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2부)
민영[오빠 뭐해? 안들어가?] 민영이 더 적극적이다 자기일이 아니라서 그럴까? 아닐텐데, 내가 트랜스라는 이야기를 하기전엔 사랑한다고 나랑 결혼하고 싶다고 까지했다. 그리고 부모님에게 나를 소개 시키기 까지 했다. 고아라거 고아원에 수녀님에게 인사한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 거길 찾아가서 도와주고 하는걸 보면 신기할 지경이다. 어쨌든 지금은 여자로서 바뀔 나 그런날 받아주고 이해해주는건 민영이 유일하다. 태욱[어 가자.] 사실 기분이 이상하다. 여자가 되기위해 첫발을 내딛는 일인데 약간 설레이기도한다 우리는 문을 열고 안으로 갔다 모두들 우리가 왔는지 어쨌는지 별 관심이 없다 태욱[저기요...] 민지[(동사무소 직원)예, 어떻게 오셨어요?] 태욱[.........성전환 수술자 등록하러 왔는데요...] 민지는 가만히 쳐다볼뿐 아무말이 없었다
너무 황당하다는 표정이다 이런일이 자주있는 일이 아니까 하는 이해도 되지만 표정이 꼭 정신병자 쳐다보는듯한 표정이다 민지[그런 업무는 없는데요......] 태욱[예?] 무척 놀랐다 그때 그사람이 있다고 했는데, 100만원만 주면 해결이 될거라고 그리고,여기로 전화해준다고 갑자기 앞이 캄캄했다. 민영[강기수씨라고 여기 근무하는분 아닌가요?] 민지[아니요, 그런 사람 없어요. ] 이런 일이 있을순 없다 왜 이런일 생기는건가. 민영과 태욱은 말 없이 그렇게 나왔다 둘은 온 몸이 힘이 모두 빠졌다. 이게 무슨 날 벼락인가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잘 아는 사람이 그것도 날 이해한다던 사람이 이렇게 사기를 치다니? 태욱은 믿을수 없다는듯 핸드폰을 꺼내서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따르릉, 따르릉,..... 신호는 계속 갔지만 아무도 받는 사람이 없다 온몸에 힘이 다 빠져버렸다.
이런일이 이런일이 정말 내 앞에 생긴단 말인가? 믿을수 없었다. 민영은 다방에서, 태욱은 호빠에서 볼것 안볼것 다 참아가며 벌어논 돈인데, 그중에 100만원이 사라진것이다 너무 참담하다 믿을수 없었지만 믿어야하는 현실이기도 했다. 둘은 말 없이 걸었다 그리고는 아무말도 없었다. 민영[오빠 이렇게 된거 그냥 하지마. 어짜피 수술해봐야 주민등록도 안되는데 어떻게 살거야 술집전전할래? 그건 아니잖아. 그냥 나랑 살자. 내가 오빠 먹여살릴게.응?응?] 민영이 뭐라고 하는지 태욱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냥 막막할뿐이었다. 민영[오빠.......] 태욱[응.] 민영[수술하지말고 나랑 그냥 같이 살자니까.] 태욱은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태욱[싫어.18년 동안의 소원이야. 난 여자야. 내 생각 내 정신 모두 이건 신의 장난이야.] 조용히 말했지만 그 말에는 어떤 알수 없는 힘이 느껴졌다 민영은 다시 고개를 숙인채 태욱의 뒤를 따른채 그렇게 말없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