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영란의 비애 (1부)

야설

여교사 영란의 비애 (1부)

avkim 0 1407 0

천신만고 끝에 고학으로 어렵게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첫발령받은 S고로 가는 버스를 타고 차창에 앉아 지나간 나날을 회상하며 영란은 감개가 무량 하였다. 자신이 한참 꿈많던 여고 2학년때 사업을 하시던 부친이 IMF가 터져 회사사정이 어려워지자 사채를 끌어들여 힘들게 회사를 운영하였다. 하지만 부친 김태수가 경영하는 회사는 나아지지 않고 빚도 갚지 못하고 그만 부도 나고 말았다. 그러자 험상굿은 사내들이 집안에 들이닥쳐 사기꾼이라며 아빠를 핍박하고 집안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길 여러번 술만 마시며 수심에 잠겨있던 김태수는 그만 대들보에 줄을 매어 목을 매고 자살하고 말았다.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 부친의 삼오제를 마치기를 기다렸다는 듯 사내들이 들이 닥쳐 슬픔에 잠겨 휜소복이 오히려 처연하게 예뻐 보이는 모친을 부친의 인감도장이 선명하게 찍힌 모친 "이정희의 신체포기각서"를 들이미는 것이었다. 겁에질려 바들바들 떠는 일가족을 모았놓고, 더이상 반항하면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던 동생 영미와 영란까지 낯선 곳에 팔아버리겠다고 위협하며 모친 이정희를 강제로 어딘가로 끌고 갔다.

 

모친이 끌려가자 언제 사내들이 또 들이닥칠지 몰라 겁도났지만, 이미 집주인이 비워주기를 요구하는 삯월세집에서 동생영미의 손을 잡고 도망치듯 나와 버렸다. 그러나 자매는 대책없이 집을 뛰쳐나와 어쩔줄을 몰라 할때 그래도 죽으라는 법은 없는지 구원의 손길이 왔다. 당시 영란의 담임이던 박재석 선생님께서 영란의 사정을 알고 거두어 주었던 것이 다. 다행이 정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선생님 내외의 따뜻한 배려로 이미 자식들이 전부 여위여 그렇지 안하여도 적적했다며,영란의 자매를 친딸처럼 아껴주어 여고를 무사 히 마칠 수 있었다. 그후 대학4년을 동생 영미까지 가르키며 밤낮으로 고생하며 학교를 그나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영란의 불굴의 의지도 있었지만 같은 사학과 애인인 현윤배의 사랑의 힘도 무시할 수가 없었다. 영란은 애인 윤배생각을 하자 4일전의 격렬하였던 섹스가 떠올려지며 절로 얼굴이 붉어 졌다. 윤배는 군복무를 필하기 위하여 3일전에 장교로 입대하였다.

 

입대하는 전날 둘은 이미 장래를 허락한 윤배의 자택에서 숨이 멎을 것같은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던 것이다. 물론 진작에 자신의 처녀를 윤배에게 아낌없이 주었지만 이날은 당분간 만나지 못 할 것을 서로가 의식하며 밤새 섹스를 하였는데 그날 마지막 섹스는 영란의 국 화꽃 모양의 예쁜 항문에 자지를 꼿고 항문섹스를 하였다. 처녀를 줄때도 그러하였지만 부끄러워 하는 영란을 설득시켜 쉽게 자지를 박기위하여 애액과 정액이 범벅된 보짖물을 듬뿍 발라주고 작지않은 윤배의 자지가 꿰뚫고 들어 왔을때 찢어질듯 아픈 똥구멍의 격통에 영란은 그만 죽는 줄만 알았다. 사실 영란은 사랑하는 윤배의 요구라면 어떻한 일도 해줄 수 있다고 여겨 항문을 대주었는데 견딜수없는작렬하는 아픔에 이어 화끈거리는 쾌감도 동반되었다. 그러나 다음날 영란은 항문과 보지의 아픔때문에 거의 안짱다리로 걷다 싶이 하며 윤배를 배웅하였다. "영란아? 3년만 기다려?." "알았어요! 윤배씨! 3년이야 당연히 기다려야지요! 그리고 틈나는 대로 면회 갈께요 !사랑해요 오빠!" 윤배는 대학 들어가기전에 3수를 하여 1년일찍 학교를 다녔던 영란이보다 세살이 많아 처음에는 영란은 오빠라고 불렀었다.

 

"그래 윤배씨에게 사랑의 메일을 매일 잊지 말고 보내주어야지" 영란이 윤배에 대한 사랑을 다짐하며,그다음에 오늘 부임할 학교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졌다. "나처럼 어렵고 힘없는 학생들을 만나면 몸바쳐 가르켜야지" 교사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교탁에 서겠다는 영란이 다짐을 하며 사색에 잠겨 있을 때 이미 복잡한 버스안에서 사색을 깨는 남학생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병두야? 오늘 새로 오는 여자 선생이 누군지 아냐?" "관재야! 여자 선생이라고?" "그래! 두꺼비 한테 알아 본건데 이름이 김영란이라는 신삥 선생이라는데 읍내S여고 출신이래!." "야! 그래?그럼 남은 학교생활이 재미있겠네." "개새끼! 그렇지만 널랑 김치국부터 마시지 마라!" "관재야! 그래도 싫증 나면 나 한테도 기회를 줘!." "그거야 내가 오늘 실물좀 보고 결정 할테니까 결정될 때까지 애들 단속 좀 제대로 해라." 영란은 자신이 앉아있는 대각선으로 보이는 남학생들의 대화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 되자 깜짝놀라 깡패들 처럼 건들거리는 사내애들을 바라 보았다.

 

관재라는 남학생은 180은 될것 같은 큰키에 까치머리처럼 곧추선 스포츠머리에 부리 부리한 눈을 하고 있고 병두는 뻐드렁니에 조금은 앳되어 보였지만 비굴하게 보이는 호리호리한 사내애였다. 영란은 당혹스러워 하며 명석고에 대하여 자기가 아는 지식을 동원하여 생각하였 다. 4년전 영란이 다니던 S군의 S여고와 쌍벽을 이루던 남학생들이 지망하던 S고에 시험을 쳐 떨어지면 S고와 S여고 학생들이 후지망으로 지망하던 명석고는 그나마 2류 취급을 받던, 그런대로 읍내에 소재하지는 아니 하여었지만 공립고로서 그나마 괜찮은 축에 속하는 학교로 인정 받는 학교였었던 것이다. 그러던 학교가 인근의 대도시의 개발로 학생수가 급감하여 6학급이던 학생수가 지금은 3학급으로 줄어들고 그나마 정원도 못채우기 일 수 였다. 교사들도 사명감보다는 별말썽없이 기한을 채워 경력이나마 인정 받을까 하는 개인주의가 팽배한 실정이라는 것을 영란이 담임을 배치 받고 서야 알았다. 그나마 대학진학을 목표로 편성된 각학년 1반이나 1학년 담임은 고참선생들이 차지 하고 자기와 같은 신입선생들의 몫은 3학년이나 각학년 2~3반의 담임으로 배정되었다.

 

영란이 배정된 학급은 2학년 2반이었다. 출석부를 들고 학급에 가기 위하여 일어서는 영란에게 살찐돼지처럼 디룩디룩한 고 영환 생물선생이 못내 염려 스럽다는 듯이 말하였다. "김선생? 김선생이 염려되어 미리 말하는 건데 말하여도 되는 건가 모르겠네" "고선생님! 무슨 말씀이신데요?" "글쎄 그게....2학년2반 아이들 중에............" "고선생님 속시원하게 말씀해주세요?" "김선생이 담임을 맡게될 아이중에 박관재라는 학생이 선생반에 있을거요!" "그런데요?." 고선생에게 반문하며 관재라는 이름을 듣자 어디서 들어본 이름이라고 여겨져 생각하여보았다. 마침내 출근버스에서 들었던 학생들의 대화속에 거론되었던 이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놈이 중 3때 일저질러서 소년원에 갔다온 전력이 있는 문제아 인데 그놈이 그걸 오히려 자랑삼는 다는게 문제라는 거요!" "중 3때 무슨 짖을 하였길래...?" 나는 갑자기 먹구름이 끼는 것을 느끼며 흡사 두꺼비 같이 보이는 고선생에게 물었다.

 

"글쎄 그놈이 중3때 같은 학교 다니던 여중생을 강간하여 퇴학을 당하고 소년원에 보내졌는데 그놈 백부가 워낙 군에서 유지라......." "백부라면 큰아버지?그분이 어떠한 분인데요?" "김선생도 알껄?, 박효섭이라고........" "아니!그럼 S그룹 박효섭 사장이?." "김선생 이르다 뿐이겠소 전직 국회의원으로 활동도 하였지, 하여튼 뭐라 말하여야 좋을지 모르겠는데 각오좀 하고 가르켜야 할거요" 영란은 고선생의 말을 되새기며 무거운 걸음으로 교실을 찾았다. 교실밖에서 느끼기에도 흡사 남대문 돗대기 시장처럼 왁자지껄한 2학년2반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순 정적이 잠긴 것처럼 조용한 것도 잠깐,이내 박수소리가 요란하였다. 영란은 애써 침착함을 가장하며 칠판에 유려한 필체로 金英蘭 이라고 쓰고는 교탁에 꼿꼿이 섰다. "오늘 부터 1년동안 여러분의 담임을 맡을 김영란이라고 해요 모쪼록 여러분들의 담임으로써 소임을 다할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 할것이고 여러분들도 나를 도와주기 바래요." "와!우리 이쁜 김영란선생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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