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나의 이야기 - 14부

야설

아내와 나의 이야기 - 14부

avkim 0 1271 0

14.






















나는 아내가 깰까봐 조심스럽게 침대에서 일어나 커텐을 쳐서 방을 어둡게 만든 뒤 주방으로 갔다.




밥통을 열어보니 다행히 어제 해 논 밥이 두 사람 먹을 수 있을 정도 남아 있었다.




냉장고에서 아내가 만들어 놓은 청국장찌개를 꺼내 가스렌지에 올리고 계란을 2개 후라이 했다. 아침에 내가 늦을 때 마다 아내가 이렇게 청국장찌개에 밥을 비벼서 계란 후라이를 얹어주곤 했었다. 밖에 나가서 일하려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며...




지금은 내가 아내 대신 우리 두 사람이 먹을 수 있게 아침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아침을 준비하는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나지 않지만 기뻐할 아내를 생각하며 열심히 준비했다.










넓은 접시에 밥을 퍼서 올리고 그 위에 청국장 찌개를 적당히 뿌려준 뒤 마지막으로 계란 후라이를 얹었다.










그리곤 다시 안방으로 가서 아내를 깨웠다.




“여보, 일어나.. 출근해야지..”




“어... 어...당신 언제 일어나셨어요? 지금 몇 시예요?”




잠을 별로 못자 잠이 덜깬 아내 모습이 무척 안스러웠다.




“어서 일어나 이러다가 당신 늦겠어..”




“그래야죠.. 당신 먼저 씻으세요.. 제가 아침 준비할께요..”




아내는 겨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씻으라고 나를 떠밀었다.




“내가 아침 준비했으니까 같이 먹고 씻어도 되.”




놀란 토끼눈을 하고 나를 쳐다보는 아내,




“정말요? ”




“그래.. 그냥 냉장고에 청국장 대우고 계란후라이 했어.. 당신이 나 해주듯이..”




“너무 고마워요... 제가 해드려야 되는데..”




“나도 당신 해주고 싶었어.. 어서 가서 먹자.”




나는 아내를 번쩍 안고 식탁으로 가 의자에 앉혔다.




“어머,, 오늘 무슨 날이예요? 왜 안하던짓 하고 그러세요?”




“좋지? 신랑이 아침도 차려주고 이렇게 안아서 식탁까지 모셔다주고..”




“좋죠.. 너무 좋아요.. ”




“자.. 물부터 좀 마시고, 천천히 먹어..”




“잘 먹겠습니다.. 당신도 같이 드세요..”










내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아내도 아침마다 나의 먹는 모습을 보며 이런 마음을 가졌겠지?










“당신 어제 몇 시에 들어왔어? 나 못 기다리고 먼저 자버렸는데.”




“잘 하셨어요. 많이 늦었거든요..”




“술 마시니까 짓궅은 사람들 많지?”




“조금요... ”




“누가 제일 짓궅어?”




“에이.. 회사에 누가 있는지도 모르잖아요?”




“그런가? 편집장은?”




“편집장님은 일 있으시다고 못 오셨어요..”




“그랬구나.. 아무튼 술자리에서 있었던 일은 술자리에서 끝내고, 일 할땐 또 열심히 하는거야.. 알지?”




“네... ”




잠을 많이 못자서인지, 나에게 미안한 마음때문인지 왠지 힘이 없어 보였다.










아내는 오늘은 검정 블라우스에 하얀색 바지를 입었다.




내가 왜 이쁘게 치마 입지 않고 바지 입냐고 했더니 대답없이 그냥 웃어넘겼다.










아내를 회사에 내려주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그 때부터 잠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컴퓨터만 켠 채 책상에 업드렸는데 엎드리기가 무섭게 아침회의를 한다고 호출이다.




사장은 이번에 러시아에서 있는 전시회에 자기가 직접 참관한다며 자기가 없는 동안 회사일 열심히 하란다.




사실 그런 전시회는 실무자들을 보내서 다른 나라 동향등을 파악하게 해야되는데 순전히 자기 관광목적으로 가는거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섹스관광. 사장은 외국 출장을 다녀올때마다 그 나라 여자가 어땠다느니 하며 자랑을 해 댔고 다녀오면 꼭 나에게 다녀온 나라 야동을 받아달라고 졸라댔었다. 이번에는 러시아 야동을 미리 좀 받아 놔야될 것 같다.




어영부영 아침 회의가 끝나고 내 자리로 돌아와 아내의 회사에 접속했다. 아내와 편집장은 자기 자리에 앉아 일하고 있는 것 같았고 대체적인 사무실 모습도 분주해 보였다. 










나는 무거운 눈꺼풀을 도저히 견딜 수없어서 책상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고개를 들고 모니터의 화면보호기를 해제시키자 아내의 사무실의 분주하게 일을 하던 사람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았다. 편집장실 화면으로 전환했지만 거기엔 편집장도 아내의 다리도 보이지 않았다. 난 아내의 행방을 찾기 위해 카메라를 계속 전환했지만 사람들과 아내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마지막으로 남자화장실을 연결하자마자 나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남자 화장실 안에 사람들이 모두 모여 빽빽하게 밀집해 있었다. 




줌을 당겨 클로즈업을 하자 제일 끝 변기칸 안에 아내가 벌거 벗은 채 손을 변기 물통위에 언고 엎드려 있고 아내의 뒤에 바짝 붙어서 어떤 남자가 아내의 엉덩이에 땀을 뻘뻘 흘리며 박아대고 있었다. 볼륨을 올리자 나머지 남자들이 빨리 끝내라고 소리쳐댔고 그 사람들 중에는 편집장의 모습도 보였다.




나는 너무 놀라,




“이런 개자식들이...”하며 몸을 일으키려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당장 달려가서 아내를 구해야되는데 내 몸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아내는 내가 보고 있는걸 아는지 나를 슬픈 표정으로 바라봤다.










“따르르르릉~·”




전화벨 소리에 간신히 몸을 벌떡 일으켜 밖으로 나가려는데 여직원이 나를 불렀다.




“신팀장님, 전화 받으세요.. 계속 울리잖아요..”




여직원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화면을 다시 보자 화면이 보호기모드로 꺼져 있었다.




마우스를 움직여 화면을 다시 띄우자 아까처럼 사람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아.. 꿈이였나?’




내 몸은 식은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축축하게 젖어 있었고 꿈이였다는 생각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휴~~”




“팀장님 전화 안받으세요?”




“어? 그..그래.. 전화...”




수화기를 들자 편집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생,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아. 예... 좀 바빴어요.. 근데 무슨일이세요?”




“그냥 했지.. ”




“예~ 별일은 없죠?”




“어.. 그냥 다들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피곤한지 조용하네.. 수경씨도 오늘은 바지를 입고 와서 구경하는 재미도 없고.”




“우리 형님 되게 심심하신가 보다. 오늘은 그럼 아무것도 안하고 그러고 있는거예요?”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고.. 아침에 수경씨 불러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어제 재밌게 놀았냐고 물어봤지.”




“뭐라던가요?”




“사람들이 짓궅게 굴어서 곤란했다더군..”




“어떻게요?”




“글세.. 자세한건 예기 안해주고.. 그냥 그렇게만 예기하던데..”




“뭐, 별 내용도 없네요..”




“사실은 말야.. 내가 어제 밤새도록 고민하다가 오늘 용기를 내서 예기했어..”




“뭐라구요?”




“일단 어제 나도 모르게 내가 실수를 한거 같다고 했더니, 괜찮다며 웃더라구. 웃는 모습을 보니까 용기가 나는거야, 그래서 오늘 저녁에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했지. 내가 무슨 용기가 나서 그런 예기를 했는지 몰라.”




“그랬더니요?”




“잠깐 고민하는거 같더니 그러자고 했어. 나더러 뭐 좋아하냐면서 오늘 우리 집에 와서 만들어주겠데. 나 지금도 심장이 마구 뛰고 얼굴이 화끈거려서 동생한테 전화한거야. 일단 초대하긴 했는데 뭘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










나는 아내가 그의 초대를 받아들였다는 말에 씁씁했지만 아내는 편집장이 발기 불능인걸로 알고 있고 편집장이 매너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혼자 있는게 불쌍해서 집밥이라도 한번 해주자는 마음에 수락했을꺼라 짐작했다. 아내의 성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예기였다.










“형님, 제가 형님한테 고백할게 있는데요.”




“고백? 무슨 고백?”




“사실 그 여자는 형님이 발기불능인줄 알고 있어요.”




“뭐? 그게 무슨 소리야?”




“제가 그렇게 소문을 흘렸어요.. 그래야 그 여자가 더 부담없이 형님이랑 가까워 질 수 있을꺼 같아서..”




편집장은 한참을 말 없이 가만히 있더니 다시 말을 꺼냈다.




“그럼 지금껏 수경씨가 나한테 보였던 행동이 내가 발기불능이라 별일 없겠지 하고 했던거란 말이야?”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이상이라니?”




“그 여자가 형님의 발기불능을 어떻게하면 고칠 수 있을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안해요?”




“무슨 말이야?”




“그 여자는 지금 형님을 돕고 싶은거예요.. 생각해 봐요.. 형님을 자극시켜려고 그 여자가 노력하고 있단 생각 안들어요? 형님의 병이 가족들과의 별거로 인한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고 형님의 병을 고쳐주고 싶은거예요.”




“정말 그럴까?”




“그렇다니까요. 내 말만 믿어요. 그리고 내가 시키는대로만 행동해요..”




나는 편집장에게 오늘 어떻게 해야할지 설명해 줬고 좀전 꿈속의 상황이 생각나서 오팀장과 박대리등 다른 남자직원들과 아내가 접촉할 일이 없게 하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형님, 되도록 오팀장이랑 박대리는 밖으로 돌려서 그 여자랑 안 부딫히게 해요. 저번에 형님이 봤다는것도 그렇고, 아까 그 여자가 사람들이 짓궅게 했다면서요. 형님 앞이라 자세한 예기는 못했겠지만 그 놈들이 어제 곱게 놔뒀겠어요? ”




“그건 그래.. 알았어.. 안그래도 아까 오팀장이 수경씨 자리에 어제 잘 들어갔냐면서 떠 먹는 요구르트 있잖아? 그걸 먹으라고 놓고 가던데. 수경이를 보는 그 놈 눈빛이 상당히 능글거리는게 못 봐주겠더라구. 그 놈들 수경이 근처에 얼씬도 못하게 해놀테니 걱정말라구.”










난 왠지 그 요구르트가 그냥 요구르트가 아닐거라고 직감할 수 있었다.




‘짓궅은 녀석들 같으니라고’




아내가 그걸 보고 어떤 반응이였을지 궁금해졌다.




“주니까 먹던가요?”




“아니.. 받더니 내가 같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책상위에 놓더라구. 나중에 먹으려나봐..”




“그래요.. 그럼 제가 한말 잊지 마시고 이따가 다시 통화하자구요.”










나는 편집장과 전화를 끊고 요구르트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오팀장에게 전화했다.




“오팀장님 접니다.. 어제는 잘 들어 가셨습니까?”




“아.. 덕분에요... 저는 어제 거기 사우나에서 아예 자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그러셨군요.. 뭐 재미난일은 없습니까? 딴 직원들 그 여자 예기 안해요?”




“안하긴요.. 다들 끝내주는 여자가 들어왔다고 난리지요.. 그래봤자.. 지들한텐 그림의 떡이지만...크크크.. ”




“오팀장님 쫒아다니는 꼬봉녀석 있잖아요? 그 녀석은 어때요?”




“그놈은 뭐 좋은 일이 있는지 아침부터 실실 쪼개고 있길래 취재 보냈어요..”




“뭐 다른 재밌는건 없어요?”




“크크크.. 있지요.. ”




“뭔데요?”




“어제 나이트에서 남직원들 정액을 컵에다가 모아서 오늘 가져왔는데 떠먹는 요구르트 있잖아요. 그걸 편의점에서 하나 사가지고 깨끗하게 껍질을 벗기고 내용물을 다 빼낸 뒤 어제 모은 정액을 밑에 깔고 그위에 다시 요구르트를 채우고 제본용 접착제로 말끔하게 다시 새것처럼 붙여서 먹으라고 주고 왔어요.. 직접 먹는걸 보고 싶었는데 그러지는 못하고 이따 먹었나 점심시간 끝나고 쓰레기통이나 확인해 봐야죠. 생각만해도 엄청 자극적이지 않습니까?”




“그.. 그렇군요.. 오팀장님 은근히 위트가 있으시네요..”




“이왕사는거 재밌게 살아야죠..크크크.”




“아이고 제가 일이 있는걸 깜빡했네요.. 그럼 나중에 통화합시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과연 아내가 그걸 먹었을까?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만약 먹지 않았다면 먹지 말라고 해야할까?




나는 오팀장과 통화가 끝나자 마자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 여보.. 무슨일이세요?”




“어.. 그냥 당신 잘 있나 하고..”




“잘 있죠..”




“잠 못자서 피곤하진 않고?”




“안 그래도 졸리는거 억지로 참고 있어요.. ”




“졸리면 시원한거라도 먹어봐. 정신 나게..”




“안그래도 아까 누가 요구르트 주고가서 그거 지금 먹으려던 참이예요.”




아직 먹진 않았다. 이걸 말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두근대는 내 심장이 명령하는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럼 나랑 통화하면서 먹어..”




“에이, 어떻게 그래요.. 통화 끝나고 먹어도되요..”




“그러지말고 먹어.. 나 금방 끊기 싫단말이야. ”




“알았어요.. 혼자 먹어서 미안하네.. 지금 뚜껑 따고 있어요..”




“그래.. 잘 저어서 맛있게 먹어..”




“잠깐만요.. ...”




“먹었어?”




“네,,”




“맛있어?”




“새로나온건지 맛이 좀 특이하긴한데 달콤한게 맛있어요..”




“어서 다 먹고 예기해..”




“네.. 먹을동안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




“그래 어서 먹어..”




“음... 음... 맛있다...”




“맛있어?”




“음..음... 잠깐만요...음...음..”




“혀로 하나도 안남기고 다 핥아먹었어요.. 맛이 좀 특이하긴한데 친근한게 뭔가 끌리는 맛이 있어요.. 이거 이름이 뭐지? 아.. 확실히 기억해 놨어요. 나중에 사갈테니 당신도 드셔보세요.”




“그래... 나중에 그거 준 사람 보면 맛있게 잘먹었다고 꼭 예기해줘..”




“네.. 당연히 그래야죠.. 어? 지금 지나가시네... 오팀장님 이거 너무 맛있어요.. 보세요.. 깨끗이 다 비웠죠? 감사합니다..”




아내의 천진한 표정을 보는 오팀장의 모습이 내 눈앞에 그려졌고 짜릿한 전율이 느껴졌다.




“누가 온거 같으니까 계속 일해.. 나중에 또 전화할게..”




“그래요.. 수고하세요..”




편집장실로 오팀장이 들어왔고 편집장은 내가 시킨대로 오팀장을 멀리 외근보냈다. 




이제 귀찮은 방해꾼들은 해결됬고 저녁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오늘 처리해야할 일들을 시작했다.










어느덧 퇴근시간이 되서 내 차는 회사주차장에 놔두고 회사 업무용차를 몰고 아내 회사 주차장 출구에서 대기했다. 잠시 뒤 편집장의 차가 밖으로 나왔고 그 뒤를 바짝 쫒으며 둘의 대화를 엿들었다.










“우리 나올때 본 사람 없었지?”




“네.. 제가 조심해서 확인하고 탔어요.”




“괜히 사람들 이상하게 생각할까봐서 말이야. 나는 괜찮은데 수경씨가 괜한 오해받아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거 난 싫거든.”




“네... 집에 가시는길에 마트에 잠깐 들려주세요. 장 좀 봐서 가게요.”




“그... 그래.. 이거 내가 너무 미안한걸.. 그냥 맛있는거 시켜주려고 그랬는데.”




“시켜먹긴요.. 제가 해드릴께요.. 혼자 사시느라 맨날 사드셨을거 아니예요..




오랜만에 집에서 한 밥 드셔보세요.. “




“그래도.. 미안해서 그러지..”




“미안하긴요.. 제가 한참 동생 뻘인데.. 그냥 막내 여동생이 집에 들려 밥 한번 해드린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혼자 사는 오빠 집에 잠깐 봐주러 간다고 생각할께요..”




“그..그럴까.. 그럼...”










편집장의 가증스런 모습에 웃음이 났다. 나에게는 분명 집에 재택도우미분이 계셔서 아침 저녁으로 잘 차려준다고 했었다. 










어느덧 마트에 도착해서 편집장의 차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는 차를 편집장의 집으로 몰았다. 사실 원래 계획은 편집장을 계속 따라다니다가 편집장이 집의 대문을 잠그지 않고 들어가면 몰래 들어가 베란다에서 엿보게 해준다는 것이였다.




하지만 나는 편집장의 마음이 바뀔것에 대한 대비가 필요했다. 남들 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가 자신의 섹스장면을 보게할지 의심스러웠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도와주는 대신 볼 수 있게 해주겠다고 억지로 약속은 했지만 그것만 믿고 있기엔 불안했다.




편집장이 알려준 주소로 네비를 찍고 가보니 엄청 의리의리한 단독주택들이 몰려있는 지역이 나왔다. 편집장의 집도 넓은 마당에 멋진 나무들로 조경이 된 3층 주택이였다. 나무들 때문에 배란다에 올라가 있어도 길가에서는 내 모습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였다.




편집장이 개를 좋아해서 마당에 엄청나게 큰 개를 키웠었는데 다행히 아이들이 캐나다로 가면서 데려갔다고 한다. 




문 앞에서 벨을 누르려는데 마침 나이 지긋이 드신 도우미 분이 집에 가려는지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 제가 형님보다 좀 일찍 도착했네요..”




“아.. 혹시 오늘 오시기로했다던 분인가요?”




“네.. 예기 들으셨구나..”




“안그래도 집 청소 깨끗하게 해 놓고 아들집에가서 쉬고 내일 늦게오라고 연락받았거든요.. 냉장고에 음식도 싹 다 비우라고 하시던데. ”




“아. 예 오늘 그럴 일이 있거든요.. 손에 들고계신계 보안카든가요?”




“예..예.. 이걸로 비밀번호 입력하고 잠가야 집에 도둑이 안든다고 꼭 나갈일 있을때 잠그고 다니라고 하셔서요..”




“제가 있으니까 잠그실 필요 없어요. 형님도 금방 도착하신다고 방금 통화 했거든요. 그거 저 주시고 오랜만에 아드님댁에 가셔서 쉬다 오세요. 문은 제가 잠그고 있을께요..”




“이게 있어야 나중에 다시 들어올 수 있는데....”




“제가 다시 우편함에 너어 놀께요..그러니까 걱정 마시고 빨리 들어가세요. 형님한테 예기 못 들으셨어요? 형님 오시기 전에 집에 가셔야된다고..”




“애고.. 내 정신 좀 봐.. 빨리 가야겠네... 비밀번호는 XXXX예요..그럼 문 잘 잠그고 꼭 우편함에 놔둬요..”










도우미가 내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을 확인 하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혹시라도 편집장이 일찍 도착할것에 대비해 대문은 잠금으로 설정하고 현관으로 갔다. 현관은 잠겨 있었지만 보안카드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문제 없이 통과 할 수 있었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편집장의 평소 깔끔한 성격처럼 도우미분이 깨끗하게 정리정돈을 잘 해놨다. 군에 있을때도 지저분한 꼴을 못 보는 성격이였다.




그렇게 집을 둘러보고 숨어있을 위치를 체크하고 베란다 창밖을 보자 대문이 열리고 편집장의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재빨리 현관을 잠금상태로 설정한 뒤 베란다로 나가 몸을 숨겼다. 어느덧 밖은 어두워져서 집 안에서는 내 모습이 잘 보이지 않을 것 같았다. 베란다는 일자로 설계되있어 안방 거실 작은방을 다 염탐 할 수 있는 구조였다. 










잠시 후 편집장과 아내가 장보따리를 들고 들어왔고 아내를 거실로 안내한 뒤 편집장이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바로 내 핸드폰의 진동이 울렸다.




“동생.. 날세..”




“아.. 형님 안 그래도 이제 들어갈려던 참인데요..”




“그래? 근데, 그게 말이야.. 안되겠어...”




“안되다뇨?”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일은 없던일로 하는게 좋을꺼 같아. 자신도 없고 또 부하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는 옳은 일이 아니야. 어차피 여기까지 온 거 저녁만 먹고 돌려보내야겠어. 그러니까 자네는 그냥 집으로 가라고. ”




“아니. 갑자기 그러시면 어떻합니까? 저한테 형님 본심 다 드러내셨잖아요. 앞으로 남 의식 안하고 사신다면서요.. ”




“그런데, 안되겠어.. 40년 넘게 이렇게 살았는데 갑자기 바뀐다는것도 말이 안되고 수경이 한테 그냥 좋은 상사로 남고 싶네.. 나 이제 나가봐야 되니 내일 예기하자구..”




그렇게 말하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역시 내 예상이 맞았다. 어차피 집안까지 아내를 데려온 이상 나에게까지 보일 필요가 없고 그럼 앞으로도 나에게 깨끗한척하며 살 수 있으니 편집장다운 당연한 발상이였다.










편집장이 거실로 나오자 아내는 벌써 쇼파에서 일어나 주방에서 준비해온 재료들을 손질하고 있었고 편집장이 아내 옆으로 다가가 거들었다. 주방이 내가 있는 베란다와 정 반대방향으로 있어서 그들의 뒷모습만 볼 수 있었다. 둘의 대화를 수신기로 엿들었지만 두 사람은 단 둘이 있어서 어색한지 거의 말없이 음식 준비에만 열중했다. 그러다가 아내가 편집장에게 티비 보면서 쉬라고 했고 편집장은 못 이기는척 쇼파로 가 티비를 켰다. 편집장은 티비를 켜 놓은채 시선은 아내의 뒷모습을 훔쳐보기 바빴다. 하얀색 몸에 딱 달라붙는 바지를 입고 있어서 아내의 볼륨있는 하체가 상당히 자극적으로 보였고 팬티 라인도 살짝 비쳐보였다. 그 모습을 훔쳐보면서 편집장은 여러번 침을 꿀꺽 삼켰다. 




마음속으로는 당장 달려가 아내의 엉덩이에 물건을 대고 비비고 싶을 것이다. 지금 내 심정도 그러하니까. 




아내는 매일 우리집 주방에서 그러하듯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고 조금뒤 맛있는 냄새가 내 코를 간지럽혔다. 그러고 보니 나도 저녁을 못 먹어서 배가 고팠고 간식이라도 사올걸 하는 후회가 들었다. 냄새를 맡아보니 아내가 가끔 해주던 해물탕 냄새 같았다. 




‘아~ 저거 내가 좋아하는건데.. 미치겠네..저거 되게 맛있는데 ’










어느덧 아내는 식탁위에 준비된 음식들을 다 차렸고 마지막으로 금방 지은 밥을 그릇에 퍼서 식탁위에 올렸다.










“편집장님 이제 와서 드세요.”




“어? 어.. 그래 냄새 좋은데...”










두 사람은 서로 마주보고 식탁에 앉았다.




“제가 차린다고 차렸는데 맛이 있을지 모르겠어요.”




“아니야 보기만해도 군침이 도는걸..정말 맛있겠어.. 어디,,, 이야·~~ 진짜 맛있어. 수경씨 음식 솜씨 정말 대단한데.. ”




“먹을만 하세요?”




“먹을만하다니.. 정말 끝내줘.. ”




“맛있다고 하시니 다행이예요.. 이렇게 집밥드신지 오래되셨죠?”




“그렇지.. 너무 오래되서 기억도 안나는걸... 우리 수경씨 덕분에 오늘 내가 호강하는거 같네..”




“호호호.. 호강은요 무슨. 저녁 한번 차려드린거 가지고..”




“수경씨도 먹어야지 내가 그릇에 떠줄게..”




“아니예요 제가 떠 먹을게요..”




“아냐.. 가만히 있어봐...‘




“엄마~·”




편집장이 아내에게 해물탕을 떠주려다 식탁위의 물컵을 건드려 아내의 바지 위에 물을 다 쏫아 버렸다.




물론 내가 미리 예기 해준 방법이였다.




“아이고 이걸 어째.. ”




편집장은 얼른 수건을 가져와 아내의 바지 위를 닦았다. 하지만 아내의 하얀 바지는 벌써 물이 속옷까지 스며들어 축축히 젖어 있었다.




“주.. 주세요.. 제가 닦을께요..”




아내는 편집장이 자신의 허벅지 주변을 닦자 당황스러웠는지 얼른 수건을 뺏어서 직접 닦기 시작했다.




“미안해서 어떻해.. 옷을 다 버려버렸네.. 갈아 입을 옷을 갖다줄게.. 찾아보면 집사람이 입던거 있을 거야..”




“그.. 그래 주실래요?”




편집장은 다시 얼른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주부들이 집에서 여름에 편하게 입는 얇은 랩스커트를 꺼내서 침대위에 논 뒤 밖으로 나왔다.




편집장은 




“안방에 옷 꺼내 놨으니까 갈아 입고 나와요.”




라고 말하고 식탁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아내는 재빨리 안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나도 다시 안방 쪽으로 이동해서 아내의 모습을 지켜봤다.




아내는 젖은 바지를 벗고 잠시 망설였다. 젖은 팬티까지 벗어야 할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젖은 팬티 때문에 옷이 다시 젖을것이 뻔하므로 결심했는지 팬티마져 벗어버리고 치마를 입었다. 팬티를 바지속에 안보이게 감추고 바지를 돌돌 말아 손에 들고 밖으로 나갔다. 




“수경씨 그 옷은 이리 줘요 밑에 보일러 실에다가 놔두면 금방 마를꺼예요..”




“아.. 아니예요.. 저......”




아내가 머뭇거리자 편집장은 아내의 둘둘 말린 바지를 뺏어들고 현관밖으로 나가버렸고 아내는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어쩔줄을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분명 편집장은 보일러실에서 아내의 바지속 팬티를 발견할 것이고 그걸 보며 음흉한 미소를 짓고 있을 것이다. 




아내는 얼굴이 빨개져서는 다시 식탁의자에 앉았고 잠시뒤 편집장이 다시 들어왔다.




“내가 잘 마르게 놔두고 왔으니까 집에 가기 전까진 다 마를꺼예요..”




편집장은 아내의 홍당무가된 얼굴을 보고 씩 웃을뿐 속옷 예기는 꺼내지 않았다. 




아내는 자신의 속옷이 자꾸 마음에 걸리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밥을 먹었고 편집장은 뭐가 좋은지 계속 실실대며 밥을 처먹었다.










두 사람은 말없이 식사를 다 마쳤고 편집장이 굳이 뒷정리는 자기가 하겠다며 아내를 쇼파에 앉아 쉬게 하고 직접 설거지를 했다.










모든 정리를 마치고 쇼파로 오더니 아내 옆에 나란히 앉아 잠시 티비를 아무 대화 없이 같이 봤다. 그러다가




“수경씨 마침 우리집에 귀한 와인이 있는데 한잔 안할래요?”




“네? 수..술요?”




“그냥 술이랑은 틀리지.. 계속 마시고 싶었는데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서 못 먹고 있었거든.. 어때? 같이 마셔줄래?”




아내는 편집장이 자신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예기하자 도저히 거절하기 뭐했는지




“네... 그래요.. 그럼 조금만 마실께요.” 




라고 대답했고 편집장은 와인과 잔 그리고 치즈스틱을 준비해 가져와 테이블에 놓았다.




그리고 한잔씩 따라서 가볍게 건배를 하고 와인을 마셨다.










“어때? 맛이?”




“괜찮은데요.. 맛있어요..”




“오늘 너무 고마워. 맨날 썰렁한 집에 혼자 있다가 이렇게 수경씨가 놀러와 주니까 내가 오늘 기분이 너무 좋아.. 모처럼 왔으니까 천천히 마시면서 나랑 말동무 좀 해줄꺼지?”




아내는 시계를 살짝 보더니 




“네.. 오래는 힘들구 조금만 더 있다 갈께요.”라고 말했다.




편집장과 저녁 먹고 들어온다고는 말했지만 너무 늦어지면 내가 싫어할까봐 걱정하는 것 같았다.




“수경씨도 혼자 살잖아. 밤에 혼자 외롭고 그렇지 않아?”




“네?... 아.. 네.. 전 그냥...뭐...”




“외로울 거야.. 말안해도 내가 왜 모르겠어.. 지금은 회사가 아니니까 직장 상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하게 그냥 큰 오빠랑 예기한다고 생각하고 말해봐.. 혼자 살기 힘든점이라던가 , 뭐 혹시 애인이 있으면 애인이랑은하기 곤란한 말 같은거 있잖아.. ”




“애.. 애인요? 어..없는데요.. 그런거..”




“그.. 그렇구나.. 수경씨 같은 미인이 애인도없이 혼자라는게 좀 의아하네..”




“호호. 미인은요 무슨.. 과찬이세요.. 저보다는 편집장님 같은 분이 그냥 외롭게 지내시는게 더 신기한데요?”




“그.. 그래?... 사실... 이건 수경씨가 친동생처럼 느껴져서 하는 말인데 , 지금껏 아무한테도 하지 않은 예기야..”




“뭔데요?”




“꼭 비밀 지켜준다고 약속하면 예기할게..상당히 개인적인 일이거든..”




“그런예길 왜 저한테..?”




“지금까지 혼자만 끙끙 고민했는데 그거 보단 누군가에게 털어놓으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꺼 같더라구. 수경씨라면 내 예기를 오해 없이 잘 들어줄꺼 같아서 말이야..”




“저를 그렇게 편하게 생각하신다니 고맙습니다. 뭔진 모르지만 제가 들어드릴께요.. 가슴속에 있는 고민들을 말해보세요.. 혹시 알아요? 제가 도움이 되드릴 수 있을지..”




“그... 그래.. 내가 이런 말 한다고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고 그러면 안돼? 알았지?”




“네... 편하게 말씀하세요..”




“수경씨도 남편이 외국으로 가버렸잖아.. 그 뒤로 성적 욕구를 어떻게 해결했어?”




“네?... 저... 그...그건...”




“아.. 아니야.. 대답 안해도 되 내가 너무 당황스런 걸 물어봤네.. 내 예기를 하기 앞서서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야.. 대답 안해도 되..”




“네...”




“사실 나는 집사람 말고는 아무하고도 관계를 해본적이 없어..사랑없는 섹스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했거든..”




“네.. 그건 맞는 말이예요..”




“그런데 아내가 외국에서 다른 남자랑 바람이 나버려서 이혼을 요구해왔어..”




“어머.. 어떻해...”




“그런데 그 이후로 내 께 서지를 않아..”




“네?”




“내 물건이 서지를 않는다고, 병원에 가봤더니 발기불능이래..”




“어머...저런...그래서요? 의사가 다른 예기는 안하구요?”




아내는 내가 그렇게 알려줘서 알고 있었지만 처음 듣는 예기처럼 행동했다.




“아마 정신적인 충격때문인거 같다더군.. 그래서 처방대로 약도 먹고 했는데 전혀 소용이 없었어..”




“어떻해요.. 어쩜좋아...”




“그래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저번에 수경씨 다리에 크림 발라줄때...수경씨 젖은 속옷을 보고 미세하게나마 반응이 올듯올듯 하는거야..”




그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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