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주위에서 일어나는 ... - 9부
진이는 기분이 어땠을까? 난 묘한 상상에 젖어들었다. 모자상간이라...........
하긴, 저렇게 아름답고도 고아한 모습인데.... 사실, 다까놓고 덤비는 여자들보다는
저렇게 고아한듯.... 아름다운듯...... 순수한듯한 여자가 ......정숙해보이기 까지한
여자들이 더 남자를 자극시키는 법이다. 자신은 모르겠지만, 진이와의 관계를 내가
안다는것을 안다면............ 어쨌든 참 묘한 상황이다.
" 식사는 하셨읍니까 ?........."
"................예.....좀.........."
" 저는 일하다 말고 뛰어와서리............."
"....아.....예......죄송합니다......"
"...(이쯤에서 뭔말이 나와야되는뎅)....."
" 그럼제가 식사라도............"
" 아!... 예! 식사를 하셨으면 괜찮읍니다. 저혼자 먹지여.........."
" 아녀 배고프진 않지만, 저도 아직................."
난 차값을 지불하는 진이 엄마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남자란........................
진이 엄마의 단정한 뒷모습에서 감당키 어려운 성욕을 느겼다. 나의 자지가 불같이
일어났다. 어젯밤 그렇게 질펀하게 놀았음에도......... 옛말 하나도 그른게 없다.
남잔 눈깔 돌릴힘만 있어도 여잘보면 껄떡댄다는말...........난 커피숖을 내려오면서
식사는 제가 대접하겠다고 했다. 난 일부로 일식집으로 들어갔다. 왜냐고??????
제가볼땐, 왜냐고? 묻는님이 이상한 님이네여.......... 일식집 다들아시겠지만 ......
칸막이방으로 되어있지여....... 남여란 어떤 관계든 한방에 가둬놓으면 일나게
되어있는게 만고불변의 진리 이지여.......... 우린 마주앉고.....알겠다는듯이......
여종업원이 주문을 받은뒤 쪽문을 조용히 닫고 나간다................
조용하고 웬지 모르게 따스한 느낌............................
조용히 컵에 물을 따라 마시는 진이 엄마를 보면서........난 자꾸 진이가 떠올랐다.
".............?????????????????????...................."
".............................!!!!!!!!!!!!!!!!!!!!!!!!!!!...................."
" 오늘 진이 일찍좀 들어오라고 하겠읍니다."
".......아녀 그러지 마세여..."
" 진이 안보고 가실건가여....?????????????......."
" 그 ..글쎄여................."
" 그래도 좀 보고 가시죠............"
"....................................."
" 진이가 엄마자랑 대단했었는데..............."
" 호호호 그런가여............"
" 진이 얼굴봐서 짐작은 했었지만......"
"..........????????????????????.........................."
" 역시 미인이시네여..................."
"...진이가 제가 미인이라고 하던가요......??????"
"....네..... 자랑 대단했읍니다."
".......기분은 좀 좋네여..........."
그때 음식이 들어왔다. 난 우선 따스한 히레부터 한잔 마셨다. 그리곤 종업원
아가씨에게 팁으로 만원한장을 쥐어 주었다. 종업원은 감사하다며 조용히 문을
닫고 나갔다. 난 조용히 음식을 먹으면서 진이 엄마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피부는 그런대로 하얀편. 눈이나 코등의 생김새가 뛰어나다고는 할수 없지만,
전체적인 조화가 매우 뛰어난 편이다. 갸름한 얼굴에 약간은 넓은 이마. 작지만
오똑선코, 입은 좀 작아보였는데. 음식을 입에 넣으려고 벌릴때보면 보기완
다르게 상당히 커보였다. 눈매는 조금 날카로워 보였지만, 눈망울이 너무 맑아
전혀 날카로운 느낌을 주지 않는다. 피부는 잘가꿔서인가........내눈에는 맑다
못해 광채가 나는듯했다. 처음 보는 남자와 물론 아들의 회사 사장이래지만,
담담히 식사하는걸로 봐선........뭔가가 좀..... 말로표현하기 어려운 그런느낌이
든다. 쉬워보인다고 나 할까?? 아니 좀 만만해 보인다고나 할까? 다른데서
아무아는것도 없이 만났다면, 귀부인을 대하는듯 나는 움추러들었을것이다.
겉으로 태연한척 하려해도 부담가는 상대에겐 뭔가가 표시나는법.......
그래........맞아 먹이감으로 보인다는 표현이 ......................
나는 자꾸만 진이를 칭찬했다. 어울러 부모들 칭찬도 같이 해댔고, 특히나
진이 엄마 칭찬을 자주했다. 진이 엄마는 좋은지 계속 웃기만 하다가 나중엔
소리 내어 웃어댔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까? 이럴때라도
맘편히 웃어봐야지..................
수순에 따라 난 서서히 진이 엄마의 감정을 자극해서 울리기 시작했다.
진이가 고생했던 이야기들........ 첨에 왔을때 그 꾀죄죄 한 모습들.....
가게에서 몰래 잘때의 그처량함....... 어느날 보니 점심도 물로 때우더란....
뭐 이런 이야기들을 좀 잔잔하게 손짓 발짓 해가면서 나도 가끔 우울해
하면서 해댔다. 진이 엄만 상당히 우울해했다.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고
느겼을때 결정타를 날렸다.
" 무엇보다 제가 힘이 들었던것은.....애가 무엇에 쫒기듯 ..... 마치 천인공노
할 죄를 지은놈처럼 그렇게 자신을 스스로 학대한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입니다....... 아마도 가출했을때....... 뭔일이 있었지 싶은데.............."
"................................................................................................."
" (깊은 한숨을 내쉬며)...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이 상당히
힘들어 합니다......... 어머니께서 많이 이해해주셔야될거 같아여....."
결국, 진이 엄마는 조용히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하긴 지은죄가 있으니 그렇기도
하겠지...... 그렇다고 그게 남한테 그리 쉽게 할수있는 말도 아니고.............
나는 이해하겠다는듯 손수건을 건넸다. 진이 엄만 손수건으로 두눈을 찍듯이
딱아내었다. 울어서인지 두눈주위와 코부분이 붉어졌다. 피부가 하예서 인지
붉은 모습이 두드러졌다. 난 결정적으로 진이가 한번은 술먹고 차에 뛰어들려
했다는 말도 했다. 좀 더 울려야될거 같아서.................... 예상대로 진이 엄만
이젠 아주 가볍게 몸까지 떨면서 숨죽여 울어댔다. 난 조용히 아주조용히 ...
그리고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진이 엄마의 옆쪽으로 자리를 옮겨서
진이 엄마의 등을 가볍게 두들겨 주었다. 그러자 진이 엄마가 오열하면서
내 어깨에 얼굴을 파묻으며 울어댔다. 난 진정하라면서.... 진이 엄마를
살포시 손으로 앉아 주었다. 진이 엄만 이제 내 어깨에 기대어 마음 놓고
울었다. 기쁘게 웃다가... 한업는 슬픔속으로 갑자기 빠져드는 감정의 격차는
사람을 혼란스럽게 한다. 혼자선 감당하기 어려운것이다. 특히 여자에게 있어선
남자는 감정을 쉽게 감추지 못한다. 그대신 그슬픔이 깊진 않다. 허지만, 여잔
감정을 잘 감출수있다. 인내심도 강하다. 하지만, 한번 무너지면 감정과 아울러
모든게 무너진다........ 그래서 여자를 사귈땐 한없이 좋게만 대해선 안된다.
웃게도 하고 울리게도 하고...... 미운정 고운정 다들게 해야한다.
난, 이제 있을 일들을 생각하면서 가벼운 흥분에 몸을 떨었다. 쫘한 전율이
내몸속을 휘돌다가 내자지 끝으로 몰려들었다. 어깨를 잡은손에 약간의 힘을
주었다. 진이 엄마의 몸은 상당히 부드러웠고... 유연해 보였다. 내 옆구리로
느껴지는 진이 엄마의 젖가슴도 내 예상대로였다. 진이 엄마의 머리에서 나는
향수냄새가 내코끝을 간지럽히면서 나를 욕정의 나락으로 밀어내었다.
허지만, 좀더 완벽을 기해야했다. 다 잡아놓은 물고기 물가까지 끌어다 놓고
놓치는 경우 허다하다. 그런데 진이 엄마가 나를 올려다 보았다. 슬퍼서 눈물
젖은 눈망울......... 나는 한없이 빠져들었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냥 그 눈망울로 한없이 빠져들었다. 진이 엄마의 붉은 입술이 약간 벌어지는
듯하더니 단내가 풍기면서 나의 마지막 하나 남았던 이성마져 끊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