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이 되기까지 - 3부
3. 첫 번째 남자친구...
MT가 끝나고 방학동안 MT중에 나에게 프로포즈한 3명의 남자들을 머리속에서 매우 심각하게 저울질 했었다. 만일 이번에 사귀게 된다면 그것은 나에게 있어 첫 번째 남자친구가 되기 때문이다. 그땐 내가 만일 첫 사랑이 생기게 된다면, 꼭 이루고 만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별다른 이유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만일 한명이었다면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난 스스로 너무 많은 것들을 생각 했었다. 세명중에 한명을 선택하면 앞으로 나의 동아리 생활에 나머지 두명으로 인한 무언가 찜찜한 것들... 그 세명 서로간의 우정, 그렇다고 세명다 그냥 버리기엔 아까운 것들...
그렇게 몇일이 흘러가면서 나에게 프로포즈 했던 세 명중, 나의 동기였던 아이가 나에게 유난히 음성메세지를 많이 남기고 있었다. 나는 자연스레 그애에게 마음이 옮겨가고 있었다.
방학이 끝나갈 무렵 나에게 프로포즈 했던 세 명중, 두명의 선배에게 미안하다고 음성메세지를 남겼다. 그리고 나의 동기... 지환이의 프로포즈를 승낙 했다, 전화로 말했다. 그렇게 나는 첫 번째 남자친구가 생기게 되었다.
두명의 선배중 한명은 답장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한명은 [앞으로 많이 도와주는 오빠]가 되겠다고 음성을 남겼다. 그리고 그때 나는 그 선배에게 그당시 한참 유행하던 “엑스오빠” 라는 호칭을 사용하게 되었다.
나와 지환이는 그렇게 연인이 되어 주말이 되면 영화도 보고, 같이 야간 자율학습도 도망가서 패스트푸드점에서 저녁을 해결한 후, 신촌 거리를 활보하고 다녔다. 극장에서 영화를 볼때면 항상 맨 뒤에 앉아서 키스만 하느라 정신 없었고, 비디오방에 가도 우리는 키스만 하느라 영화 내용은 전혀 모르고 넘어갈때가 많았다.
그리고 가끔 엑스오빠는 나에게 맛있는 것을 사준다며 불러내어 같이 여러곳을 돌아다니곤 했다. 지환이는 그것에대해 심한 혐오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오빠에겐 아무런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