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생연분 - 11부
천생연분 11
미스 민이 커피를 빼왔다.
시키지 않았는데 커피를 빼올때는 뭔가 할말이 있다는 얘기다.
커피잔 밑에 메모지가 붙어 있다.
~~과장님~~ 저녁에 술 한잔해요~~
퇴근을 하고 미스 민을 만나기로한 카페로 갔다.
어두운 조명 아래 구석에 있는 테이블로 가서 앉아서 담배 한 대를 다 피웠을 때 미스 민이 들어 온다.
손을 들어 ~여기~ 하고 미스민을 향해 손짓을 하니 미스 민은 바라보고 생긋 웃으며 걸어 온다.
몇 번 안아본 여자지만 정말 늘씬하게 빠진 미인이다. 키는 보통보다 약간 큰 정도로 한 170정도 되려나? 적당한 가슴에 잘룩한 허리선과 팽팽한 힢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침이 꼴각하고 넘어가게 하는 그런 여자였다.
"저녁 안먹었지? 여기서 간단히 할까? 아나면 나가서 제대로 먹을까~~"
"여기는 사람이 많아 번잡하니 간단히 먹고 술이나 한잔하러 가요~~"
간단히 식사를 하고 조용한 곳으로 자리를 옮겨 양주 작은 병을 시켰다.
미스 민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안색이 굳어 있다.
자질구레한 회사 일을 얘기하며 술을 마시다 조심스럽게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어? 별로 안색이 안좋네?~~"
미스 민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더니 앞에 놓인 술을 홀짝 마신다.
"과장님~~저 결혼해요~~ 지난번 과장님이 봤던 그 사람이랑 다음 주에 결혼하기로 했어요~~"
"그래?~~ 으음~~ 그랬구나~~ 어쨌든 축하 해야겠네~~ 영하도 언젠간 결혼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결혼한다니 섭섭하군~~"
"미안해요~~ 괜히 과장님께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저도 과장님을 좋아했거든요~~"
"저런~~영하가 내게 미안할게 뭐있나~~ 내가 축하해 줘야지~~ 그러나 영하가 내 곁을 떠난다니 아쉬운건 어쩔수 없네~~ 큰일났네~~ 영하가 많이 보고 싶을텐데 어쩌지?~~하하하~~"
"그러게요~~ 솔직히 저 과장님과 함께 한 시간들이 정말 좋았어요~~ 저 결혼하고도 과장님을 많이 보고 싶을 거예요~~과장님만큼 자상하고 멋있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그래~~참 회사는 계속 다니나? 우리 회사는 기혼여부를 안따지니까 계속 다녀도 될텐데~~"
"아니요~~그 사람이 제가 계속 회사를 다니는걸 싫어하네요~~ 그사람 집이 잘살거든요~~"
"아~~ 혹시 앞으로도 영하를 볼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정말 아쉽다. 쩝~~ 오늘은 시간이 어때?"
"저도 과장님과 함께 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가요~~지금 나가요~~"
방에 들어선 우리는 익숙한 솜씨로 서로의 옷을 벗겼다.
입을 맞추며 서로 혀를 빨면서 손으로 더듬기 바빴다.
"영하야~~ 이젠 앞으로 영하를 안을 수 없겠네~~ 이렇게 예쁜 영하를~~~"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음미하듯 천천히 온몸을 애무하였다.
뽀얀 목덜미~~ 매끄러운 어깨~~ 크지도 작지도 않은 단단한 가슴과 젖꼭지~~기름진 배에 조그맣게 파인 배꼽~~ 그밑에 보기좋게 손질한 음모~~ 그리고 세로로 갈라진 틈에 살포시 내민 약간 거무스름한 꽃잎~~ 쭉 뻗은 다리~~
이 느낌 이 맛을 잃어버릴세라 천천히 혀와 손으로 음미했다.
부드럽다. 혀와 손에 착 달라붙는 느낌과 아련히 풍기는 풋풋한 향내음~~
다시 발가락부터 차근차근 애무하며 올라갔다.
"아으으으~~ 아아아~~~"
연체 동물처럼 꿈틀거리는 몸을 꼬옥 붙잡고 혀로 애무하며 보지에 다달으니 약간 검은 꽃잎이 벌어져 맑은 음액을 흘리고 있다.
입을 대고 쪼옥 빨으니 음액이 하나 가득 입안에 고인다.
꿀꺽하고 삼키고 대음순을 혀로 밀고 음핵을 찾아 입술을 사용해 잘근잘근 씹으며 간혹 쭉쭉 빨았더니 영하의 몸이 심하게 꿈틀거린다.
"아학~~아아아~~하악~~아우 과장니임~~"
어느틈에 영하는 내가 음핵을 애무하기 쉽게 자기 음모를 잡아당기고 있다.
혀로 음핵을 좌우로 이리저리 굴리니 흡사 감전된 것처럼 몸을 부들부들 떤다.
손가락을 한마디만 질구에 밀어 넣고 빙빙 돌리며 혀로는 계속 음핵를 굴렸다.
다시 손가락 두 개에 음액을 흠뻑 묻혀 다시 넣고 돌리며 질벽을 살살 긁는데 음핵이 아까보다 더 커진 것 같고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질벽이 손가락을 조여오는 느낌이 들더니 질 안쪽에서 손가락을 밀어내며 음액이 왈칵 쏟아진다.
"아으윽~~아우~~아아~악~~"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 같았다. 손가락은 빼고 계속 음핵을 혀로 굴리니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신음이 비명처럼 터진다. 손은 어느새 내 머리를 힘을 주어 잡고 있고~~ 머리카락 뽑힐라~~ 걱정이 든다.
"아악~~아아악~~아으윽~~~ 아우~~"
내가 애무를 멈추지 않자 영하는 내 머리를 밀어내며 그만 하라고 아우성이다.
"아우우우~~그만~~그만해~~~"
몸을 일으켜 누워있는 영하의 입에 자지를 들이대고 나는 또다시 영하의 보지를 빨았다.
자지를 오물거리며 빠는데 자지 끝에서 저릿저릿한 느낌이 등골을 타고 쭉 흐른다. 나도 얼른 아까처럼 음핵을 빨고 혀로 굴려 애무를 하니 영하는 밀려오는 쾌감에 자지를 빨다 멈추고 신음을 토해낸다.
"으읍~~읍~~으으으 흡~~"
입안에 자지가 들어 있어서 숨막히는 소리로 신음을 한다.
자지를 빼고 몸을 뒤집었다.
"내 위로 올라와서 영하가 해봐~~"
영하는 내 위로 올라와 쪼그리고 앉아 보지에 자지를 맞추고 내려 앉아 아래위로 방아찧듯 움직이기 시작했다.
"천천히 해봐~~ 천천히 움직이면서 영하가 제일 좋은 느낌이 들도록 움직여~~ 영하가 쾌감을 느끼는 체위가 제일 잘하는거야~~"
영하는 상하로 천천히 움직이다 자지를 깊이 넣고 음핵이 마찰되게 꼭 붙이고 옆으로 움직인다.
"으음~~으으으~~응~~아~~좋아~~~"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신음을 흘린다. 천천히 옆으로 움직이더니 갑자기 움직임을 딱 멈추고 내 위로 푹하고 엎어졌다. 보지가 자지를 꼭 조이며 또다시 절정에 오른다.
"헉~~ 으허억~~으으으~~"
얼른 몸을 돌려 영하를 눕힌뒤 음액으로 미끌거리는 보지를 빨았다.
혀로 음핵을 굴리며 입술로 꽃잎을 빨고 하니 영하는 우는소리를 하며 내 머리를 잡고 바짝 당긴다.
"아유~~아유~~아우우~~"
잠시 입을 떼서 숨을 고르고 영하의 무릎을 세우고는 자지를 깊숙이 밀어 넣고 천천히 빙빙 원을 그렸다. 보지 전체와 음핵을 동시에 마찰하듯 움직이다 아래에서 위로 쳐올리기도 하면서 서서히 움직이니 영하는 내 어깨를 잡은 손으로 등에 손톱자국을 내며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아으으으~~으으~~으으~~"
힘이 든다. 체위를 조금 바꿔 침대 옆으로 내려서서 영하를 침대 가장자리에 걸쳐 다리를 높이 쳐들고 깊이 삽입을 하여 서서히 진퇴를 시작했다.
반만 넣어 얕게 움직이다 때론 깊이 끝까지 밀어 넣기를 한참 계속하는데 자지가 따뜻하게 조여지며 음액을 줄줄 쏟는다. 계속 더 움직이며 자지를 내려다보니 음액이 불알까지 타고 흐른다.
"악~~아악~~나 죽어~~~ 아아악~~~"
조금만 더 하면 나도 사정할 것 같아 멈추지 않고 계속 움직이는데 보지가 꼭 조여 자지를 움직이기가 쉽질 않다. 그렇게 환상적으로 조이는 느낌을 받으며 서서히 움직이니 내가 느끼는 쾌감이 더욱 크다. 젖가슴을 꽉 움켜 잡고 참다 못해 보지에 깊이 삽입한 상태로 사정을 했다.
"윽~~나도 한다~~으윽~~"
영하를 꼭 끌어 안고 입을 맞췄다. 혀가 얽히고 타액을 교환하며 잠시 그렇게 있다 몸을 떼고 조금 떨어져 서서 영하를 바라 보았다.
"왜 그렇게 봐요?~~ "
"으응~~ 이제는 영하를 볼수 없잖아~~ 그래서 내 눈에 깊이 담아 놓으려고~~"
방금까지 안고 딩굴은 몸이지만 역시 멋있다.
온 몸에 흐르는 땀을 닦고 의자에 앉아 담배를 피워 물고 깊이 들여 마셨다.
"김인식이랑 같이 잤지? 그 사람은 어때? 영하를 만족하게 해주나?~~"
"아이잉~~ 부끄럽게 그런걸 물어요~~ 몇 번 잤지만 그건 영 아니예요~~ 그 사람 혼자만 하고는 그냥 떨어져요~~ 내 기분이 어떤지는 상관 안해요~~"
"처녀가 아니라는걸 그 사람도 알았을텐데~~ 괜찮았어?~~"
"요즘 세상에 그런걸 바란다면 그건 바보죠~~ 그런건 천연기념물 이잖아요~~ 아무런 문제도 없었어요~~ 뭐 그 사람도 동정은 아니던데요 뭐~~ 호호호~~ 그사람도 나름대로 제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 같던데 영 아니예요~~ 아마 과장님같은 분을 몰랐다면 그냥 그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생각했겠죠~~"
"그럼 앞으로 어떻게 해? 영하같이 뜨거운 여자를 그 사람이 만족시킬수도 없을텐데~~ 앞으로 참고 살수 있어?~~"
"참고 살아야죠~~ 지금까진 솔로여서 마음대로 해도 됐지만 앞으로는 신랑이 생겼으니 어쩔수 없잖아요~~ 아마 허벅지에 바늘자국이 많이 생기겠죠 뭐~~후후후~~"
"그래~~ 나도 앞으로 영하처럼 멋진 여자는 만나기 어려울거야~~ 앞으로 영하가 보고 싶어 어쩌지?~~ 결혼하고 만나면 안되나?~~"
"저도 과장님 생각 많이 날거예요~~ 과장님처럼 힘차고 멋진 사람은 처음이거든요~~ 결혼후에는 어떨지 잘 모르겠어요~~ 회사를 계속 다니던지 아니면 시간이 많던지 해야 될텐데요~~그러면 과장님과도 계속 만날 수 있을텐데~~"
"그래~~우린 앞으로 만날 수 있을거야~~ 꼭~~"
"네~~저도 그렇게 되길 바랄게요~~"
우리는 흡사 헤어지는 연인들처럼 꼬옥 끌어 안았다. 다시는 못볼 사람들처럼~~~
영하의 결혼식날 시간을 맞춰 예식장으로 향했다.
예식장 주변은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붐비고 있었다.
신랑은 식장 앞에서 하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데 하얀 예복이 잘 어울린다.
신랑과 인사를 하고 누가 왔나 해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는데 신부측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여인이 눈에 들어왔다.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이다. 누구더라?~~~
누군지 금방 기억은 안났지만 보기 드믄 미인이었다. 늘씬한 키에 볼륨있는 몸매의 글래머였다. 나이는 삼십대 중반 정도로 보인다.
사람들을 헤치고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청했다.
"안녕하세요?~~ 낯이 무척 익은데 기억이 안나서~~죄송하지만 혹시 전에 저를 보신적이 있나요?"
"글세요~~ 저도 낯이 많이 익은데 금방 생각이 안나네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백을 열고 명함을 꺼낸다.
나도 명함을 건네주고 받은 명함을 보니 몇 년전에 회사의 소송 관계로 몇 번 만났던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하던 여인이었다. 이름이 김서영~~~
"아~~죄송합니다. 제가 기억력이 조금 안좋아서요~~"
영하의 어른들과 친분이 있어 왔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북쩍이는 자리에 오래 서있을 수가 없어 가볍게 인사를 하고 식장으로 들어갔다.
순백의 예복을 입은 신랑과 신부를 축복해주고 식이 끝나 피로연이 있는 뷔페로 자리를 옮겼다. 접시에 음식을 덜어 자리에 앉으려 두리번거리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쉽게 빈 자리가 눈에 띠질 않는다. 한참을 둘러보다 빈 자리가 있어 그 자리로 갔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 자리 옆에 아까 본 김서영이 앉아 음식을 먹고 있었다.
"아~~ 여기 계시는군요~~ 빈 자리가 하나도 없었는데 용케 이 자리가 났네요~~"
음식을 먹다 나를 보곤 고개를 까닥하며 아는체 하고는 계속 먹는다.
그 옆에 앉아 음식을 먹으며 물으니 지금도 계속 그 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단다.
음식을 다 먹고 같이 일어나서 서로 목례로 가볍게 인사를 하고 헤어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내 차앞에 다른 차가 가로로 주차되어 막고 있었다.
당연히 기어가 풀려 있을거로 생각하고 차를 밀었는데 꼼짝도 안한다. 차 앞을 보니 연락처도 없었고~~ 한참을 기다렸는데도 차주인이 오지 않는다. 혼자 속으로 화를 내며 그냥 택시를 타야겠다고 걸어 나가는데 뒤쪽에서 차에 시동을 거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니 내 차앞을 막고 있던 차에 누가 올라 출발하려 하고 있다. 잔뜩 화가 나 있는 상태라 쫒아가 차앞을 막고 세웠다. 막 소리를 지르려 하는데 차창을 열고 누군가 고개를 내미는데 바라보니 김서영이다.
"어머~~죄송해라~~제 차가 과장님 차앞을 막았는 모양이죠? 죄송해요~~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헤메다가 그만~~"
이것 참~~ 화를 낼수도 없게 만든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한 마디 해주려 했는데 김서영이 웃으며 미안하다고 하니 화를 내려 했던 내가 갑자기 머쓱해진다.
"아~~네~~ 한참 기다려서 화가 좀 났었거든요~~ 다른 사람 같으면 뭐라 해주려고 했는데 서영씨 차 라서 그만 둬야겠네요~~대신 차나 한잔 사주십시오~~"
"미안해서 어쩌나~~ 마침 제가 시간이 있는데 차대신 술이나 같이 하는게 어때요?~~"
~~아니~~생각지도 않은 제의가 들어오니 순간 당황했지만 바로 좋다고 대답하고 내차를 그대로 두고 그녀의 차에 올랐다.
아담한 카페에 마주앉아 맥주를 시켜놓고 서먹한 분위기로 술잔을 마주쳤다.
그렇지만 한잔 마시고 난후 서먹함은 바로 가셨다. 그녀는 변호사 사무실에 근무해서 그런지 말을 아주 잘했고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