거같아요”
소리가 끝나자마자 나는 온몸이 오그라들며 낮은 비명이 질러졌고 귀가 멍멍해지며 몸안에서 오줌이 나오는 느낌을 참을수 없어서 싸질러대며 나도모르게 그분을 밀어내며 다리를 뻗뻗이 세워서 떨고 있었다.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며 박하향기가 입안에서 나왔다.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지독한 오르가즘이었고 뉴질랜드 오기 전에는 이런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분은 내위에 엎어진채로 중얼거렸다.
“니가 제일 맛있어”
그말을 들으며 그분의 머리를 안았고 나도 그분도 몸을 풀지도 못한채로 그대로 잠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