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젊은부부 이야기 - 1부 19장

야설

어느 젊은부부 이야기 - 1부 19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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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9 화 또다른 근친










“오늘 군대에서 같이 나온 동기들이랑 밥 좀 먹고 저녁 쯤 갈것 같아...”




“알았어...조심해서 와...”










철호와의 통화를 끝내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내 마음은 날아갈 듯 했다.




이제부터는 더욱더 가꾸고 꾸며서,




철호가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갖지 못하도록 정말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들었다.










엄마는 점심때부터 철호를 맞이할 준비로 음식장만을 하시느라 분주하셨다.




아빠 역시 철호가 제대해서 오늘 온다는 얘기를 듣고 특별히 휴가를 내서 집에 계셨다.




정말 오랜만에 집안에서 사람냄세가 풀풀 풍기는 듯 했다.










저녁시간이 되자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띵동~...”




“엄마!...내가 나갈게...”










난 하던일을 멈추고 정신없이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었다.










“어서와...철...”










문을 여는 순간 군복을 차려입은 철호와 처음보는 아가씨가 함께 서 있었다.










“누...누구?...”




“인사해...여기는 우리 누나...여긴 내가 사귀는 아가씨야...이름은 이진영...”




“아...안녕하세요...철호씨한테 얘기 많이들었어요...정말 미인이세요...”




“네...네...아...안녕...하세요...”










지금까지 한번도 여자친구를 대려온 적이 없는 철호가 제대하는날 여자와 같이 왔다는 사실에,




내 몸이 뻣뻣하게 굳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날 제외한 엄마, 아빠, 철호, 연수라는 아가씨는 모두 화기애애했다.




저녁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그 몇시간 동안 난 억지로 웃는 표정을 지어야만 했다.










무슨 얘기들이 오갔는지...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내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그 자리에 함께 있던 난 껍데기 같은 느낌이었다.










철호가 대리고 온 아가씨는 철호와 동갑내기였다.




제대를 6개월여 남겨놓고 철호를 괜찮게 생각한 같은 고향의 후임병이 자신의 누나를 소개시켜 줬고,




그 6개월여 동안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고 한다.










철호가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입문하기 전까지 결혼을 보류하는 대신,




서로 양가의 허락을 맞고 정식으로 사귀기로 한 모양이었다.










외모는 여자인 내가 봐도 참 귀엽다고 느낄 정도였다.




철호가 좋아하는 가슴에 볼륨도 어느정도 있고,




얼굴과 다르게 몸매는 나보다 못했지만 철호가 좋아하는 글래머 스타일이었다.










진영이라는 아가씨는 나처럼 전문대를 나와 지금은 직장생활을 한다고 했다.




그녀의 싹싹함에 엄마와 아빠는 흥쾌히 승낙을 했다.










그녀를 바래다 준다며 철호와 그 아가씨가 집을 나가고 나자,




집안이 횡한 느낌이 들 정도로 썰렁했다.




그런 느낌을 갖은건 나뿐인 듯...










그 아가씨가 가고난 뒤로도 엄마와 아빠는 그 아가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다.










어두운 방안...




난 아무런 생각도 없이 침대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문 소리가 나는 듯 하더니 잠시 후 누군가 내 방문을 노크했다.










“누나...”










내가 대답이 없자 철호가 방안으로 들어왔다.










“나...오늘은 혼자있고 싶어...”




“나랑 얘기 좀 해...”




“.....”




“누나가 많이 놀란거 알아...하지만...내가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철호야...내가 너한테 뭐 잘못한 거라도 있니?...”




“아니...그런거 없어...그래서 더 걱정이 된다는 거야...”




“근데...왜...왜...나한테 이렇게...모질게 할 수가 있어?...”










너무 슬펐다...




이미 우리가 시작할 때 약속한 일이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이라 감당하기 힘들었다.










“누나!...나...누나 정말로 사랑해...누나로써가 아니 한 여자로...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앞으로 평생 함께 살수 있는거 아니잖아...누나도 그건 알잖아...”




“흑...흑흑...”




“어느순간...그런 생각이 들더라...내가 정말 누나를 사랑한다면...




더 이상 누나를 붙잡아 두면 않되겠다고...이제는 슬슬 누나를 위해...누나를 놓아줘야 겠다고...”




“흑...흑흑...거짓말...흑흑...정말 날 사랑한다며...어떻게 날 버릴 수가 있어?...흑흑...”










날 사랑해서...놓아준다는 철호의 그 말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누나도 이제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을 생각해야 할 나이가 됐잖아...




언제까지 나한테 억매여서 살려고 그래...”




“...흑...”




“누나를 위해서라도 나 진영씨랑 결혼...할꺼야...”




“...흑...흑흑...”




“.....”










우린 한동안 말없이 그렇게 앉아 있었다.




그러는 사이 어느정도 진정이 되자 나 역시 울음을 멈추웠다.










“그 여자...사랑해?...나 때문에...억지로...결혼 생각하는거 아냐?...”




“솔직히 처음에는 누나와의 관계를 청산하기 위해 억지로 만나긴 했어...




하지만...진영씨...만나면 만날수록 괜찮은 여자라는 생각이 들어...”




“알았어...니가 이미 그렇게 결심을 했다고 하니까...더이상 너한테 매달리지 않을게...”




“고마워...”










그 뒤로 철호와 나에게 예전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심지어 손잡는 일 조차 없었다.




철호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태연하게 날 대했지만,




난 실연당한 여자처럼 우울한 나날들을 보내야만 했다.










그때 내 나이 26살...




2년동안 철호가 군대를 제대하기만을 기다렸지만,




내게 돌아온건 실연이라는 아픔이었다.










당시 내가 다니던 회사는 사장을 비롯해서 직원들 모두가 여자뿐인 회사였다.




그전에 다니던 회사는 남자직원들의 추파를 견디지 못하고 그만 두기 일쑤였지만,




지금 다니는 회사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었다.










“유대리...요즘 무슨 고민있어?...표정이 않좋아 보이네?...”










마치 딸처럼 직원들을 대하는 사장님이 요즘 내 모습을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그...그냥...좀...”




“혹시...군대 갔다던 남자친구랑 무슨일 있는거야?...”










사장님을 비롯해서 동료직원들은 내 동생을 남자친구로 알고 있었다.










“아...아니예요...”




“그렇게 혼자만 고민하지 말고 언제든지 나한테 얘기하고 싶은면 해요...알았죠?...”




“사장님...”




“네?...”




“저기...오늘 저녁때 시간 괜찮으시면...저...술 좀 사주실래요?...”




“그래요...오늘 저녁때 봐요...”










직원들이 모두들 퇴근을 하고,




회사에는 사장님과 나 둘만이 남았다.




우린 회사를 나와 근처 번화가의 술집으로 자리를 옴겼다.










어느정도 술을 먹을 동안 사장님은 지난날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 얘기를 꺼냈다.




젊은시절 첫사랑에 대한 얘기부터 해서,




결혼을 하고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된 얘기까지...










그동안 보아왔던 사장님의 얘기라고는 전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장님도 많은 시련과 고난을 견디며 살아온 듯 했다.




물론 내가 처음 듣는 얘기들이었다.










그런 사장님의 비밀들을 듣고,




나역시 모든 사실을 사장님에게 털어놓았다.




물론 철호가 내 친 남동생이라는 부분만 빼고...










사장님과 난 서로를 위로해 주며 꽤 많은 양의 술을 마셨고,




사장님의 권유로 우린 장소를 사장님 댁으로 옴겼다.










집에 들어서자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가 문을 열었다.










“엄마!...”




“우리아들...늦어서 미안...오늘 우리회사 직원이랑 한잔 하느라고...인사해...




여긴 우리회사 유대리 누나야...”




“안녕...”




“안녕하세요...”




“엄마를 쏙 빼닮았네...몇학년이야?...”




“고등학교 2학년이요...”




“어머...난 중학생인줄 알았는데...호호호...”










사장님과 난 거실에서 맥주를 마셨고,




그날은 사장님 댁에서 하루 신세를 지기로 했다.










어느덧 집에 있던 맥주도 다 바닥이 나고,




난 거의 인사불성이 돼서 사장님과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작은 방에 누웠다.




솔직히 방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눕기까지 드문드문 기억이 날뿐 이었다.










얼마나 잦을까?...










무리하게 먹은 맥주로 인해 터질듯한 방광이 내 잠을 깨웠다.




난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어두운 거실로 나가서 화장실을 찾았다.










순간 내 귀에 들리는 여자의 신음소리...










“아흑...아...아...아흑...”










그건 마치 남녀가 섹스를 하면서 내는 신음소리 같았다.










‘이집 아들이 야동이라도 보나?...’










난 호기심에 소리가 나는 방 앞으로 갔다.










“아흑...아흑...나좀 어떻게 해줘...아흑...아흑...못참겠어...”










순간 들리는 여자의 신음 섞인 목소리...




이 집에는 나를 비롯해서 사장님과 사장님의 아들밖에는 없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방문 안쪽에서 들리는 여자의 목소리는 분명 사장님의 목소리였다.










처음에는 사장님이 혼자 자위를 하면서 내는 소리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쉿!...조용히해...저 누나 듣기라도 하면 어쩌려구 그래...”




“아흑...지금쯤 술에 취해 세상 모르고 뻣어 있을 텐데 뭐...아흑...아흑...어서...어서...아흑...”




“그래도 조용히 좀 해...”




“아흑...아흑...아들...아흑...아흑...어서...어서...아흑...아흑...”










난 너무 놀라 입 밖으로 나오는 소리를 손으로 간신히 막았다.




분명 방안에서 들리는 소리는 사장님과 아들의 목소리 였다.










‘세...세상에...어...어떻게...어...엄마하고...아들이...’










정말이지 술이 확 깨는 듯 충격적이었다.










비록 나 자신이 남매간에 섹스를 경험한 사람이기는 하나,




엄마와 아들이 섹스를 한다는 상상은 꿈에도 해본적이 없었다.




어떻게 자신이 직접 낳은 자식과 섹스를 할 수 있단 말인가...










‘꿈인가?...’










난 허벅지를 살짝 꼬집었다.




하지만 아픔만이 느껴질 뿐 꿈은 아니었다.










현실에서 내 주위에 이런 근친을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았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아니 누군가에게 말로라도 주변에서 그런일이 있었다라고,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놀랍고 충격적이었지만,




두사람의 대화와 신음소리를 들으면서 묘한 흥분이 내 몸을 뜨겁게 달구고 있었다.




거기다가 두사람의 대화 속 주제가 나라는 사실이 더욱더 충격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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