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외로움을 혼자서 달래보려고

동식이 오기만을 은근히 기다리며 몸을 달구던 인숙이는 실망이 컸다. 이상하게도 샤워를 끝낸 뒤 곧바로 침실로 들어가 코를 골며 잠을 자는 동식이가 그렇게 야속하기만 했다. 오후 내내 달아오르는 열기를 애써 참으며 동식을 기다렸지만 그 열기를 식히지도 못하고 혼자서 잠을 지새야 한다고 생각하니 억울하다는 생각까지 들지만 곤한 잠을 자는 사람에게 어쩔 도리가 없어 혼자서 2층의 자기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천장을 보았다. 조용히 눈을 감고 잠을 청하자니 자꾸만 사내의 힘찬 물건이 눈 앞에 아롱거리며 떠올라 숨소리가 가빠졌다. 가슴 위에 가지런히 올려진 두 손에 저절로 힘이 들어가면서 젖무덤을 움켜쥐고 천천히 마사지를 하자 사타구니와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야릇한 느낌이 밀려오며 몸이 더욱 뜨겁게 달구어졌다. 

인숙은 잠옷을 벗어 던지고 브래지어와 팬티만 입은 채로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모습을 보았다. 조금은 작은 체구지만 군살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몸매와 가늘고 날렵한 허리에 비해 가슴은 풍만하고 탄탄하여 브래지어 위로 올라온 부분이 금방이라도 터질 듯 팽팽해 보였고 작은 천 조각으로 가려진 사타구니의 불룩한 부분은 탐스러운 느낌이 들어 스스로도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만들었다. 브래지어를 풀어 벗어 던지니 조그마한 돌기가 솟아오른 뽀얀 젖무덤이 탱글탱글한 모습으로 나타나 두 손으로 부여잡고 힘을 주며 천천히 돌리자 눈동자가 은근히 붉은 빛으로 변하면서 호흡이 가빠진다. 이번에는 부끄러운 곳을 가리고 있는 팬티마저 벗어 버리자 짙은 숲으로 이루어진 삼각주가 탐스럽게 모습을 드러낸다. 

조명을 작은 빛으로 바꾸고 침대에 드러누워 한 손은 젖가슴으로 가고 한 손은 사타구니의 불룩한 두덩을 지그시 누르자 다리가 꼬여지면서 입에서는 뜨거운 숨결이 터져 나온다. 동굴은 어느새 촉촉이 젖어 들고 삼각주를 덮고 있던 손바닥에는 힘이 가해 지면서 움켜쥐었다 놓았다를 되풀이하니 뜨거움이 온 몸을 감싸 돌며 열기를 더해주며 목에서는 콧소리 같은 흐느낌이 새어 나온다.

“으응~……아아아……” 

벌어진 두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엉덩이가 위로 치켜 들리면서 숲을 뒤덮은 손바닥의 누르는 힘도 더욱 강해졌다. 동굴이 자꾸만 옴씰 거리는 느낌이 들더니 손바닥이 중심부를 짓눌러 옆으로 비킬 때마다 충혈된 조갯살들이 밀리면서 애액이 흘러내린 소리가 들려 나온다. 가운데 손가락을 조심스럽게 동굴입구의 갈라진 틈을 아래 위로 훑고 지나다가 위쪽의 조그마한 돌기를 살짝 건드리자 엉덩이에 바짝 힘이 들어가며 입에서는 애써 참으려 했던 감탕 소리가 터진다.

“아흑…..아….아…..으흐흐흥”

어느새 유두는 꼿꼿하고 젖가슴은 탄탄하게 팽창이 되었고 조갯살과 클리토리스를 건드리던 손가락이 천천히 동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며 질 벽을 이쪽 저쪽 마찰 시키며 흥분을 더해가며 절정을 향해 내달린다. 머리 속에는 벌거벗은 경대와 뒤엉켜 서로의 성기를 핥고 빨며 절정을 향하던 상상으로 가득 찼다. 경대의 꼿꼿한 기둥에서 뜨거운 정액이 튀어나와 입안을 가득채웠던 지난 일이 생생하게 떠오르고 이번에는 동식의 굵고 힘찬 불기둥이 가슴사이에 문질러 지고 또 동굴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와 힘차게 용트림하던 기억이 떠오르자 동굴을 쑤셔대던 손가락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무리 손놀림을 이리저리 하여도 동굴은 무언가 잃어버린 듯 허전함을 채울 수가 없었다. 

뜨거워진 몸과 눈이 붉게 충혈된 인숙이가 알몸으로 거친 호흡을 내뱉으며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대 위를 주섬주섬 하더니 병 뚜껑이 둥그스름하고 길쭉한 로션 병을 거머쥐고는 다시 침대 위로 올라가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을 동굴로 쑤셔넣고는 들락거리면서 신음을 뱉어낸다. 그러다 한 손에 쥐고 있던 로션 병을 조심스럽게 동굴입구에 대고 천천히 문질러보았다. 조금은 차가운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이내 체온으로 데워져 큰 부담감 없이 손가락을 대신해서 동굴입구의 갈라진 틈을 오르내리며 조갯살들을 건드리며 동굴 깊은 곳에서 흘러나온 애액에 젖어 들고 있었다.

“아아….아……”

사타구니에서 서서히 퍼져 나오는 욕정이 로션 병을 들고 있는 손의 놀림을 점차 강하고 빠르게 만들자 결국 병의 뚜껑부분이 조갯살을 헤집고 동굴 안으로 고개를 디밀고 들어가기 시작한다. 보통 사내의 물건보다 조금은 굵게 보이는 병이 미끈한 애액의 도움으로 무난하게 질구를 파고들었다. 가슴을 움켜쥐고 있던 손에도 힘이 더욱 들어가 마치 젖가슴을 터뜨려버리기라도 하듯 잔뜩 일그러졌고 반쯤 벌린 입에서는 젖은 신음소리가 쉴새 없이 흘러나온다. 결국 병이 깊숙한 곳까지 이르자 아예 두 손으로 병을 부여잡고 자신의 동굴을 들락거리게 만들려 온몸을 뒤틀게 되었다.

“어어어헉….헉….아아아…..너무 좋아….아아아….”

동굴 안에서는 애액이 질컥거리는 소리가 쉬지않고 흘러나오고 등과 이마에는 어느새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절정을 향해 질주를 하고 있었다. 질 벽이 옴씰 거림을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인숙이는 자신의 동굴을 드나드는 로션 병의 속도를 조절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빠르게 때로는 느리게 움직이며 감흥을 오랫동안 느껴보려고 애를 썼다. 절정을 향해 치닫고 오르다 막 정점에 이르러 하면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그 짜릿한 감흥이 가라앉을 기미가 들면 손을 더 놀리고 하니 온 몸이 허공에 둥실둥실 떠 있는 느낌에 흐느끼며 탄성을 질러댄다.

“아…흑…..헉…..아아아…..”

몇 번이나 손의 움직임이 멈춤과 진퇴를 거듭하니 더 이상은 견디기 힘든 지경에 도달해 다리를 한껏 오므려 질 벽을 좁게 만들며 로션 병을 뱃속 깊은 곳의 방향으로 힘껏 누른 뒤 두 손으로 젖가슴을 움켜잡고 목을 뒤로 젖히고 허리를 위로 튕겨 올린 뒤 온몸을 경직 시키고 단발마를 지른다.

“끄윽……..컥……”

자신의 손가락으로 절정에 달한 인숙의 동굴이 저절로 꿈틀거리며 애액을 흠뻑 흘리니 동굴에 꽂혀있는 로션 병의 밑부분이 장단을 맞추며 끄덕끄덕 움직이면서 천천히 밖으로 밀려나오기 시작한다. 잠시의 경련이 일어나며 절정을 맛본 인숙은 맥이 풀리며 온몸이 나른해지면서 침대에 널브러졌고 동굴 속으로 밀어넣은 로션 병을 천천히 끄집어내자 묘한 소리와 시큼한 냄새가 풍겨 나온다. 

“헉헉…헉…헉..헉….”

한차례의 절정이 휘몰고 간 뒤에 방안의 고요한 정적이 몸 위로 퍼져나가자 어쩐지 허전한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피곤한 동식이 자고 있지만 않았다면 이런 허탈감은 느끼지 않았겠지만 혼자라는 사실에 어쩔 수가 없었다. 아랫도리에서는 아직도 뜨거운 열기가 식지 않아 화끈거리고 옴씰 거리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 허리가 조금은 뒤틀리고 있었다. 순간 옆집의 경대라도 불러볼까 하는 생각이 스치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알몸 위에 잠옷만 걸치고 조용히 아래층으로 내려와 마당으로 나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